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임 총무자리 힘들고 짜증나네요.

.. 조회수 : 1,844
작성일 : 2013-12-06 23:41:18

전직장 모임의 회비를 관리합니다. 제가 전업이라 제일 시간적으로 여유있기도 하고 그런일 싫어하지 않아 몇년째 맡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이기 보름전쯤부터  문자를 보내는데 개개인의 성격이 나옵니다.

이기적인 사람은 자기의 상황에 맞춰주길 바라고  배려심 많은 사람은 늘 다른사람들에게 맞추려하고..

하도 날짜 맞추기가 어려워서 이번 연말모임 문자에는 4일을(다음주 금,토/ 다다음주 금,토) 제시하며 가능한 날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더불어 식당도 4가지중 선택하라고 했구요.

첫번째로 이기적인A가 본인은 4일다 안된답니다. 어쩌라고... 가능한날이 언제냐 물으니 제시한날과 상관없는주초 딱 하루만 얘기합니다. 그러고는 다음날 제가 다시 물어볼때까지 묵묵부답입니다.

두번째사람 B는 배려심 많은 사람답게  4일중 하루빼고는 모두 가능하다고 식당도 명쾌히 정해 문자줍니다.

세번째 사람C는 4일중 딱 하루 그날 가능하답니다. 식당은 다른사람들이 전부터 가고싶어하고 이번에도 의견이 모아진곳은 싫답니다. 이유는 연말에  다른모임에서 그 식당을 가기때문에 또가기 싫다고...

네번째 사람은 하루지난 다음날 답이 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네사람의 답을 듣기까지 하루하고도 몇시간이 지납니다. 늘 그럽니다.

의견이 안모아지니 다시 문자를 보냅니다. 4일모두 안된다던 A가 선심쓰듯 하루를 빼보려 노력하겠다길래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물으니 또 배려심많은 B를 제외하고 C,D가 서로 각기 다른 사정으로 어긋나게 날짜를 주장합니다.

30여차례의 문자를 보내다가 살짝 짜증이 나기 시작해서 넷이 카톡으로 정해달라고 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카톡으로 같이 대화해서 정하지 않은 제 잘못이 큽니다.

전 기계치에  문자보낼때마다 오타작렬이라 다시 글지웠다 쓰느라 문자가 참 힘듭니다. 특히 빠른카톡은 적응도 안되고  매번  답도 늦고 아이들에게  카톡안했음 좋겠다고 하면서 엄마는 하는모습 보이기 싫어 그전에도 잘 안했지만 탈퇴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만약 카톡하던 사람이었다면 처음부터 카톡으로 대화해서 정했겠지요.

그런데 수년전부터 늘 이런식으로 자기사정만 고집하고 양보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이젠 실망스러워 모임조차 나가기가 싫어집니다.

배려심많은 사람이 눈치채고 내일 카톡해서 정해진 날을 문자주겠다 했는데 모르겠네요.

이번에 모이면 돌아가며 총무하자고 하려구요..

세모임의 총무를 맡고있는데 가장좋은건 돌아가며 해보는것이더군요. 그 입장이 되봐야 힘든 고충을 조금은 아는듯 합니다.

이곳에 와서 푸념하네요ㅠㅠ

IP : 122.37.xxx.14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직 총무
    '13.12.6 11:54 PM (218.38.xxx.81)

    저도 아이초1때 모임 총무 오년하고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내려놨어요
    문자 돌려도 끝까지 답 없는 사람은 늘 그렇더라구요
    결국 꼭 전화하게 만들고 별걸 다시키고 짜증나서 내려놧어요

  • 2. mm
    '13.12.6 11:56 PM (112.154.xxx.62)

    님이 총무 그만두면 그모임 깨질거에요
    제가 총무 오년했다가내놓았는데..바로 깨졌다는..

  • 3. 그니까요.
    '13.12.7 12:16 AM (39.118.xxx.76)

    총무한다고 뭔 이익보는 것도 아닌데 어찌나 날짜잡기 까다로운지들~~
    정말 정말 안되는 날만 안된다고 해야지
    별 같지도 않은 이유로 안된다는 사람들도 많아요.
    모임이 오래가려면 돌아가면서 총무해야 되요.
    그래야 힘든지 알지.

  • 4. ....
    '13.12.7 12:18 AM (222.108.xxx.45)

    모임까지는 아니고 소수 몇 모여서 모임을 하고 있는데, 정해진 날짜를 두고 하는게 아니어서 의향을 묻게 되면 꼭 한 사람이 말 끝나자마자 핸드폰 꺼내서 스케쥴 보고 자긴 시간이 안된다고 합니다. 한 번도 빠짐없이.. 처음엔 나머지 사람들이 배려해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다들 짜증이 나는 상태..차리리 한 달중에 모임 날짜를 정해두세요. 그래도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서도요.

  • 5. 개개인
    '13.12.7 12:23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사정을 어떻게 다 맞춰줘요
    매월 몇째주 무슨요일로 항상 모임날 인걸로 정해놓으세요.
    알아서 스케줄 맞추게..

  • 6. 원글
    '13.12.7 12:35 AM (122.37.xxx.141)

    82에서 위로받네요.
    눈치빠른 (역시 배려심많은B)가 "총무힘드시죠?"라고 문자오고 나머지 세명은 역시나 모르는건지 이런 내가 속좁게 느껴진건지 문자 한 자 없네요..
    여러명이 각자 사정만 주장하고 양보안하며 짜기라도 한듯 하루도 가능한날이 안겹치는데 어떻게 정하라는건지..
    여러사람 겪으면서 저도 다른사람들에게 어떻게 처신해야할 지 배우게 되네요..

  • 7. 원글
    '13.12.7 12:44 AM (122.37.xxx.141)

    몇년 그러길래 올해부터 제가 몇째주 무슨요일로 정하자고 해서 그럭저럭 2번 유지되다가 이번만 연말이니 12월 초에 연락하겠다고 했더니 이러네요..
    문자로 살짝 힘든내색도 했는데 그때 뿐이더군요.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당사자가 아니다보니 진심으로 이해되진 않는것 같아요.
    저도 그 입장이라면 이해안되는건 아니지만 자신들은 한 번이지만 전 4명을 상대해야 되다보니 그렇게까진 생각 못하는건지..
    아무튼 82님들 조언도 감사하고 위로받고 갑니다.
    다음모임에 나가면 숨겨두었던 승질한 번 보여주려구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590 엄마 때문에 우는 아이 2 .. 2013/12/17 1,149
331589 고등맘들여... 6 --! 2013/12/17 2,240
331588 한국과 영국 엄마 비교 4 00 2013/12/17 2,078
331587 물김치 익히는 중인데 넘넘 짜요 6 123 2013/12/17 912
331586 유치원때 이사 vs 초등학교 저학년때 이사 2 ... 2013/12/17 1,411
331585 급질>>>>... ... 2013/12/17 510
331584 택배 출고를 오늘 했다면 집에 도착은 내일이죠? 2 ㅇㅇ 2013/12/17 3,863
331583 혹시 민영화문제로 부정선거 5 .. 2013/12/17 1,050
331582 생크림만들어두면 몇시간정도 보관가능한가요? 2 .. 2013/12/17 708
331581 [급질] '테라'게임 고2 아이들이 해도 되는 게임인가요? 5 지여니 2013/12/17 590
331580 이제 김장재료 파는곳 없는건가요? 5 김치 2013/12/17 1,472
331579 아쉬 보위 스웨이드 올블랙 19만원이면 가격이 어떤가요? 11 신으면이쁜가.. 2013/12/17 2,803
331578 왜 비싸냐구요? 1 요리가격 2013/12/17 706
331577 봉화 오리쌀은 인터넷에서 못 사나요? 9 ... 2013/12/17 2,049
331576 대한민국은 위기에 처해있다!!! ... 2013/12/17 763
331575 질문좀해도될까요? 토이맥 2013/12/17 687
331574 경찰, 용산 철도노조 본부 등 3곳 압수수색(4보) 세우실 2013/12/17 1,058
331573 부산 해운대쪽 괜찮은 분위기 좋은 술집 추천해주세요^^ ,,,, 2013/12/17 1,337
331572 가계부 궁금 2013/12/17 538
331571 꿈해몽점 부탁드려요 궁금해서요 2013/12/17 489
331570 안철수...의료 민영화 반대하네오 43 ..... 2013/12/17 2,907
331569 제사음식주문하려고해요. 추천부탁드려요. 1 rudal7.. 2013/12/17 963
331568 방사능에 대한 밥상 궁금하신 분들.. 고고 2013/12/17 1,086
331567 애들 크리스마스 선물 뭐 사셨어요? 5 산타엄마 2013/12/17 1,068
331566 중학생이 볼만한 잡지 부탁드려요~ 3 중학생 2013/12/17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