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로우니...돈이 모이네요. 혹은 안 쓰게 되네요.ㅠㅠ

인생은 그런 것 조회수 : 2,895
작성일 : 2013-12-06 22:21:37

어쩌다 꿍짝 맞는 동네맘들 만나서

올 여름 이후 자주 만났어요. 아이들 끼고 놀러도 가고.

식당에도 가고. 아이들 없이 밤에도 가끔 보고..

사소한 서운함, 섭섭함이 있었으나 ..그게 문제가 아니라

최근 들어 저희집 재정에 큰 문제가 생겨 허리띠를 졸라매게 되었어요.

당장은 아니지만 덜컥 겁이 나서

집에서 한참 돈계산도 해보고 ...줄여야겠다고 결심을 했지요.

그러다 ...톡이 틱틱 와서 오늘 뭐해? ..이런 거 보니

그 결심한 한 불과 며칠 전처럼 선뜻 ..나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 거에요.

이런 핑게 저런 핑게...아뭏든. 몇 번 그러면서 만남을 줄였더니

세상에..

통장 잔고가 전 달 같은 날에 비해 현격히 차이가 나네요.

누가 산다 해도 다음엔..누구 차례.이렇게 내게 되고.

누구네 놀아가서 밥 먹어도 빈 손으로 갈 수 없으니

브랜드 빵집에 들려 이것저것 사고.

아이 없는 점심 시간..우르르 몰려 점심 먹고 ..그리고 커피 한 잔.

진짜 그 때는

그 돈이 그래..점심값이잖아. 나도 그럴 권리는 있지.

아이들이랑 먹는 건데..이쯤이야...

가끔은 나도 한 잔 하면서 스트레스 풀어야 한다규~

이렇게 정신 없이 쓴 돈이 ....

꼭 명품 가방 사고..사교육에 퍼붓지 않아도 ..이렇게 돈을 썼더군요.

모르겠어요. 언제까지 ..이렇게 은둔(?)하게 될 지.....

오늘도 나오라는 거 ..아이아빠 핑게 대고 집에 있었는데..

냉장고 굴러 다니던 스파게티 소스로 한 끼 먹고 나니

어머..나갔으면 쓸 돈 굳는다 싶어 좋기도하고..

한편으론 슬쩍 진짜 외로워지는 게 아닌가 겁도 나네요.

 

궁핍이 주는 지혜인지..

지지리 궁상인지..

연아 경기 기다리며...이런 저런 생각하고 있네요..^^;;

 

IP : 182.209.xxx.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만불
    '13.12.6 10:30 PM (14.88.xxx.181)

    저도 그렇게 해서 2년만에 이천만원 모았어요
    무조건 안나간게 아니고 진짜 인간관계를 맺어야 하는 사람들은 만나고 쓸데없이 여기저기 몰려다니면서 밥 먹으러다니는 엄마들 끊었더니 돈이 모아지더라구요
    세상에나 제가 밥먹으러 많이 다니긴 다녔나봐요
    남편에게 조금 미안 합디다

  • 2. 백만불
    '13.12.6 10:38 PM (14.88.xxx.181)

    윗글인데요
    꼭 엄마들 안 만나서 이천만원을 모은건 아니구요
    그 부분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 3. ...
    '13.12.6 10:51 PM (106.49.xxx.87)

    저희도 1~2년 아껴 살아야 사정이 생겨서 제일 먼저 끊은게 정기적으로 가던 필드, 그리고 생각없이 보냈던 애 학원 정리, 그 다음이 엄마들 모임 이었어요.
    라운딩 비용이야 예상했던 만큼 아껴지는거라 그러려니 했는데, 적잖이 놀란게 차한잔 마시자며 만났던 사람들과의 만남을 하나하나 줄여가다 거의 안만나게 되니 세이브 되는게 적지 않네요.
    사람만나 수다로 풀 스트레스는 영어학원 하나 등록해서 다니고, 집에서 미드보고, 블로그에(비공개) 일기식으로 생각 정리들 해가니 오히려 조용히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되고 좋더라구요.
    스스로 갱생의 시간이라 느낄 정도로 얻는게 많은 날들입니다.
    덧붙이자면 지나다가 심심해서 장봐오던 것들도 일주일에 두번, 두번에서 한번, 그러다 열흘에 한번씩만 계획적으로 장보게 되니 그렇게도 아끼게 되구요.
    요즘들어 나이 서른 후반에 새사람된 기분입니다. ㅎㅎ

  • 4. ㅇㅇㅇ
    '13.12.6 10:56 PM (221.164.xxx.36)

    먹고 마시고 아줌마들이랑 수다떨다 이것도 사야하고 저것도 사야하고 무슨 일있으면 선물도 줘야하고 남의 집 가면 손에 들고 가야하고 그러다보면 돈 나가는 거죠 뭐..
    허무해요.
    집에서도 믹스커피도 술도 필요없고 그냥 물 마시면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사람만 만나세요

  • 5. ..
    '13.12.7 12:06 AM (211.107.xxx.61)

    사교성좋은 친구를 보니 한달에 수십만원 쓰더라구요.
    매일 나가서 엄마들하고 어울려 밥먹고 커피마시고 같이 쇼핑하고 바쁘게 사는데
    돈많이 든다고 하소연.
    전 돈없어서 가끔 아는 사람들 만나 커피나 마시고 운동하는거 말고는 잘 안나가는데 이게 저한텐 맞아요.
    체력이 안되서 돈많다고해도 매일 나가서 밥먹고 커피마시고 어울리는거 못할거같아요.

  • 6. 동감
    '13.12.7 11:05 AM (180.66.xxx.237)

    저도 그래요 아이어릴때 생일이면 돈을 얼마나 과하게 썻는지 그렇게 안해도 되는데 첫애라 뭣도 모르고 그리고 첫애라 엄마들끼리 안어울리면 큰일나는줄 알고 ..
    옷도 메이커 사다 입히고
    저는 그런돈 다시 회수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도 친한친구들 빼고
    소소한 사람들과 접촉 안하게 되요
    돈 걱정이 되서...
    돈이 꽉 쥐지 않으면 어디에 썻나 티도 안나게 없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222 외압당사자에게 징계까지 받은 윤석열 3 손전등 2013/12/19 892
332221 아기 가지라기는 시아버지의 표현 11 서정 2013/12/19 3,713
332220 변호인 보고 왔습니다. 8 가브리엘라 2013/12/19 2,208
332219 오늘 엄청 망신당하고 왔습니다. 19 하늘 2013/12/19 17,604
332218 변호인 보고 왔어요 4 변호인 2013/12/19 1,081
332217 구매대행 175,000과 185,000원(각각배송료합한가격) 합.. 5 구매대행처음.. 2013/12/19 1,930
332216 변호인 보고 왔습니다~~ 3 드라마스킵 2013/12/19 920
332215 매운 기만 느끼면 재채기 나와요. 1 홍옥 2013/12/19 1,161
332214 케이블방송 인바운드 상담업무는 어떤가요? 3 ,. 2013/12/19 1,038
332213 삼성이 또 하나 했네요.ㄷㄷ 99 .... 2013/12/19 18,901
332212 운동 아예 안하시는 분도 계세요? 3 운동 2013/12/19 2,323
332211 변호인 짱, 송강호 짱 2 감동 2013/12/19 1,526
332210 변호인 보고 왔어요 3 먹먹항 가슴.. 2013/12/18 1,397
332209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24 독수리오남매.. 2013/12/18 1,513
332208 알로에 화장품 어떤게 좋은가요 ... 2013/12/18 1,418
332207 변호인 봤어요 2 2013/12/18 947
332206 변호인 보구 왔어요~ 3 발그렝이 2013/12/18 1,090
332205 짜장vs짬뽕...도와주세요 10 @@ 2013/12/18 2,213
332204 현금으로 물건살 때, 얼마까지 현금영수증 챙겨 받으세요? 1 fdhdhf.. 2013/12/18 1,041
332203 변호인 보고 왔습니다. 3 뮤즈82 2013/12/18 1,185
332202 kbs기자도 대자보 동참 2 행복 2013/12/18 1,374
332201 변호인 보고왔어요 2 변호인 2013/12/18 827
332200 통영 1219국민행동의날 5 머털이 2013/12/18 713
332199 아이 점수를 반 아이들 앞에서 말씀하신 선생님.. 6 고민중 2013/12/18 2,039
332198 모바일 화면 올라가는 현상 2 저.. 2013/12/18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