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먼저 연락 끊은 (수다스러운)친구가 보고싶어요;;

고민 조회수 : 2,268
작성일 : 2013-12-03 18:47:35
좀 쓰고 나니 제목이 우스운데요^^;;
말 그대로라-_-

전 수다를 듣고 있음 기분도 풀리고 맘도 편해요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해소랄까
결혼전에 피곤하고 일 많은 날은 남들이 고개저을 정도로 수다스러운 친구 만나
밥먹고 차마시고 네버엔딩 수다를 듣곤했어요

그 중에 갑인 친구가 있었는데
뻥이 좀 심하다는게 문제이기는 했는데
말도 재미있게 하고 관심분야도 워낙 다양해 흥미돋구기 갑인 친구가 있었어요
다른 동기들은 이 친구의 허풍에 뒤에서 말들도 많이했는데
워낙 뭐... 그런거 다 아니까 적당히 넘어가곤했는데
몇년전 제 중요한 행사에 이 친구가 불참을 했어요.
전 워낙에 독특한 면이 있는(?) 친구이기에 뭐 서운하긴했지만 그려려니 했어요
못온다는 이유가 본인이 굉장히 아팠고 ( 암까지 운운) 응급실 어쩌고 저쩌고였는데
사실 그 핑계를 듣기 전에 이미 백퍼센트 확실히 거짓인걸 알았기에
아... 그랬구나 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이 친구가 저한테 화가 난 겁니다
자기가 그렇게 아프고 위중했는데 어떻게 저렇게 자기 걱정을 안 할수가 있냐고
자기행사에 참석 못했다고 내가 화가 나서 자기생각만 한다고;;;;
화도 별로 나지 않았기도 했었지만
어째 안 아픈걸 알면서 , 심지어 수술이니머니 했던 날짜즈음에 미국에도 놀러 다녀온것도
뻔히 아는데 ;; 오버해서 걱정하는 시늉을 합니까, 제가 또라이도 아니고 ㅜㅠ
암튼 그러고는 그 재미있는(?) 친구는 스스로 연락을 끊으셨습니다.

어이없긴 하지만 장점도 많아 좋아한 친군데
이제 결혼도 하고 각자 아이도 있어 수다 떨기 시작하믄 완전 끝판왕일텐데..
날도 꾸릿하고 그 친구생각도 나고
주변엔 수다 대마왕이 없고.....

친구야
너도 혹시 82하니?
나 너 안 아팠던거 다 알아
하지만 그때 눈물 질질 흘리면서 슬퍼하지 않았던건.. 생각해보면 니가 서운했겠다 싶어
다 내 잘못이다
혹시라도 우연히 이 글 보면 전화해. 아님 카톡이라도
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일주일만에 만나는것처럼 너 만날수 있어.ㅋㅋㅋㅋㅋ



IP : 27.35.xxx.1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3.12.3 7:04 PM (175.200.xxx.243)

    윗분 혹시 그 친구분?

  • 2. 저랑
    '13.12.3 7:18 PM (122.35.xxx.66)

    놉시다. 제가 수다 끝판왕이에요.
    거짓말은 절대 안합니다. ㅎㅎ

  • 3.
    '13.12.3 8:03 PM (203.226.xxx.68)

    ㅎㅎ 원글님도 대단하네요 ㅋ

  • 4. ㅋㅋ
    '13.12.3 8:09 PM (220.125.xxx.118)

    아쉬운사람이 우물파야죠
    먼저 연락함해보세요

  • 5. ..
    '13.12.3 8:47 PM (211.107.xxx.61)

    아무리 같이있음 재미있는 친구라도 전 거짓말하는 사람은 싫던데요.
    조금 재미는 없더라도 진실한 친구가 더 낫지않나요?
    게다가 그쪽에서 먼저 연락끊은거면 원글님이 먼저 연락하더라도 다시 연결이 안될수있어요.

  • 6. 원글
    '13.12.4 12:50 AM (110.70.xxx.235)

    그럴까요?
    아쉬운 사람이 연락하는거겠죠? (걔도 얘기 잘 들어주는 내가 없어서 아쉬울텐데;; 제 착각일까요? ㅋㅋㅋ)
    제가 연락해도 요즘말로 까일수도 있다는것 까진 생각 못했네요;;
    친구들은 그렇게까지 거짓말하고도 뒤에서 제 욕했다고 걜 또보고 싶냐는데
    전 뭐 살다보면 더 잘못하고 사는 사람도 많으니까;;
    잘 지내는지..아기는 건강하게 잘 자라는지..보고도 싶고
    일은 잘 되는지 둘째 계획은 어떤지 수다도 듣고 싶고

    쓰다보니 서글프고 안타깝네요
    가깝고 허풍이 좀 있어도 높이 살 점도 많은 , 좋아했던친구였는데 ㅜㅠ

  • 7. 스스로 쪽팔려서...
    '13.12.4 2:29 PM (110.45.xxx.22)

    연락을 끊은 거 같네요.
    자기가 거짓말 한 거 원글님이 눈치 챈 거 같으니까, 자기 쪽팔린 감정 원글님한테 뒤집어 씌우고 도망간 거 같은데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저는 친구분의 입장;;;) 그 감정을 잘 알 것 같아요.
    원글님 아쉬운 감정, 허전한 기분도 다 이해가 가는데요, 그 친구와 원글님의 인연은 딱 거기까지 였던 거 같습니다.
    재미있는 사람 옆에 있으면 정말 즐겁고, 기분전환되고 그러지만, 사람이 진실하지 못하면 꼭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그때 그일 아니었어도, 다른 문제로라도 언제라도 인연이 끊어질 친구였다고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015 왜 시골분들은 자고가는데 집착할까요? 29 난나냐 2013/12/20 12,594
333014 블루밍가든 피자 중에 뭐가 제일 맛있나요? 2 ... 2013/12/20 752
333013 교육부 '전국 중고교에 안녕 대자보 차단' 공문 11 아시나요! 2013/12/20 1,187
333012 그동안 사왔던 산타선물 몇가지 적어봅니다. 6 선물 고민?.. 2013/12/20 1,277
333011 예비고2 문과 논술 4 대학이 뭔지.. 2013/12/20 1,176
333010 구글계정 질문있어요... 1 소란 2013/12/20 794
333009 일요일에 집앞 CGV에 변호인 무대인사온대요~ 16 클로이 2013/12/20 1,987
333008 경제부총리 "철도 부문에 민간 들어올 수 있다".. 1 아시나요? 2013/12/20 1,037
333007 제가 예민한 걸까요 ? 10 ㅠㅠ 2013/12/20 2,284
333006 초등3학년 아이 연산문제집 추천 부탁드려요 2 하늘 2013/12/20 2,948
333005 대전에 사시는 분께 길좀 여쭤볼께요 5 .... 2013/12/20 615
333004 모피 인식 안좋은건 알겠는데 인조모피는 어떤가요? 8 ㅇㅇ 2013/12/20 2,022
333003 이런 조건일때 공부방,학원 어떤게 더 낫나요? 1 2013/12/20 924
333002 아이허브 105 주문 가능인데 1 .. 2013/12/20 883
333001 이제 달력도 돈주고 사야겠네요. 22 2013/12/20 3,951
333000 식인종개그시리즈 말이에요.... 1 사람이먼저다.. 2013/12/20 918
332999 강원도 김치 맛있을거 같아요 6 ,,, 2013/12/20 1,224
332998 보험하시는분께 여쭈어요. 11 보험 2013/12/20 1,130
332997 김태희 어떡하죠 59 객관적으로 2013/12/20 24,426
332996 너무 이기적이지만 또 그들을 기다리게 되네요 5 나꼼수 2013/12/20 1,159
332995 유니세프요~~ 3 ..... 2013/12/20 673
332994 학원비가 정말 장난 아니에요. 8 dma 2013/12/20 3,659
332993 어린이도 이해할만한 철도민영화에 대한 카툰 2 만화예요^^.. 2013/12/20 947
332992 드라마 무료로 보는 사이트 없을까요? 6 카페모카 2013/12/20 2,763
332991 전세를 구했는데 .... 2 부동산 2013/12/20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