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왜 이렇게 그 친구가 만나기 싫은지 ㅜㅜ

..... 조회수 : 1,867
작성일 : 2013-12-03 01:35:50
항상 사는 게 좀 힘들었던 친구가 있어요
지금도 형편은 서로 많이 다르지만
그런 걸로 서로 신경쓰여하고 그런 친구는 아니에요
중학교 때 친구고... 만나서 아무 말 안해도 편한 친구 있잖아요...
기본적으로 서로 애정이 있어요... 제가 항상 마음 쓰여 하는 친구기도 하고...

근데 주기적으로 이 친구를 아주 멀리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만나고 오면 답답하고 화가 나서... ㅜ

예쁘고 재주도 많은 친구였어요
공부머리가 없지도 않았구요
근데 얘의 문제는... 뭔가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의지를 만들어 주는
정서적 뒷받침이 없었다는 거...
가정 형편이 안좋았고
엄마가 못할 말도 많이 했어요 얘한테...

공부라도 해야 된다고 자습서 바리바리 싸서
오라 하길래 공부하자 걔네 집 갔더니
막 웃으면서 남자애들이랑 노래방 가자 그러던 걸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도 그건 그냥 그렇구나 했어요
인기가 꽤 많아서 이십대엔
얘가 결혼 잘하기를 바랐어요
머 대단하게 신데렐라 수준이 아니라...
성실하고 매달 돈 벌어오고 시댁 노후대비도 좀 된 그런 남자...

지금 남편이랑 결혼하지 말라고 제가 은근히 말렸는데
서로 감정 상하고 그냥 입 닫았어요
그후로 계속... 어찌보면 내가 이런 생각 하고 있는 게
걔한텐 기분 나쁜 일일 수도 있으니까...

지금은 만나면 괜찮은 카페 가거나
맛있는거 먹으러 가거나
아님 머 애들이랑 동물원 가거나 그래요
기분전환할 수 있게 노는 데...

남편 너무 싫다고 밉다고 그러는데
속상해요 그냥 결혼하지 말지...
형편도 그렇고 이러저러 나아질 기미가 없어요
그런데 더 답답한 건 스스로 상황을 더 낫게 하려는
그런 의지도 없어요...
참... 재주도 많고 그랬던 앤데...

만나면 그냥 이런 얘긴 안 해요
얘기 들어 주고 공감만 해주자 이러는데
점점 더 답답해요
요새 내가 뭐하는지 관심도 없고....
소통이 안된다는 느낌이 들어요
하소연을 막 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우울하게 처져 있는 느낌...
그냥 애들 얘기만 해요 뭔가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는... 이건 그냥 독백이구나 하는 느낌
그래도 기분전환은 되는가봐요

만나자고 연락이 참 자주 오는데...
답답해서 만나기가 싫어요
이 친구가 왜 이러고 있는지 얘는 이럴 수밖에 없구나
이해하면서도 화가 나요
기회들이 많이 있었는데...
근데 더 나아질 수 있게 하는 어떤 정서적 힘이 없었어요
그걸 이해는 하는데...

앞으로도 그냥 그렇게 살 것 같은 생각이 드니까
이젠 그냥 안 만나고 싶어요
솔직한 맘이 그러네요

그러니까 만날 땐 그냥 기분전환이나 하자 뭐 그런 맘을 먹었는데...
내가 뭔말을 해도 건성이구나 싶으면 참 그래요
걔가 하소연을 하는 건 아니에요
그냥 가만히 얕은 숨을 쉬느라
주변 돌아볼 여유가 아예 없는 느낌

그러니까 참... 맘이 더 그러네요

IP : 14.39.xxx.1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3 2:14 AM (112.214.xxx.149) - 삭제된댓글

    사람이 너무 힘들면 남 관심없고 그리되나봐요. 힘든곳에가 봉사하는 맘으로 들어줍니다. 친구 우울증까지 갈까봐 저라두 휴지통노릇중예요. 물론 제 컨디션안좋을땐 반드시 핑계대고 약속 미루죠. 제가 건강해야 또 들어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9628 모자무싸 8화에서 황진만 딸 추측_스포주의  4 영통 23:25:51 600
1809627 김용남 '이태원 참사 유족의 목소리는 북한 지령' 3 남자 이언주.. 23:25:00 199
1809626 자살할까요 8 이혼할까요 23:21:12 1,133
1809625 와 돋보기 1 ㅡㅡㅡ 23:20:33 228
1809624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나면 땀이 계속 나서 샤워를 해도 소용없어요.. 1 .... 23:19:23 364
1809623 아니 이게 무슨?! 2 허수아비 23:16:05 809
1809622 내일 또 상승 1 우와 23:12:54 1,252
1809621 주왕산 초등생 빨리 돌아왔으면... 4 ..... 23:09:42 1,142
1809620 하이닉스만 잘가는게 아니에요 11 23:05:00 1,964
1809619 범인나왔네요 3 23:02:27 1,275
1809618 주식 아가방은 어디가서 보는건가요? 3 ㅇㅇ 22:58:04 497
1809617 밑에 조국 비난글 AI로 팩트체크한 글이래요 ㅎㅎ 9 ㅋㅋㅋ 22:56:00 328
1809616 본의아니게스포)허수아비 범인 24 음... 22:51:29 1,698
1809615 잔잔히 돈 아줌 2 ... 22:48:05 768
1809614 오세훈 받들어 총 해논 꼬라지보세요 9 22:41:12 715
1809613 초보가 하닉 샀다가.. 6 22:37:04 2,614
1809612 이번 상승장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 12 --- 22:33:52 1,782
1809611 곧 현금화를 해야하는데 1 22:25:12 1,742
1809610 조국일가 웅동학원 100억대 '셀프소송' 자작극실체 (널리 알려.. 26 파묘(검증이.. 22:24:52 988
1809609 성비위사건 주임신부 서울 어느본당인가요? 4 대실망 22:23:29 915
1809608 지겨운 정치글들 2 .. 22:21:45 228
1809607 서울에 공급은 언제 생기나요?? 10 ㅅㅎㄹ 22:20:31 380
1809606 삼전이나 하이닉스를 매도한 분은 안 계시나요? 7 궁금한게 22:20:28 2,166
1809605 강성연의 예쁘니까 50대에도 연하의사랑 재혼하네요ㅎㅎ 3 lemon 22:16:44 2,252
1809604 고양이 싸움에 눈치보는 끼인냥 ㅋ 3 넘귀욥ㅇ 22:11:04 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