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수한다는 제자 밥한끼 사주고

밥 한끼 조회수 : 1,905
작성일 : 2013-12-01 15:04:04

수능에 희비가 엇갈리고

수능 한 두 문제로 등급이 나누어져 지원할 수 있는 대학서열이 달라지고

그 학벌이 평생을 좌우하는 이 수능...

담임으로 만난 아이는 아니고 2년간 수업하면서 친하게 되었어요. 아이입장에서 제가 코드에 맞았나봐요..제 입장에서는 고맙지요..꼭 선생님이 되고 싶어해요. 요즘 사대나 교대가 무척 높잖아요..

수능점수가 안좋아 재수하기로 엄마에게 허락받고 12월부터 학원다니기로 했다고 그전에 한번 뵈러 오고싶다고 해서

학교앞 밥집에서 밥한끼 사줄테니 오라고해서  밥먹으면서 몇마디 했어요..

한국사람 정서에 밥한끼 사주어서 보낸다는게 있잖아요..

아이가 먼저 재수한다니까 다들 말리더라고..그래서 더 마음이 무겁다고.. 비용문제도 있고..하면서 말을 꺼내고..

제가 재수하는게 학교다니면서 공부하는것보다 더 힘들고 재수해서 성공하는 경우가 열에 한두명이고 그리고 네가 주위사람들에게 강단이 있거나 독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라고..

그러고 몇마디 해주었어요..

재수하면서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얼쑤 반갑다하면서 나가지 마라.

나한테도 연락하지 마라.

그리고 엄마에게 꼬리내리고 바짝 엎드리고 지내라.

둘다 밥 안남기고 다 비웠어요..

밥먹고 나와서 학교 앞에서 인사하고 헤어졌어요..

한마디..  잘해라..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라 잘 할거라 믿어요.

IP : 39.115.xxx.1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unfunday
    '13.12.1 3:25 PM (211.109.xxx.196)

    좋은 스승이세요.
    아이에게 멘토가 되어 일년간 더 열심히 하도록 가끔 문자나 메일로 다독여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제 아이도 이번에 수능을 봐서 남을 일 같지않아서...
    더 멀리 뛰기위해 두발자국 더 물러나는게 한발 앞서는 것보다 낫지요.
    한창 크고 호기심도 많고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이라 아이어겐 재수가 큰 시련일텐데...
    짠 하네요.

  • 2. 고3엄마
    '13.12.1 4:16 PM (119.207.xxx.199) - 삭제된댓글

    올 1년 울컥울컥 한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지나가는 고3들만 봐도 울컥하고.....
    아~정시까지는 어떻게 지내야할까요. 대신 감사하네요.

    재수하면서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얼쑤 반갑다하면서 나가지 마라.22222222222
    나한테도 연락하지 마라.22222222

  • 3. 밥 한끼
    '13.12.2 7:40 AM (39.115.xxx.128)

    댓글 감사합니다.

    학교에 있다보니 참 착하고 예쁘고 좋은 아이들이 있어요.
    다들 성적과 점수에 억눌려 기가 죽어 지내고 있는게 안타깝지요.

    아이가 재수하면서 잘 해주어야 할텐데 좀 여린 면이 있어서 걱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157 박원순 ”청계천, 임기 중 서둘러 폐해” 外 2 세우실 2013/12/02 1,165
328156 7세 학교입학 문의 드려요 10 초등입학 2013/12/02 1,475
328155 은행 시간제 근로자 관련해서 댓글 부탁 드립니다 1 시간제 2013/12/02 1,081
328154 구스다운 제작년 물건 어떨까요? 중딩입을거 5 함봐주세요... 2013/12/02 1,307
328153 들깨가루 냉동실에 2년있던거 먹어도 될까요? 들깨 2013/12/02 986
328152 하루 중에 얼굴에 화장품을 안 바르고 있는 시간이 오분이나 될까.. 갑자기 2013/12/02 776
328151 오메가3랑 비타민D를 사서 먹고 있는데요 핑크자몽 2013/12/02 963
328150 '변호인'과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샬랄라 2013/12/02 518
328149 초3아이들 외우는 단어에 1 2013/12/02 835
328148 청담에이프릴과 청담어학원 4 아시는분 2013/12/02 6,924
328147 이승환의자 시니 2013/12/02 698
328146 팩트 13호와 21호 차이가 많이 날까요? 4 고민이에요... 2013/12/02 1,812
328145 옷이나 가방 봐달라는거요.. 8 2013/12/02 1,472
328144 보금자리 찾아 새로운 출발 합니다 ^^* 1 싱글 2013/12/02 650
328143 꽃보다 누나 이미연 진짜 미모 갑이네요 64 와우 2013/12/02 23,255
328142 어제 오늘 날씨가 참 따숩다 그러나 나는.. 3 추운녀자 2013/12/02 1,208
328141 재클린 케네디는 미국인들에게 어떤 인물인가요? 12 세기의연인 2013/12/02 4,958
328140 현재 고3들 핸드폰 어떤거 쓰나요? 1 스마트폰 구.. 2013/12/02 777
328139 노개명수학 2 --!! 2013/12/02 927
328138 가스 의류 건조기 추천 부탁드립니다. 8 의류 건조기.. 2013/12/02 1,866
328137 주말에 남편혼자 취미 즐기는게 화나요 5 취향 2013/12/02 2,259
328136 오렌지나 귤향 나는 칙칙이?향나는 거 추천좀 해주세요 f라라용 2013/12/02 545
328135 쌀 가마니채로 난방도는 실내에 보관해도 괜찮을까요? 4 ? 2013/12/02 966
328134 마트에서 교환, 환불 해보셨어요? 7 ... 2013/12/02 1,510
328133 송지*패딩 입으신분 후기부탁드려요 2 .. 2013/12/02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