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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위생일 챙기려는 엄마보니 짜증나요

... 조회수 : 7,464
작성일 : 2013-12-01 01:53:40
제목이 좀 자극적인가요;;

제 생일은 거의 늘 잊으시거나 전화 한통만 하시거든요
올해 제 생일은 이틀 지나서 엊그제 니 생일이지 않느냐 문자로 물으시더군요
그런데 말이죠. 작년 친정엄마 음력생신과 제 남편. 사위 생일이 거의 겹친거에요
엄마가 두시간 거리인 친정으로 오라셔서 생일상 차려주셨어요
뭐. 차려주면 고맙고 좋지요.
그런데 그 한달 후인 딸자식 생일은 모르고 넘어간다 이거죠
남편이 좋은 학교나오고 좋은 직장 다녀요.
친정엄마가 평상시에도 사위를 어디 자랑은 못하셔도 굉장히 좋아하세요
아니. 본인 배 아파 낳은 자식 생일은 늘 대강대강 혹은 잊고도 지나가며 올해 사위생일에 친정오라며 맛있는걸 해주고 사주겠다시네요
남편은 당연히 너무 좋아하는대요

아 전 진짜 좀 그래요.
전 초등학교 오학년 이후로 조금이라도 돈 모아서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선물을 하고 늘 부모님 생신을 챙겼거든요
아빠는 당연히 제 생일인거도 모르시고 넘어가구요
이런거 따지는거. 삼십대 중반 애엄마가 되서 너무 유치한가요? 그런데 솔직히 섭섭하고 짜증나요
친오빠의 생일도 전화 한 통 정도구요. 며느리 생일은 그래도 전화라도 먼저하거나 근처 살아서 제 생일보다는 챙기는듯한대요
한마디로. 사위와 며느리는 좀 챙겨도 본인자식들은 안 챙기시는거지요
왜 그럴까요? 사위 며느리한테 잘하면 매 자식에게 잘할테니까?
아니면 자기 자식에게 잘해줘봐야 생색도 안 나고 티도 안나니 그리고. 자식생일이야 그냥 몰라도 욕 먹을 일 없으니까?

암튼 속상하네요
시어머니는 자기 아들 생일만 챙기고
친정엄마는 사위생일만 챙기니 ;;:
엄마에게 솔직히 한마디 하고싶거든요
사위 생일상 차려준다고 오라하지 말고 딸 생일에 전화라도 한통 하시라고
한마디 하고 사위생일상 차리지 말라고 하고싶은데
그럼 남폄이 아쉬워할듯하고
엄마랑 제 사이도 서먹할 듯한데. 아 그래도 섭섭하고 싫네요
IP : 39.7.xxx.11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ㄹ
    '13.12.1 2:17 AM (175.113.xxx.52)

    근데 이건 글쓴님이 쪼잔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솔직히 서운해할만한 일이에요.

  • 2. ㅇㅇ
    '13.12.1 2:19 AM (211.36.xxx.158)

    이쁘니까 그렇겠죠. 맘에 안드는 사위라면 절대 안그러실거예요.

  • 3. ...
    '13.12.1 2:21 AM (110.70.xxx.149)

    아들이랑 사위만 챙기신다면 옛날 분이라 그런가보다 할거 같은데, 본인 자식들은 대충이고 남의 자식들은 신굥쓰시는거보니, 장모랑 시어머니로서의 본인평판을 중시 여기는 타입이실듯.. 남들의 평가나 이목 중시 스타일?;

  • 4. 그게
    '13.12.1 2:53 AM (211.178.xxx.40)

    장모 입장이랍니다

    내 자식은 편하니 안챙겨도 되지만...남의 자식은 흉이 되니 안챙길수 없는거죠.

  • 5. .....
    '13.12.1 3:07 AM (39.7.xxx.114)

    남이 평판 중시,본인이 좋은사람이라고 어필
    맞는것 같아요
    그런데 엄마에게 딸에게나 좀 관심가져달라 말하면
    아마 그게 장모입장이다 말하실거 같네요

    엄마가 오빠와 저 키우실때도 좀 방치하는 스타일인데
    나중에 왜 그렇게 방치했느냐 물으니 믿으니까 그런거라고 답하시던데 어이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런건지. 오빠와 저는 둘 다 자상하고 본인에게 사랑 많이주는 스타일의 배우자를 만난 공통점이 있네요

    아 정말 엄마에게 딱 말해버리고싶어요
    딸자식 생일날 문자나 한통 넣으시라고. 생일상은 ㅁ 슨...
    아마 그 문자 받으시면 내년 설까지 저에게 연락 안 하실듯하네요

  • 6. 파란하늘보기
    '13.12.1 3:14 AM (211.211.xxx.36)

    그런 사람 있더라구요
    이뻐서가 아니라
    내식구는 그냥 건성 대충~
    남에게는 좋은소리 이미지 관리 그런것 때문에
    늘 더 챙기구요
    타인에게는 인정 많고 잘 돕구요
    아빠가 그랬어요
    남에게는 늘 베풀고 늘 좋은사람
    식구들은 나몰라라

    흉이ㅇ될게있나요??
    안챙길수도 있는거죠

    자기자식 남이 더 우선되는
    그런. 유형의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속상하죠

  • 7. ....
    '13.12.1 3:20 AM (39.7.xxx.114)

    그러니까 이런 유형의 부모님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예전에 아빠가 건강에 이상이 생겨 제가 병원 다 알아봐드리고 예약잡고
    남편이 이 병원이 낫다고 하더라고 했다 한마디 하니
    우리 사위가 병원 다 알아보고예약해놨더라도 좋아하시더라구요 부모님 두분 다요
    저희 남편은 한게 없는데-.-

    다른 사람을 대우해주고. 다른 사람에게 대우받는걸 훨씬 더 좋아하신 것 같네요 지금생각해보니

    아니 어째야하나요?
    참. 일일이 상처받던 제가 우스워지네요
    그냥 내 부모는 그런 스타일이야하고 무시했어아했나...

  • 8. 파란하늘보기
    '13.12.1 3:27 AM (211.211.xxx.36)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서운해도. 그러려니
    내 맘. 다독이는 수 밖에요

    남평가. 의식을 하며
    평생 살아왔는데 안달라지더만요

  • 9. oo
    '13.12.1 3:40 AM (211.234.xxx.223)

    서운하셨겠어요 저희집은 그 정도는 아닌데 엄마가 사위를 참 좋아하세요 바리바리 챙겨주거나 하지는 않으시고 생일도 딱히 안 챙기시지만...만나면 사위편을 너무 드세요 우리딸이랑 살아줘서 고맙다 모드인데 자꾸 제 결점을 들추세요 정말 난감하죠 그럴때는 ㅡㅡ;;; 시어머니는 완전 반대라서 우리아들 최고 정말 잘났다 내 아들이지만 넘구여워 모드시거든요 상견례 때 엄마는 우리 못난 딸..시어머니는 우리 잘난 아들...배틀이 벌어져 화끈했네요. 시어머니 말씀 우리아들은 성격이 좋아 어릴때 형제간 싸움 한번 안했다오 하시는데 남편한테 물어보니 고딩때까지 형제끼리 피터지게 싸웠다더군요 여러유형의 부모님들이 있나봐요

  • 10. --
    '13.12.1 3:40 AM (39.119.xxx.38)

    제 친정 어머니도 그런 성향이십니다. 그러지 마라 말씀드려도 다 너한테 득 되라고 그런다고 하시죠.
    사위가 1을 해주면 10을 해준다고 뻥튀겨 생각하십니다. 내 자식보다 남의 자식 챙기는게 더 인간적이라 생각하시고 그래야 내 자식에게 좋을 거라 착각(?)하십니다.

    그런데요. 그건 내 자식 남의 자식 차별 안두고 챙길때 얘깁니다. 좋게 말하다 안되서 결국에 전 말씀드렸습니다.

    "엄마. 집에서 키우는 똥개도 내 발길에 채이면 밖에 나가 다른 사람 발길에 채이고 집에서 애지중지 하면 남도 함부로 못해. 내 자식 놔두고 남의 자식만 주구장창 챙기면 그 사람은 점점 당연한줄 알아. 더 나아가서는 얘는 부모한테도 챙김 못받는 사람이니 나도 안챙겨도 되겠구나 한다고.

    그 사람이 악하거나 눈치 없어서가 아니야. 엄마가 그렇게 만드는 거라고. 그렇게 학습시키고 몸에 배게 만드는데 엄마 딸 그때 가서 눈물 바람하면 엄마 맘은 편하겠어? 속상하겠지? 그런데 엄마가 아무리 속상해해도 이미 엄마가 사위는 하늘 딸은 발톱의 때를 만들어 버려서 난 계속 울게 될 거야. 그때 가서 사위 욕하지마. 엄마가 그렇게 만드는 거니까."

    저는 이렇게 충격 요법을 썼습니다. 시어머니에게도 각종 선물공세 하시길래 말리다 말리다

    "선물도 사람 봐가면서 해야 해. 울 시어머니 선물 받으면 하자 있는 딸 보내 잘봐달란 말인가보다 생각하셔. 물론 첨부터 그런건 아니지만 적당히 하고 오고 가는게 있어야지 엄마만 주구장창 이러면 내가 너무 힘들어져. 이 선물 내밀면서도 그런 시어머니 보면 당당해지지 못하고 위축된다고. 제발 하자 있는 딸 만들지마. 엄마 딸 어디에 빠지지 않아."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11. --
    '13.12.1 3:41 AM (39.119.xxx.38)

    그랬더니 달라지십니다. 진심을 담아 말씀드리세요.

  • 12. ,,,,,
    '13.12.1 4:23 AM (203.229.xxx.252)

    님의 맘이 이해는 가요.. 저도 그런기분 많이 느껴봤거든요.
    그러나 제가 좋게 좋게 생각하는수밖에 없는것같아요. ..

    사위를 좋아해주시고 사위또한 그런 챙김을 귀찮아 하지않고 좋은일이라고 봅니다.
    울 친오빠같은경우 장모님이 잘해주시는걸 엄청 불편해합니다.
    사위가 좋은 직업가져서 더 예쁘고 사랑스러워보이실수도 있으신거죠.
    사람 맘이란게 어느정도 그런게 있고..어머님도 어쩌실수 없으신거예요..
    울 엄마도 사자직업가진 아들과 형부들만 주위에 엄청나게 자랑하고 다니셔서
    주위사람들은 제 이름도 제가 뭐하는지도 잘 몰라요..엄마가 말씀을 굳이 하실이유가 없으셨던거죠.
    주위에 서울대 다니는 사람 한명만 있어도 동네방네 사돈에 팔촌까지 소문이 나고 신경 더 쓰시는거.어쩔수가 없는것 같아요.

  • 13. ..
    '13.12.1 5:30 AM (121.168.xxx.252)

    딸 위하는 마음이 아니고
    사위에게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어필하는 거에요.
    사위에게 칭찬 받고 싶은 거죠.
    222222

  • 14. ㆍㆍ
    '13.12.1 6:46 AM (124.199.xxx.106)

    뭘 어떻게해요? 엄마인생이니 내비 두시고 본인이나 나중에 본인 자식들에게 그렇게 안하시면 되죠 엄마처럼 안살면되요 근데 똑같아 지는경우가 더많죠

  • 15. 한마디
    '13.12.1 7:12 AM (118.222.xxx.122)

    애가 없으신가요?
    속이 없으신가요?
    내 생일은 엄마가 배아파 나 낳느라 고생하신 날이라
    엄마모시고 외식하던지
    집에 모시고와 식사대접하던지 해요.

    모르시고 왜 오늘 밥먹는데?
    하시면 그냥 웃고만적도 있어요.
    신랑 생일엔 시부모님 모시고 식사해요.

  • 16. oo
    '13.12.1 8:10 AM (175.223.xxx.92)

    자존감 타령하는 거 지겨운데,
    이런 부모님의 경우 자존감부족으로 봐지더군요.
    저희 부모님이 그래요.
    본인 자식들 말보단 남이나 남의 자식들의 의견이 더 신뢰가 가고 대우고 더 해줘야 할 것 같고요. 다같이 모여서 자게 돠는 경우에도 자식은 내팽겨두고 사위들은 극빈대우...
    정도껏 해야하는데 자존감,즉 본인이나 주변의 것들은 하찮게 생각해서 지키질 못해요.
    위에 어느 님말씀처럼 남들도 나중에는 막 대한다는 걸 알아야 하는데 근본적인 결핍이 있으니 못고치더라구요. 원글님도 다 고치려하지말고 대신 서운한 점 있으면 그때 그때 강하게 얘기하시고 부모님과는 어느 정도 거기를 두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네요....

  • 17.
    '13.12.1 9:46 AM (1.246.xxx.216)

    서운하다고말하세요
    그런데 저도그리할거라고생각한적많아요
    돈이 아주많아서 다챙길수있다면그리하구요
    부담간다면ᆞ딸아들한테 미리얘기하고 사위랑 며늘이랑 더챙길거같아요
    왜냐구요 자식은 내가그동안퍼부어서 키워준거만해도 지들이나에게 감사해야하구요
    내자식이니 이해할것이구요 평생을 생일까지
    계속챙겨줄수없으며 시집장가보내서 그배우자에게 맡겼기때문에 지들가족끼리챙겨도 될것이구요 그런데 사위와 며늘은 내가해준것이 없기에ㅡ어른으로서베풀어야 내자식에게도잘하고 입은닫고 지갑은 열라했다고 입만으로
    그사람들이 나를좋아하지도않을뿐아니라 말뿐이면좋은관계되기도그렇구요
    님은 그만바라셔도되어요 그리고 내자식아니라면 그사람들에게 내가잘보일이유도 내돈을 쓸이유도 없는거에요 님남편이 처가집왔다가 입이 귀에걸려가는모습이 좋은지 처가집 가기싫어 골탱이내는모습이 좋은지 생각해보세요 님은 여태키워주고 짝지워주었음 그만 욕심부리세요 나도할도리가있는거지 입으로만팔랑거리고 내생일이네 아버님생일이네 누가돌아가셨네 그사람들만불러만대면 누가 좋아라 하겠어요 그러니 며늘들이 싫어하기도하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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