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간

갱스브르 조회수 : 376
작성일 : 2013-11-29 10:28:34

만나는 이마다 푸념 섞인 한탄을 가끔 한다

한 해가 막바자로 치닫다 보니 안그래도 황량한 겨울

같이 나누고픈 님이 없어 홀로 외로움을 달래다 보면 생기는 증상

자신이 가장 행복했고 이뻤던 때를 추억하며 지금의 습한 기운을 걷어내는 것

지금이 좋고 만족한다 말하는 이들도 속내는 뭔가 아련한 미련이 있다

근데 돌이켜 보면 그리웠던 그 순간, 그 찰나에도

일상의 지루함과 관계의 부침은 여전했고 그 시간을 벗어나지 못해 안달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빨리 나이 먹고 자유로워지기를 말이다

왜 그땐 세월이 자유와 유연함을 주고 성숙한 어른의 행복을 누릴꺼라 확신 했을까...

꿈은 이루는 것보다 과정 안에서 겪는 갈등과 초인적인 집중이 그 이상의 행복이고 성취임을

손아귀에 꿈을 잡아보고 나서야 알았다

연말이면 괜시리 들뜨고 쿵하고 내려앉는 마음

더이상 젊음을 무기로 밀어붙일 수 없다는 현실적 무게를 깨달을 때

현명하지도 지혜롭지도 않은 나 지신의 무게를 확인할 때

포기도 배우고 다른 미래도 생각해 보고 그렇게 또 산다

20살로 돌아가고 싶다는 친구

언젠가는 지금 이 나이를 또 그렇게 슬프게 아련하게 그리워하는 순간이 오겠지

그러니까 지금의 나는 처절하게 돌아가고 싶은 어느 순간을 살고 있는 거다

2013...11..29 를...

누군가의 그 말이 맞다

모든 것은 지나가고 ..지나간 모든 것은 소중한 추억이 된다는 그 말...

피폐했던 21살 어느 날

목욕탕에만 갔다 오면 반짝반짝 빛났던 내 젊음이

그땐 보이지 않았더랬다...

IP : 115.161.xxx.24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514 주변에 쇼핑몰 하는분 계신가요? 9 금녀 2013/11/30 1,992
    327513 아들이 엄마가 집에있으면 좋겠다고합니다...ㅠ 7 이제 적응좀.. 2013/11/30 2,268
    327512 더바디샵에서 살만한거 뭐 있을까요? 2 보따리상 2013/11/30 1,648
    327511 간식 1 함박웃음 2013/11/30 638
    327510 라인 안 들어간 패딩..작은 키에 무리일까요? 2 궁금.. 2013/11/30 1,331
    327509 성시경은 mc로 전향해도 살아남을거 같아요 12 // 2013/11/30 3,116
    327508 흑석동 한강현대 아파트에관해 여러 궁금증..? 3 궁금.. 2013/11/30 4,018
    327507 빅마마 이혜정씨가 이화여대 의대 출신이 맞나요? 52 ... 2013/11/30 83,789
    327506 미·중·일 전투기 발진, 한국은 눈치보며 조율 1 손전등 2013/11/30 818
    327505 스쿨푸드에서 비닐 나왔는데 6 mi 2013/11/30 1,207
    327504 코트 수선해서 입을까요? 4 코트 2013/11/30 1,867
    327503 생중계 - 민주찾기 토요행진/ 22차부정선거규탄 범국민 촛불집회.. 2 lowsim.. 2013/11/30 700
    327502 플레어진을 스키니나 스트레이트로 수선 가능할까요? 5 .. 2013/11/30 793
    327501 이 누빔자켓은 어떤가요? 매의 눈으로 비평을 바랍니다;; 5 결정장애 2013/11/30 1,648
    327500 맛있는 김장용 전젓 좀 추천해주세요 둘리 2013/11/30 893
    327499 본인이나 자녀가 갑상선저하증인 분들 계시나요? 10 혹시ㅁ 2013/11/30 3,327
    327498 나이 50후반에 연하남과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 12 연상녀 2013/11/30 4,886
    327497 뽁뽁이를 여름에? 엄청 덥지 않나요? 5 궁금 2013/11/30 7,460
    327496 남자놈 성격이 3 2013/11/30 1,349
    327495 고속버스로택배받을때 3 봄이오면 2013/11/30 1,270
    327494 글 자삭했는데요. 1 시민만세 2013/11/30 633
    327493 술먹고 종일 토하면 어떻게 해야해요? 10 헬프 2013/11/30 5,693
    327492 김장 김치가 정말 맛있게 만들어졌어요 1 ..... 2013/11/30 1,791
    327491 친구그룹도 안을 들여다 보면 1 dlf 2013/11/30 1,106
    327490 돼지고기랑 소고기 같이 삶으면 안되죠? 7 수육 2013/11/30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