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혜 좀 나눠주세요-이웃집문제

앞집아짐 조회수 : 970
작성일 : 2013-11-28 20:20:10

계단식 아파트 앞집이 저와는 아주 다른 상식으로 사는 듯 합니다.

현관문 앞이 자기집 앞이라고는 하나 그 구역은 엄연히 공유하는 공간이지 않나요?

 

우리 아파트는 재활용쓰레기도 요일 정해놓고 버리는 게 아니라

언제라도 내려가서 버릴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놓고 있고,

음식물쓰레기도 언제든지 갖다 버리게 되어 있어 정말 불편함 없고

집에 보기싫은 쓰레기 며칠간 두고 있을 필요가 없는데,

 

앞집의 경우

이젠 삭아서 제구실도 못할 장보러 다니는 카트 놓고 삽니다.  몇 달 지나니 그것도 사용하지 않는 지 그 바구니 속에 들통같은 빨간 바께스를 턱하니 넣어놓고 음식물쓰레기통으로 사용하나보더군요. 역시 그것도 몇 달 하더니 빈그릇만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저 정도는 그럴수도 있겠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연식 다 된 덩치 큰 정수기 몇 달을 방치해놓고 있더군요.

그래서 몇 번 얘기했는데도 버리지 않길래 어느날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인상을 쓰고 말았네요.

그랬더니 그날 당장 치웠더라구요.

 

그리고 또 얼마가 지났을까, 몇 번 얘기했으니 다신 그러지 않겠지 했는데 이번엔 헬스바이크를 내놓고

2주가 지나도록 안치우더라구요.

엘리베이터에서 애기엄마 만나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얼굴색이 변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이번엔

도저히 얼굴보고 얘기 못하겠고 관리실에 전화했더니 주말 한 번 더 지나보고 안치우면 다시 전화달라더군요.

주말지나고 그 다음주가 또 지나고 관리실에 전화했습니다. 퇴근해서 돌아와보니 치웠더군요.

 

정말, 정말로 관리실에서 까지 얘기가 갔으니 다신 물건 내놓지 않겠지 싶었는데

이번엔 장스텐드가 망가졌는지 내놓길 벌써 4,5일 된 것 같네요.

미쳐버리겠습니다.

 

자기집안에 두기엔 흉물스럽고 버리긴 해야겠는데 어떻게 버리는 지를 모르는지, 버리는 비용이 아까운지...

돈이 아까운 것 같지도 않은 것이 잘 살아요.

초등 딸아이 하나 사립보내고 먹는 것도 유기농식품, 강아지 사료도 한약재 든 사료박스던데....

그래서 나도 맞불작전으로 갈란다, 하고 집에 버리지 못하고 있던 책들이며 3박스 밖에 내놓았더니 ㅠㅠ

자기네도 무슨 박스인지 2개를 더 늘어놨네요.

 

우리 이 집에 산 지 10여년 되고 그 집 이사온 지 4~5년은 됐는데 위에 열거한 거 말고도 많지만 얼른 생각나는 거 몇 가지 적어 봤습니다.

그 집 남자 자기집에선 담배못피우게 하는지 계단에서 피우는 통에 미치겠는데 담배피우는 사람은 또 오죽하랴 싶어

암말 안하고 사는데

어찌 저런 사람들이 있습니까?

자기 집안만 깨끗하면 되는 건가요?

무슨 난민촌 아파트를 만들 생각인지 정말 이기적인 사람들이예요.

 

저 박스 3개 내놓고 내가 답답하고 보기싫어서 내발등 내가 찍었네요.

맞불은 아닌거죠?

어떻게 저걸 현명하게 얘기해서 저 공간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밖에 나가려고 문 열면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방법들 좀 알려주세요....

 

앞집 사람들 순하고 착해 보여요.

다만 사고방식이 저렇게 보기싫은 물건 내놓는게 이웃에 피해가 가는지를 모르는가봐요.

(그간 그런 물건 치워달라고 몇 번씩 얘기했으면 알 수 있는데도 말이죠)

초등 4학년 딸아이 하나, 그 젊은 부부, 친정엄마(젊어보이세요. 60세 정도) 이런 가족구성원인데

나이드신 노인들만 사신다면 버리기 힘들어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데 매일 나가고 들어오고 하면서 어찌 저 흉물스런 쓰레기가 눈에 밟히지 않는단 말인가요???

 

횡설수설,  이해해주세요. ;;

 

 

 

 

IP : 119.200.xxx.1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28 9:42 PM (218.38.xxx.169)

    저도 그거 되게 싫어해요. 저는 복도식 아파트 전 라인을 평정한 적도 있어요. ^^ 끊임없이 현관문 밖 청소하기, 눈발 날린 거 모오두 쓸기........ 차츰차츰 들여들 놓으시더라구요. 다행이었지요.

    젊은 부부니까 돌직구를 날리세요. 차분차분 또박또박 적어서... 아님 적어서 쪽지를 그 집 현관문에 붙여놓으시거나, 열고 말씀하시면서 주시거나. -> -> -> 점점 수위를 높여갈거다, 다음에는 엘리베이터부착.......그러다가 신고까지 갈거다 라는 암시를 하시면서.

  • 2.
    '13.11.28 11:38 PM (119.200.xxx.131)

    댓글감사합니다.
    댓글님도 참 대단하시네요^^
    복도식 여러 세대일텐데 깔끔해지기까지 댓글님 수고로움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치워줄까 생각도 여러 번 해봤었는데 그거 자존심 상해할까봐 말안했는데 메모든지 치워보던지 어떤 식으로든 이번엔 단호하게 뜻을 전달해 봐야겠어요.
    이웃간에 싫은 소리 안하고 살면 좋을텐데 참 어렵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995 미세먼지농도 30~60이면 괜찮은거 맞나요? 2 이 표 보면.. 2013/12/10 1,036
328994 유디치과가 양승조 법 때문에 몰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두고만 .. 3 알랑가몰라잉.. 2013/12/10 1,409
328993 층간 소음 복수 어떻게 할까요? 페트병으로 천정 치면 진짜 들릴.. 5 ... 2013/12/10 4,111
328992 터키 팽이의 저주... 진짜네요^^ 15 터키그리워 2013/12/10 6,829
328991 초등학생 국사 줄기를 잡도록 도와줄 책 추천해주세요 14 국사 2013/12/10 1,707
328990 빅뱅콘서트 7 빅뱅 2013/12/10 1,214
328989 이런데도 장하나의원이 제명되야해요?(개표부정 증거) 2 어디가 2013/12/10 832
328988 떡대 죽었어요? 3 ... 2013/12/10 905
328987 아이계좌를 만들어서... 3 핫초코 2013/12/10 633
328986 여행갈 때마다 큰가방 준비한다는 김가연씨 10 절약?궁상?.. 2013/12/10 4,736
328985 어른 둘이서 음식1인분만 시키자는 심리?? 3 슈슈 2013/12/10 1,456
328984 재혼후 둘째 낳을지말지 고민입니다.. 조언부탁드려요.. 33 .. 2013/12/10 6,272
328983 대학 수시 넣을 때 내신 등수 보나요?등급 보나요? 6 아리송? 2013/12/10 2,033
328982 만델라가 럭비를 남아공 통합에 이용했던 실화, 인빅터스, 참 좋.. 1 ..... 2013/12/10 555
328981 서류발급받으러 민원24들어갔더니 4 ... 2013/12/10 948
328980 영어 문법문의 4 영어 2013/12/10 590
328979 방통대 유교과 도전, 힘들까요? 방통대안다니고도 딸수잇지않나요?.. 14 ... 2013/12/10 3,096
328978 아파트에 시스템에어컨 사용하시는 분 전기세 많이 나오나요? 2 fdhdhf.. 2013/12/10 3,650
328977 영국 대처의 대찬 철도민영화의 결과 1 참맛 2013/12/10 819
328976 친박과 친노의 공생관계: 저들에 대한 생각 / 이철희 5 탱자 2013/12/10 530
328975 연아 의상 디자이너가 악플로 인해 블로그를 닫았다네요.. 50 ㅇㅇ 2013/12/10 10,023
328974 이 남자 정상인가요?.. (글이 깁니당ㅠ) 46 괴롭다요 2013/12/10 5,405
328973 엄마한테 연락 안하니 2 123 2013/12/10 1,037
328972 중3 아들 결혼식장에 갈때 입을옷 6 결혼식때 2013/12/10 1,000
328971 요즘 82cook의 단상 16 약간오래된회.. 2013/12/10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