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애들이 부모고생하는걸 어찌 알게 할까요..

불쌍맘 조회수 : 1,617
작성일 : 2013-11-28 15:41:48
웬 생색질이냐고 하실수도 있겠어요.
대문글에 퇴근하시고 화가 나셨다는 님 보니 저도 더이상 지치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는 이혼은 아니고 남편이 지방에 있어 주말에 와요.
그래서
제가 지병이 있는데 일을 안할 수 없는 처지이고 도우미 도움 받을 형편도 안돼요.
아이들에게 그 원글님처럼 당부를 해도 하루이틀이네요.
윽박도 질러보고 읍소도 해보고 해도 소용없고 저만 피폐해지고 저렇게 키운 내탓이지 우울해만 갑니다.
남들이 불쌍한 엄마가 되라는데 그렇다고 굶길수도 없고 한없이 화내자니 애들이 쓰레기통이 되는거 같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애들이 알아서 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때 어쩌면 좋을까요?
너무 생색낸다 뭐라하지 마시고 구체적인 팁좀 주세요.
IP : 211.234.xxx.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들에 따라 달라요
    '13.11.28 3:45 PM (180.65.xxx.29)

    대문글에 아이들도 철들기는 좀 어려 보이고
    천성적으로 남의 마음 잘 읽는 애들은 유치원때 부터 좀 다르긴 하더라구요
    엄마 아프면 유치원생이 엄마 밥차려주고 이마에 수건 올려 줘야 하는 글도 보이는것 보면

  • 2. 원글
    '13.11.28 3:45 PM (211.234.xxx.37)

    애들은 고1 아들 중2딸이에요.

  • 3. 트리플이다
    '13.11.28 3:51 PM (42.82.xxx.29)

    우리애는 일찍 철이 든 유형이기도 하구요.
    공감능력이라고 해야하나..상대가 아프거나 불쌍하거나 하면 두손두발 다 펼쳐드는 오지랖아이기도 했었거든요.
    근데 이것도 사춘기 들어가니 딱 바뀌더라구요.
    어릴땐 보통은 다정한 성향의 아이들은 밥차려주고 수건올려주고 하지만 사춘기 시작시점부터 그런게 좀 덜해지면서 상대방보다 자기를 먼저 보게 되더라구요.
    저같은경우 우리애가 이런식으로 달라지면서 나름 당황스러웠구요.
    엄마가 돈 버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는 받는 존재로만 생각하는걸 봤을떄 고쳐가야 하는구나 생각을 했었고..
    몇년을 걸쳐서 시행을 했어요.
    피곤해서 들어왔을때..그걸 분명히 공감을 해야 하거든요.
    애가 지쳐들어왔을떄 밥차려달라고 해보거나 설겆이를 시키거나 청소를 시키거나..
    아무튼그런걸 시키면 피곤해죽겠는데 그런거 시킨다고 난리가 나길래
    엄마가 일하고 들어와 밥할떄 심정이 바로 그런거란다.
    근데도 참고 하잖아..계속 돌려말해줬어요.
    그게 어느순간 이해가 되든 모양이였어요.

    그리고 저같은경우는 우리애가 해야 할 일을 시간차를 두고 분담을 해했어요.
    그걸 만약 안하면 저는 절대 해주지 않았어요.
    그걸로 손해를 몇번 보니깐 자기일은 자기가 하게 되었는데요
    그런일을 하면서 집안일이 힘든지를 알게 해줬어요.
    사소한 양말빠는게 왜 힘든건지.그것도 피곤해 찌들어하게 되면 얼마나 짜증이 올라오는지.
    냄새나는 팬티가 널부러져 있는걸 모아서 빨아보면 그게 왜 힘든일인지.
    스타킹을 하나하나 손빨래 할떄 왜 짜증이 나는지.
    밥차리는게 반찬이 다 되어있어도 얼마나 귀찮은일인지..
    그런걸 해봐야 이해를 하더라구요.

    여러번 마찰이 있었지만.쉽게 되는일은 아닙니다.
    그러고 나니..애가 엄마가 일하면서 집안일까지 하는게 왜 힘든일인지..지금은 잘 알아요
    만약 초등이라면 기대를 내려놓으시구요.
    중딩부터는 가르쳐야죠

  • 4. 가을비
    '13.11.28 4:19 PM (175.212.xxx.50)

    한번쯤
    엄마직장에애들오라고해보세요
    간단한심부름을시킨다던지해서요
    엄마가
    얼마나힘들게일하는지..다는아니어도애들도보고느끼는게있을걸요
    얘기는자칫잔소리로만들릴가능성도있고
    괜히사이만더틀어질수도있구요..
    애들이이해하게끔
    잘이야기하고애들도들어주면좋은데그게쉬운일이아니죠..

  • 5. ..
    '13.11.28 4:41 PM (114.148.xxx.245)

    아이들을 대할 때 명령형보다 좋은 말로 부탁을 해 보세요.
    그것도 추상적으로 집 좀 치워가 아니라 설겆이 좀 해 줄래? 세탁기 좀 돌려줄래?
    이렇게 구체적으로 부탁을 하세요.
    그리고 한번에 딱 1가지 일만 시키세요.
    그 다음엔 결과에 대해서는 일절 왈가왈부하지 마시고 무조건 칭찬을 해 주세요.
    아이들이 습관이 들때까지 계속 부탁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나중엔 자동적으로 자기 일처럼 집안일을 돕게 됩니다.
    엄마가 늘 인상쓰고 소리 지르고 잔소리만 퍼붓는다면
    엄마의 모든 말이 짜증을 쏟아내는 걸로 밖에 안 보이거든요.
    되도록 힘들어도 내색하지 마세요.
    그리고 님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아이들은 엄마의 잔소리 보다 엄마의 행동을 보고 깨닫습니다.

  • 6. ,,,
    '13.11.28 9:01 PM (203.229.xxx.62)

    아이에게 부모로서 가지고 있는 환경에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아이 입장에서 공감해 주고 대화가 통하고 아이가 엄마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가끔 대화하면서 엄마가 힘든 점을 하나 둘 얘기 해 주세요.
    하소연이나 신세 한탄으로 하지 마시고 이렇게 힘들어도 앞으론 좋은 날 있겠지 하면서
    긍정적으로요. 물론 받아 드리는 아이도 잘 받아 드려야 할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720 의료민영화와 민간보험으로 잘 사는 나라 미국의 병원비 2 참맛 2013/12/03 1,191
328719 싼타페 구입 예정인 분들 참고하세요 3 싼타페 2013/12/03 1,817
328718 아이허브 매달 무료배송이 있나요? 2 새벽2시 2013/12/03 1,190
328717 보청기 1 2013/12/03 639
328716 딴지총수 김어준의 인생 매뉴얼, 삶을 장악하라 5 딴지총수 2013/12/03 2,442
328715 보육교사 자격증따서 어린이집 원장하는 것, 쉬운길인지 아닌지.... 4 /// 2013/12/03 3,011
328714 올해 많이 춥다고 했나요? 8 아직12월초.. 2013/12/03 2,089
328713 방금 잠깐 나갔다왔는데도 목이 칼칼해요.. ㅠㅠ 2013/12/03 613
328712 그래도 결혼생활이 순탄한 데 가장 큰 요인은 경제적 풍요가 아닐.. 32 부부 2013/12/03 9,366
328711 새집증후군 청소 주부 2013/12/03 1,371
328710 맛있고 손쉽게 김치 담그는법 38 아즈라 2013/12/03 3,712
328709 맞는걸 틀리게 고치라는 교육부…심의회 전문성 있나 세우실 2013/12/03 459
328708 간밤에 남편이 가슴이 쥐어짜는 듯 아팠다는데요. 33 남편아.. 2013/12/03 4,275
328707 타미힐피거 코트 봐주세요 12 타미 2013/12/03 3,616
328706 국악방송국 ..... 2013/12/03 534
328705 카메라 구입에 대한... 요즘 미러리스... 2 조언 2013/12/03 949
328704 응4 나정이 결혼식 직찍 떴네요... 5 응답 2013/12/03 6,434
328703 이게 너를 위하는 거라는 위선 9 aptom 2013/12/03 1,934
328702 이 나이에 게이코드 취향 이상한거죠ㅠ 4 쫄면 2013/12/03 1,689
328701 아이들 눈썰매장 갈떄 입을 옷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2 스키복 2013/12/03 1,688
328700 긴급 생중계 - 조계종 시국토론 - 신경민 의원, 윤여준 전 장.. 5 lowsim.. 2013/12/03 882
328699 사주카페 10 수험생엄니 2013/12/03 3,380
328698 부부간에 정말로 중요한 것이 과연 그건지... 7 푸...하... 2013/12/03 2,710
328697 저희 집 주소를 사소하게(?) 무단으로 도용한걸 알았다면 어떻게.. 4 황당 2013/12/03 2,243
328696 절임배추40킬로에 마늘과 생강 어느정도가 적당할까요 4 쭈니 2013/12/03 2,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