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총리인고?

어느나라 조회수 : 903
작성일 : 2013-11-28 12:12:49
질문 : 1980년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 때 조선 침략을 ‘조선 진출’이라고 기술해 우리 국민이 화가 나 500억원을 모아 독립기념관을 지었는데 교학사 교과서에서 다시 ‘진출’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일제의) ‘진출’과 ‘침략’ 뭐가 적합하냐.

답변 : 용어에 문제가 있다면 그런 부분은 검증위원회와 심사단이 하고 있다. 거기에 맡겨달라.

질문 : (교학사 교과서는) 일본은 의병을 소탕했다, 토벌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기술했다. 다른 교과서는 의병이 학살당했다고 했다. (교학사 교과서는) 토벌·소탕이라고 표현했는데 총리 생각은 무엇이냐.

답변 : 역사의 진실에 반하는 부분이 있으면 교육부에서 시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다.

일제가 조선을 ‘침략’한 것인지, ‘진출’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못한 것은 일본의 총리가 아니라 한국의 총리다. 항일 의병이 ‘소탕·토벌’당한 것인지, ‘학살’당한 것인지에 대해 답변을 피한 건 친일 학자가 아니라 현재의 총리다. 일제강점기에 쌀을 ‘수탈’당한 것인지, ‘수출’한 것인지에 대해서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변한 사람은 일본의 극우 정치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총리다.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 “만행”이라고 답변하지 못한 사람은 일본의 아베 총리가 아니라 정홍원 총리다.

정 총리는 엊그제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역사의 기본 사실조차도 답변을 하지 못했다. 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항의해 본회의가 파행되고 나서, 뒤늦게 재개된 오후 회의에서야 정 총리는 “침략” “학살”이라고 인정했다. 정 총리가 초등생이라도 주저없이 답할 수 있는 일제의 침략을 침략이라고 답변하지 못한 것은 단순히 소심한 성격이나 태도 차원으로 넘길 사안이 아니다. ‘역사 전쟁’을 선포한 새누리당과 극우 보수, 교학사 교과서에서 현현된 일제 식민 미화와 이승만·박정희 일방 찬양을 부정하기 싫었기 때문일 것이다. 교학사 교과서를 저술한 이들과 정 총리에게는 일제가 조선에 ‘진출’해서 근대화를 촉진했다는 것이 ‘믿고 싶은’ 역사일 터이다. 그게 이승만·박정희 시대를 지탱해온 이 땅 보수 본류의 역사 인식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의 첫 번째 전략이 ‘조선 진출과 근대화 기여’ 논지임을 감안하면, 이러한 역사 인식은 일본 극우의 시선과 고스란히 연결된다. 그런 정 총리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위안부 피해자 호도 등에 무어라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묻고 싶다. 정 총리는 대체 어느 나라 총리인가.
IP : 175.113.xxx.5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273 겁없이 쬐끄만 방어를 사왔어요 요리방법좀 알려주세요 8 방어요리 2013/11/29 996
    327272 이제 곧 40 이 부츠 좀 봐주세요 ㅜㅜ 10 ... 2013/11/29 2,807
    327271 유명 대기업에 입사해서 십년정도 일하면 얼마나모을수 있을까요? 알뜰 2013/11/29 1,149
    327270 헤모임 2 헤모임 2013/11/29 1,511
    327269 김유정신부님 글 8 2013/11/29 1,072
    327268 나이 들면 매부리코가 자라나요? 4 안돼 ㅜㅜ 2013/11/29 2,996
    327267 베일벗은 <변호인>…“국민들에 대한 위로와 군사정권.. 1 // 2013/11/29 1,024
    327266 밥물고 자는 버릇 4 궁금 2013/11/29 1,097
    327265 종편이란? “등신일보의 아편 채널 ㅋㅋ 2013/11/29 708
    327264 분당에 국어학원 정보 좀 알려 주세요 6 두리엄마만세.. 2013/11/29 3,612
    327263 탁 치니, 억하고 죽다니" 교과서에서 빼라 9 as 2013/11/29 1,195
    327262 이제 다 터지네요 ㄷㄷㄷㄷ 헬게이트가 열렸구먼요. 58 참맛 2013/11/29 14,935
    327261 원불교 시국토론회 개최…천주교 시국미사 거센 '후폭풍' 7 우리는 2013/11/29 942
    327260 인조퍼...어떨까요? 30대후반.. 6 사월 2013/11/29 1,487
    327259 요즘도 아웃백 맛있나요??? 19 쌩국이 2013/11/29 3,863
    327258 갑자기 눈 앞이 어지러웠어요.. 4 어질.. 2013/11/29 1,343
    327257 구스이불 검색중인데요 9 엄청추위타요.. 2013/11/29 2,427
    327256 지인의 개를 잠시 봐주는 중인데요... 9 날개 2013/11/29 1,911
    327255 다가구 계단청소비때문에요... 질문 2013/11/29 2,079
    327254 친구는 딱 자르는 것보다 서서히 멀어지는 게 답인가요? 5 인간관계 2013/11/29 3,788
    327253 정말 잔인하군요! 2 잔인한 닭그.. 2013/11/29 1,384
    327252 저 힘내라고 댓글 한주만 써주시면 안될까요 26 ... 2013/11/29 2,019
    327251 싱겁고 맛없는 김치 푸욱 익히면 맛있어 질까요 6 ... 2013/11/29 1,579
    327250 아파트 계약전, 집 주인이 바뀐다고 해요. 6 그래놀라크렌.. 2013/11/29 1,524
    327249 이런동서... 13 2013/11/29 3,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