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총리인고?

어느나라 조회수 : 845
작성일 : 2013-11-28 12:12:49
질문 : 1980년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 때 조선 침략을 ‘조선 진출’이라고 기술해 우리 국민이 화가 나 500억원을 모아 독립기념관을 지었는데 교학사 교과서에서 다시 ‘진출’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일제의) ‘진출’과 ‘침략’ 뭐가 적합하냐.

답변 : 용어에 문제가 있다면 그런 부분은 검증위원회와 심사단이 하고 있다. 거기에 맡겨달라.

질문 : (교학사 교과서는) 일본은 의병을 소탕했다, 토벌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기술했다. 다른 교과서는 의병이 학살당했다고 했다. (교학사 교과서는) 토벌·소탕이라고 표현했는데 총리 생각은 무엇이냐.

답변 : 역사의 진실에 반하는 부분이 있으면 교육부에서 시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다.

일제가 조선을 ‘침략’한 것인지, ‘진출’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못한 것은 일본의 총리가 아니라 한국의 총리다. 항일 의병이 ‘소탕·토벌’당한 것인지, ‘학살’당한 것인지에 대해 답변을 피한 건 친일 학자가 아니라 현재의 총리다. 일제강점기에 쌀을 ‘수탈’당한 것인지, ‘수출’한 것인지에 대해서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변한 사람은 일본의 극우 정치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총리다.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 “만행”이라고 답변하지 못한 사람은 일본의 아베 총리가 아니라 정홍원 총리다.

정 총리는 엊그제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역사의 기본 사실조차도 답변을 하지 못했다. 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항의해 본회의가 파행되고 나서, 뒤늦게 재개된 오후 회의에서야 정 총리는 “침략” “학살”이라고 인정했다. 정 총리가 초등생이라도 주저없이 답할 수 있는 일제의 침략을 침략이라고 답변하지 못한 것은 단순히 소심한 성격이나 태도 차원으로 넘길 사안이 아니다. ‘역사 전쟁’을 선포한 새누리당과 극우 보수, 교학사 교과서에서 현현된 일제 식민 미화와 이승만·박정희 일방 찬양을 부정하기 싫었기 때문일 것이다. 교학사 교과서를 저술한 이들과 정 총리에게는 일제가 조선에 ‘진출’해서 근대화를 촉진했다는 것이 ‘믿고 싶은’ 역사일 터이다. 그게 이승만·박정희 시대를 지탱해온 이 땅 보수 본류의 역사 인식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의 첫 번째 전략이 ‘조선 진출과 근대화 기여’ 논지임을 감안하면, 이러한 역사 인식은 일본 극우의 시선과 고스란히 연결된다. 그런 정 총리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위안부 피해자 호도 등에 무어라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묻고 싶다. 정 총리는 대체 어느 나라 총리인가.
IP : 175.113.xxx.5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198 아이에게 과하게 투자하고 연연하는 건, 레버리지 효과같은 걸 노.. 3 ........ 2013/12/08 1,443
    328197 전립선염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신가요??? 12 걱정 2013/12/08 2,461
    328196 인스타그램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2 엘레핀 2013/12/08 2,111
    328195 속보 대단한 뭔가가 있는건가요? 지금하는 2013/12/08 1,014
    328194 가족모임 할 레스토랑 소개 좀 해주세요~ 푸른새싹 2013/12/08 338
    328193 내년 초등입학 예정인데 학원 뭐 다니나요? 7 초등예비맘 2013/12/08 1,028
    328192 우리집 강아지 십년감수^^ 11 도도네 2013/12/08 2,204
    328191 장터관련, 적극적으로 행동하세요 (뽐*, 엠* 등에 비해 82.. 6 모범시민 2013/12/08 1,892
    328190 다리찢기하다 무리하게 스트레칭을 했나봐요 4 5555 2013/12/08 2,888
    328189 모유수유중인데 발바닥이 너무 아파요 6 보덴세 2013/12/08 1,317
    328188 아이가 성적떨어지면 엄마가 화나는 이유가.. 15 성적 2013/12/08 3,135
    328187 tv 조선 뉴스는 진짜 썩었어요 25 썩었어 2013/12/08 1,808
    328186 수원 영통 벽적골 주공에 가장 가까운 롯데 시네마는? 3 이사왔어요 2013/12/08 1,059
    328185 성적 못받아오면 싸늘해지는 엄마 15 자식 2013/12/08 3,383
    328184 스쿼트 잘 아시는 분들 질문좀 드릴게요 7 ㄷㄷㄷㄷ 2013/12/08 1,599
    328183 장터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보이콧이라도 하면 어떨까요 11 퍼플 2013/12/08 1,118
    328182 논란이 된 장터 김치 보니 할머니 김치가 생각나 먹고 싶네요.... 47 이북 김치 2013/12/08 4,736
    328181 점심 뭐 드실꺼에요? 12 질문 2013/12/08 1,532
    328180 데이트만 하는 남자....무슨 심리일까요? 18 에휴 2013/12/08 6,212
    328179 국정원..장성택 실각으로 또 장난하나? 3 손전등 2013/12/08 742
    328178 거절 당하고도 계속 찔러보고 부탁하는 사람 11 거절 2013/12/08 3,650
    328177 중2,중3 수학이 개정되었나요? 3 예비중딩맘 2013/12/08 992
    328176 빅마마 저여자는 어쩜저리 가식적일까요? 58 ㅇㅇ 2013/12/08 24,914
    328175 어제 시위에 물대포 쏜 거 아세요? 14 물은 너희들.. 2013/12/08 1,321
    328174 장터에서 패딩을 샀는데... 6 모닝콜 2013/12/08 1,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