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계질서 지키려다 몸살 난다 ?

스윗길 조회수 : 1,066
작성일 : 2013-11-27 06:30:59

내 ‘위치’와 ‘자리’를 알면 예절이 보인다

 

위계질서 지키려다 몸살 난다?

 

‘예의 있는’사람은 대상과 상황에 맞게 행동할 줄 안다. 그러나 만나는 사람도 다양하고 상황도 복잡해 ‘예의 있는’사람 되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위계를 강조하다 자칫 권위적인 사람으로 찍히거나, 버릇이 없다고 예절을 가르치다 도리어 관계만 멀어지기도 한다. 또 예를 차리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난감한 경우도 발생한다. 어떻게 하면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예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위계’와 ‘질서’를 제대로 안다면 예의를 지키기가 더 쉽지 않을까.

 

 

조직 속에서 나는 어떤 위치?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예절. 내 주변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까. 간단한 이치만 알아도 정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생기지 않는다. 위계는 지위나 계층을 가리키며, 질서는 사물의 순서나 차례를 뜻해 개념이 엄연히 다르다. 그리고 조직사회에서는 반드시 위계가 존재한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아라’고 했고, 예수 그리스도는 ‘상석에 앉지 말라’고 했다. 예의를 지키려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 형제 등 세대차와 출생 선후차에 의한 위계가 있다. 아버지와 아들은 세대차, 형과 아우는 출생 선후차의 위계를 형성한다. 윗세대는 아랫세대를 사랑하고, 아랫세대는 윗세대를 효도로 모시는데 이것을 부자자효(父慈子孝)라 한다. 형은 아우와 우애하고 아우는 형에게 공순(恭順)하는데 이것을 형우제공(兄友弟恭)이라고 한다.

 

사회에서도 가정과 같은 위계질서가 있다. 사회에서는 나이, 지위의 고하에 따라 위계가 정해진다. 선현들도 이를 후대에 알리려고 글을 남겼다. 맹자의 가르침을 들어보자.

 

“조직사회에서는 직급을 최우선으로 하고, 일반 사회생활에서는 나이를 최우선으로 하고, 세상을 바르게 하고 백성의 어른이 되는 데는 학문과 덕성을 최우선으로 해서 위계를 정한다.”

 

그러나 직급과 세대, 나이를 떠나 위계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선생님과 제자,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앞선 사람과 뒤처진 사람의 예이다. 도움을 받는 입장인 사람들은 이끌어 주는 사람을 본받고 따라가야 한다. 이끄는 사람들은 모범을 보이고, 베풀어야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다.

 

가정, 학교, 직장 등 조직사회에서 위계질서가 무시된다면 그 조직이나 사회는 와해가 되고 말 것이다. 위계와 질서는 조직 속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이 약속해서 정하는 것이며, 이것이 곧 예절이다. 이 예절의 기초 중 기초는 ‘효도’이다.

 

우리 선조들은 사람이 태어나면서 갖게 되는 최초의 대인 관계 즉, 부모와 자식 간 관계를 ‘효도’라 했고, 이를 모든 대인 관계의 원초로 생각했다. 즉, ‘부자자효’이다. 내 부모와 내 자녀에게 부자자효를 잘 실천하고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으로 과연 내가 ‘예의 있는’ 사람인지 생각해보자.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11월호

 

IP : 61.106.xxx.11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6314 항공권 마일리지로 구입할 때 인아웃 다르게 되나요? 1 질문 2013/11/27 1,318
    326313 '짱구는 못 말려' 영어판 있을까요? 3 짱구 2013/11/27 1,465
    326312 지퍼를 달 수 있나요? 1 부츠수선 2013/11/27 718
    326311 언론에서도 부정선거 딴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8 한국일보 2013/11/27 1,985
    326310 서울에 전망좋은 까페 없나요 6 랭면육수 2013/11/27 1,627
    326309 반말하는 한살차이 아래... 15 ... 2013/11/27 3,596
    326308 유방암,자궁암 검사....초음파까지 하시나요? 5 유방암검사 2013/11/27 2,437
    326307 이 기사 읽어 보셨나요? 믿고 살 수 없네요. 8 gobag 2013/11/27 1,992
    326306 박창신 신부님이 들고계시던 그 책, 그거 어디서 구하나요? 3 이제 선다 2013/11/27 1,231
    326305 롯지냄비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2 해바라기 2013/11/27 1,315
    326304 장터에 다이어트한약 1 다이어트한약.. 2013/11/27 1,172
    326303 천주교에 입문한게 자랑스럽네요 8 ㅇㅇ 2013/11/27 1,614
    326302 당귀세안은 어찌 해야하는건가요?! 1 피부걱정안녕.. 2013/11/27 1,353
    326301 돼지고기 등심 뭐하면될까요ᆢ 7 초보 2013/11/27 911
    326300 오늘 눈오고 찌뿌둥해도 춥진 않죠? 2 질문 2013/11/27 815
    326299 고양국제고 수능만점자)초중고 사교육없이..... 18 일산주민 2013/11/27 4,597
    326298 28일 불교계도 "박 대통령 참회" 시국선언 .. 9 ... 2013/11/27 1,163
    326297 웹에이젼시 괜찮은데 아시는분 계신가요? 규모도 어느정도 큰곳이요.. 1 혹시 2013/11/27 489
    326296 강풀 좋아하시는 분들...고고~!! 고양이 2013/11/27 1,354
    326295 남해고속도로 실종사건 모닝차주 잠적했을 가능성이 많다네요 5 ... 2013/11/27 3,880
    326294 요즘 굽있는 롱부츠 잘 안신죠?? 10 어떤가요? 2013/11/27 3,196
    326293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트윗 하나 10 저녁숲 2013/11/27 2,598
    326292 진짜 나무나 화분에 트리장식하는집 있으세요? 4 트리 2013/11/27 1,244
    326291 내신50%이내 지원 자율고 문의드려요 9 누룽지 2013/11/27 1,357
    326290 1월 초에 여행, 대만 VS 제주도 VS 거제도 중 어디가 좋을.. 8 결정못해요... 2013/11/27 3,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