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각해보니 저는 패딩이 필요없는 사람이에요.

현실은이렇네요 조회수 : 2,553
작성일 : 2013-11-26 01:32:13
재작년에 산 보세가게 롱패딩 하나, 입었다 벗으면 털이 한두개 빠져요.
쟉년에 산 역시 보세가게 숏패딩 하나, 검정색 샀더니 칙칙한 느낌에 올해는 아직 안꺼냈어요.
그래서 요 며칠 시간만 나면 각종 사이트들 뒤지며 패딩 하나 사야지,,, 하다가 생각해보니,

제 생활 패턴이요.. 일단 다섯살 세살 애가 둘인 전업인데,
큰애는 어린이집 다니고 둘째는 아직 안보내고 일주일에 세번 문화센터 수업 다녀요.
지방 광역시에 살고 차가 있다보니 큰애 낳은 이후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은거에요.
거의 집에서 (그것도 지하 주차장에서 출발) 마트, 집에서 애들 병원, 집에서 애들 문화센터.
시댁도 친정도 집에서 가까이 사시는데다가 두 곳 모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니 ..
한 겨울을 지낸다 해도 어디 여행이나 가면 모를까,, 음식쓰레기, 분리수거 외에는 밖에 있을 일이 없더라는.. ㅠ.ㅠ
심지어는 큰애 어린이집 셔틀 버스도 동절기에는 지하주차장에서 타고 내리니까요..

잠깐씩 집앞에 뭐 버리러 나갈 때나 엄동설한을 느끼는건데 .. 패딩을 살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찬구를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고 애들 두고 저 혼자 바람쐬러 다닐 일도 없을테고..
아.. 나는 패딩이 있을 필요가 없구나 생각하면서 그냥 큰애 외투나 하나 사주려고 보니
이거 뭔가 좀.. 억울한 느낌이랄까,, 답답하달까.. 그냥 그렇네요.

저 원래 겨울을 참 좋아해서 한 겨울 엄동설한에도 야외활동 잘 하고 겨울 여행도 자주 다녔는데
몇년 동안 애들 키우느라 겨울엔 거의 칩거생활을 했더니 조금만 찬 바람을 쐬어도 감기에 걸리질 않나..
이제 애들 좀 키워놓고 겨울 바람 맞으려고 보면 제 나이도 마흔 훌쩍 넘겠다 생각하니 거 참..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IP : 121.147.xxx.2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11.26 1:39 AM (183.98.xxx.155)

    비슷한 또래 아이들 키우는데
    요새 애들이랑 꽁꽁 싸매고 해질 때까지 밖에서 놀아서 저는 패딩 필수예요.
    애들이 자꾸 늦게자려고 해서 좀 일찍 재울 욕심에 이리저리 데리고 쏘다니는데
    애들은 쌩쌩하고 저만 졸려서 고민이네요.

  • 2. .....
    '13.11.26 1:47 AM (116.126.xxx.65)

    그때는 옷 사지 마세요. 옷 입고 멋 부리고 다닐 일이 없어요. 저도 그때 산 코트도 있었고 쟈켓도 몇 개 샀는데 안 입고 몇 년 지나고 나니 도저히 못 입겠어서 버렸어요. 코트는 정말 딱 세번 입었어요.
    애가 적어도 초등 입학하면 사세요.

  • 3. 그쵸....
    '13.11.26 2:00 AM (121.147.xxx.224)

    맞아요 멋낸다고 멋있어 보이지도 않고 괜히 뭔가 사고 싶은 생각에 사이트들 뒤져봤나봐요
    그냥 올 겨울도 있는 옷이나 돌려입으며 지내려구요 누가 나 본다고.. 흑..

    ㅎㅎ 님,
    7세 이전 아이들의 뇌는 항상력이 더 강해서
    수면시간 전에 너무 활동하면 계속 활동하는 채로 있으려는 성향이 생긴대요
    그러니 .. 너무 많이 데리고 다니지는 마세요 ^^ 애들이 더 움직이고 싶어서 안자는걸거에요.

  • 4. 라플란드
    '13.11.26 2:48 AM (218.149.xxx.7)

    맞아요 전 시골이라 대중교통이 열악해 차가지고 다니는데 외투가 별로 필요없어요. 그냥 조끼한벌사서 입어요 운전도 편하고 따뜻하고 뱃살도 가리고 ㅎㅎ

  • 5. 저두요
    '13.11.26 8:49 AM (115.126.xxx.100)

    저는 애들도 다 컸는데도 그래요.
    딱히 모임이 많은 것도 아니고
    또 날 추우면 다들 안나오려고 하기 때문에
    모임도 확 줄구요. 그냥 친목모임이라..

    분위기에 휩쓸려 오리털 하나 장만하긴 했는데
    과연 내가 이걸 이번 겨울에 몇번이나 입고 나갈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집에 이래저래 겨울외투도 많은데 괜히 샀나 싶고..

    캐나다구스부터 아웃도어 패딩 빵빵하고 비싼거 사시는 분들은
    바깥 활동이 많으신 분들이겠죠?

    괜히 돈아깝단 생각이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589 아래에 해외 여행 얘기가 많이 나와서 ... 5 ..... 2013/12/03 1,489
328588 응사. 다른 들마팬들도 그래요??? 2 ^^ 2013/12/03 998
328587 음식 이거 다 만드는데 어느정도 걸리세요? 26 ooo 2013/12/03 2,820
328586 앗싸~오늘 상속자‥ 18 시간만 가길.. 2013/12/03 4,769
328585 박창신 신부 규탄대회가 '정부 일자리 사업'? 6 참맛 2013/12/03 649
328584 <건강에 관심 많으신 분!!> 개인용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설.. 1 원비너스 2013/12/03 450
328583 남편이 저보다 1주일만 더 살겠대요. 26 2013/12/03 3,267
328582 스페인 여행 조언해 주세요~ 13 세비야 2013/12/03 1,958
328581 딤채 160L 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이 없나봐요 1 딤채 2013/12/03 1,193
328580 디자인대로 제작해주는 나무공방 찾아요. 3 ... 2013/12/03 944
328579 홍콩 1박2일 어딜 꼭 가야 할까요 3 여행맘 2013/12/03 1,762
328578 서울교대랑 충주교대 비슷한가요? 5 +_+ 2013/12/03 2,910
328577 4살 아이와 서울 하룻밤 잘 곳 추천 좀 해주세요..~~ 2 ^^ 2013/12/03 892
328576 로라 설희 결혼했네요. 8 .. 2013/12/03 3,383
328575 한양대수시예비번호주나요? 4 떨어진집 2013/12/03 2,806
328574 아무말이나 말줄이는거 너무 싫어요 13 2013/12/03 1,797
328573 오로라에 정동하! 8 어머 2013/12/03 3,230
328572 임성한진짜 쓰레기네요 30 와우러블리 2013/12/03 17,570
328571 아마존 직구로 11 1년뒤미녀등.. 2013/12/03 3,508
328570 오늘 새로운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네요 8 // 2013/12/03 2,894
328569 자국에서는 하급 브랜드인데 타국에서 고급 브랜드가 된 건 뭐가 .. 8 음... 2013/12/03 2,008
328568 타임 상설에 작년캐시미어100 코트 아직 있나요? 1 코트 2013/12/03 1,925
328567 수다를 기 눌리지 않고 잘 듣는 법?? 4 수줍 2013/12/03 1,276
328566 호텔방에 캡슐머신 커피를 맛나게 먹고 싶어요 3 커피 맛 모.. 2013/12/03 1,751
328565 짜장면 2 2013/12/03 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