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관둬"라는 한마디에

빈정상해서 조회수 : 977
작성일 : 2013-11-25 12:28:25

시어머니가 허리병이 나셔서 2주간 입원을 하고, 이번 주에 수술을 하기로 하셨어요.

수술날 제가 회사에 휴가를 낼 계획이구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남편한테 수술시간에 맞춰 병원에 가야하니 몇시인지 알려달라고 했더니 모른다며..

"그냥 애들 학교 갈때 같이 나가. 출근하는 것처럼 일어나면 되겠네." 라구 말하는데..

 

전 7시 50분쯤 출근하고, 애들은 8시 넘으면 학교에 가요. 사실 큰 차이가 없죠.

평소에 5시40분에 기상해서 출근할 때까지 여유부릴 틈이 없이 바쁘게 움직여요.

저 씻고 출근준비 해야 하고, 아침밥상 준비하고 저도 몇숟가락 먹고나서 설겆이도 좀 해야하고, 애들 등교준비 등등..

직장맘들은 비슷하시겠지요.

시부모님과 함께 살기 때문에 시어머님도 함께 아침을 준비했는데, 병원에 계시기 때문에 요새는 더 바빴죠.

어쩌다 휴가인 날은 제 출근준비 시간을 빼고, 6시 넘어서 약간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준비를 하는 여유를 누릴 수 있는데.. 남편이 별스럽지 않게 대꾸하는 모습에 김이 팍 빠지고 골이 나서..

 

"싫어! 좀 여유있게 준비하고 싶단 말야. 시간 맞춰 가면 좋쟈나!"  라구 신경질적으로 말했네요.

그랬더니 역시 돌아오는 대답도 곱지는 않아요.

"싫으면 하지 말어. 그럼!"

마치 제가 편찮으신 시어머님 방문을 억지로 하는 쓰레기라는 듯이 들리는건 이미 빈정이 상했기 때문이겠죠.

 

힘들어도 병원비를 보태자는 의견도 제가 먼저 했고, 시어머님 수술날에 맞춰 휴가를 내는 것도 제 뜻이었고.. 당연히 그러는게 맞는다고 생각했고.. 그런데 대단치는 않아도 그런 모든 제 맘이 무시되고, 남편한테는 억지춘향으로밖에 안보인거 같아 굉장히 빈정이 상하고, 뭘 더 하고싶지도 않고.. 그러네요.

에잉, 속 좁은 모양새로 이렇게 며칠 맘 상해 있다가 그냥저냥 흘려 보내겠죠.. 다른 분들도 그러시는 것처럼..

 

IP : 121.0.xxx.4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508 금 한돈도 없는 사람 ..... 15:54:50 85
    1771507 좀 지저분할수있긴한데 봐주세요ㅠㅠ자궁경부검사이후 냄새요ㅠㅠㅠ 3 ㅠㅠ 15:54:33 74
    1771506 비타민C 메가도스 미라클 15:54:08 48
    1771505 미즈컨테이너라는데가 언제 유행한건가요? 2 ?? 15:53:28 81
    1771504 지인하고 한바탕 싸웠네요.. 1 ........ 15:52:50 203
    1771503 삼프로TV 클로징벨 하보노 왜 안 나오나요? 나만몰라 15:46:43 54
    1771502 이거 할머니가 이상한거 아닌가요? 3 겨울이다 15:42:22 391
    1771501 노원구 중계본동 사시는 분 계시나요? ... 15:35:28 151
    1771500 가게에 아기, 아이가 오면 너무 좋아요.ㅠㅠㅠ 3 -- 15:29:18 777
    1771499 최화정, 매달 외제차 뽑을 재력이라니.... 9 으악 15:13:51 2,319
    1771498 저는 목소리 큰 사람이 너무 싫어요 ㅜㅠ 4 ... 15:13:12 567
    1771497 혹시 발앞꿈치 통증 아세요?? 9 ..... 15:07:23 429
    1771496 나이먹으면 인중 길어지죠? 4 ㅇㅇ 15:07:10 567
    1771495 논산쪽 단풍상황 여쭈어봅니다 1 부탁드려요 15:05:44 107
    1771494 딸아이랑 말 안하는중인데 14 ㅇㅇ 15:03:50 1,066
    1771493 김장 고추가루 사는 법 알려주세요 3 김장 14:55:49 419
    1771492 수능선물은 어떤 사이정도 하세요? 4 ㅁㅁ 14:54:39 391
    1771491 엔비디아 시총이 독일GDP보다 높대요 1 ........ 14:53:29 456
    1771490 28기 영숙 외모 말이에요 14 14:37:15 1,690
    1771489 50대의 우울감은 기본인가요? 6 우울감 14:36:08 1,642
    1771488 노태우 부인 김옥숙여사 생존해있네요 13 놀랍다 14:33:22 2,079
    1771487 부산 여행 질문드려요. 많이 알려주세요. 5 .. 14:32:25 296
    1771486 미국 민주당 뉴욕 선거송이 되어버린 케데헌 골든 근황 8 00 14:26:57 948
    1771485 삼재… 왜 저는 들어 맞는걸까요 ㅠㅠ 10 mmm 14:22:03 1,054
    1771484 국민 보험료로 돈 잔치?...건보공단, '가짜 승진' 꾸며 60.. 8 a a 14:19:35 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