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쓰레기를 받으셨다는 신뢰감이뭔지 님께....

님땜에로그인 조회수 : 1,371
작성일 : 2013-11-24 19:56:20
정말 글쓰신님의 심정 뭔지 너무나 잘 알아요.
저도 같은 일 겪어봐서 ...
엄마의 아빠에 대한 갖은 욕지거리들.

제가 몇살때였을까요. 아마 중고등?
엄마는 강제겁탈 당해서 결혼까지 하게 된 얘기까지 해주셨었어요.
그당시엔 그랬을거에요.
지금내나이가 사십중반이니.

복잡하고 난잡한 남자였나봐요. 울아빠라는 사람이요.
어디서 너만한 애가 자라고 있을 수도 있다고도했었고ㅠ ㅠ
그당시 어리던 우리 삼남매만 집에 둘 수 없어서 애셋을 데리고 상간녀 잡으러 다니던 엄마 심정이 어땠을지 짐작도 못하겠지만요.
지금도 그때기억들이 너무 또렷이 나서 미치겠어요.
저도 그랬어요. 내가 죽어서 그 충격으로 아빠가 변하고 내동생들이랑 엄마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죽고싶다라는 생각 말이에요.
결코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했지만...
원글 쓰셨던 님. 심정이 어땠을 지 누구보다 잘 알것같아요.
원인제공한 아빠도 싫고 몰라도 되었을걸 알게 해준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버리게 만든 엄마도 싫었어요.
하지만 밖에서 보면 화목한 가정이었어요.
잊고싶었던 기억들이라 그랬는지 결혼 하고 내가정 꾸리며 살다보니 많이 잊혀지긴 하네요.
대신 절대 딸 앞에서 아빠욕은 안하고 싶었어요.
언성높이고 싸우는것도 안하고 싶었지만...그건 못하고요.

지금 제가 일부러 로그인해서 다시 댓글 다는건...
님만 특별하게 고통스러운건 아니라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서였고요.
세상에는 좋은 사람 더 많으니 사람보는 안목을 기르시라 말씀드리고 싶었고요.
가장 제 후회되는일은 내 경제력이 없다는 거였어요.
아직 미혼인것 같은데요.
정신적으로도 독립해버리세요.
어짜피 부모님이라도 그분들 삶이에요.
저희 부모님 늘그막에 아직도 싸우며 살고 계시지만..

이제 인생관리를 따로 하려고요.
어짜피 살아지는 삶인데 내가 만들어야지요.
내 아이들도 25세 이상 되면 제 인생에서 독립시킬겁니다.

글이 두서없고 주제도 뭔지 모르겠네요. 갑자기 막 머릿속이 뒤엉킨 기분이에요. 암튼 님의 인생을 사세요. 꼭이요~~





IP : 70.68.xxx.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분
    '13.11.24 9:38 PM (122.40.xxx.168)

    제가 그 글 보고 독한 댓글에 사람이 싫어지기까지 했는데 님 글 읽으니 마음이 놓이고 다행이다 싶고 제가 다 고맙네요


    아픈 사람 마음에 소금 뿌리는 댓글은 안다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6829 아이가 친구랑 놀다가 다쳐서 왔는데요.. 4 .. 2013/11/28 894
326828 히트텍? 이란 제품은 유니*로만 있는건가요?.. 9 .. 2013/11/28 2,935
326827 전화로 하는 보험 영업,,당해(?)보신분? 5 그날이 오면.. 2013/11/28 1,039
326826 치대는 하향세인가요? 8 중등맘 2013/11/28 3,217
326825 누굴까요? 배역 2013/11/28 559
326824 ..."노무현-강금원 두 분 인연 원망하지 않습니다&q.. 5 ㅠ.ㅠ 2013/11/28 1,489
326823 보험 시작해볼까 하는데요 11 41 2013/11/28 1,992
326822 작은 난로 같은거..틀어두면 전기세 많이 나올까요? 7 ... 2013/11/28 2,109
326821 뉴스킨 하는 동생이 자꾸 만나자고 하는데,,영업 맞죠? 13 감사 2013/11/28 6,232
326820 국내 최고(最古) 원전 고리 1호기 가동 중지 2 // 2013/11/28 459
326819 면역력 좀 높이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13 젊잖아 2013/11/28 4,445
326818 수영다닐때 바스앤샴푸 수영 2013/11/28 894
326817 피아노 잘 치는 법 vs. 영어 잘 하는 법 718 단순 무식하.. 2013/11/28 42,423
326816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가보신 분 좌석 좀.... 7 ,.. 2013/11/28 7,223
326815 정기예금 특판 정보 1 금리 2013/11/28 2,844
326814 남편이 개그랍시고 하는 말 8 뿜뿜이 2013/11/28 2,479
326813 교황님 지금의 한국의 거리는 춥습니다~~~ 3 참맛 2013/11/28 1,248
326812 애들이 부모고생하는걸 어찌 알게 할까요.. 6 불쌍맘 2013/11/28 1,595
326811 드라마, 영화 흥미 못 느끼는 분 계세요? 7 ... 2013/11/28 1,148
326810 검찰 "박창신 신부 발언 수사 착수 안했다" 18 ... 2013/11/28 2,298
326809 친한엄마가 일하는데 아이 봐줄까 말까 고민이 돼요,, 28 2013/11/28 6,406
326808 묵은열무김치로 등뼈찜 할 수 있을까요? 1 김씨 2013/11/28 1,744
326807 그림책 신간 '갈색 아침' 추천합니다. (프랑스 투표를 뒤집었던.. 2 그림책 2013/11/28 1,346
326806 보세 패딩 괜찮을까요? 8 애둘맘 2013/11/28 2,604
326805 보온병이나 보온도시락통 냄새어떻게없애나요? 3 보온병 2013/11/28 3,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