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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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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잘 지내시나요?

속상 조회수 : 2,512
작성일 : 2013-11-21 23:17:30
너무 속상해서 집밖에 나왔어요
딸아이가 굉장히 직설적이고 성깔도 있어요 감정조절이 가끔 잘 안되기는 하지만
유쾌하고 꽤 재미있는아이입니다
오늘 친구와 있었던일을 옆에 앉아서 이야기하는데
본인 진상짓한것 막말사용한것은 생각지도않고
억울하것 그 친구가 미운것 등등을 툴툴하고 있더라구요
진심 딸아이의 친구관계가 걱정이 되어 포기할만한것은 빨리 포기하고
직설화법좀 사용하지않으면 관계가 훨씬더 부드러워질거라고 조언했어요
엄마가 본인편에 서지않음을 억울해하더니
점점 감정이 격해져서 방에들어가는 저를 이리저리 밀치고 욕도 사용하네요
어이가 없어서 엄마의말에 귀기울이고 싶지않고 잘낫으면
혼자 잘 살아보라얘기해주고 나와버렸네요
영화나 한편 볼라했는데 시간도 안맞고
내일 출근은 해야되고
차안에서 이러고 있습니다
그나마 아빠가 지방에가고 없어서 이렇게 끝났지만 아빠도 성격이
막상막하여서 아빠가 그런모습을 보았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밖에서는 모범생소리듣는 아이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IP : 110.70.xxx.18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
    '13.11.21 11:20 PM (118.37.xxx.32)

    안그래도 우리집 딸도 오늘 영어 학원 안다닌다고 눈물바람..
    친구 둘이 괴롭힌다고 하는데.. 그냥 무시하라고만 했더니
    마음이 더 안풀려하네요. 엄마는 누구편이냐면서..소리 바락바락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결국 다른친구랑 카톡하며 한풀이 하더니 풀려서 잡니다
    짠해요. 엄마가 무작정 지 편을 들어 줘야 하나요? 그건 아닌데.. 좀 객관화시켜 보려고 하면
    아주 싫어합니다

  • 2. 어머나..
    '13.11.21 11:21 PM (121.173.xxx.185)

    저도 딸이 둘인데.. 무섭네요... 아무리 친구같이 느껴진다지만 그래도 엄만데 밀치고 욕하는건 아니라고봐요..
    속이 상했겠지만 남의감정도 이해를 할수있는 나일텐데..
    엄마가 평소애 아이의 마음을 잘 몰라주어서 그런건아닐까요?? 몸으로 엄마를 밀치는건.. 심각하네요..

  • 3. 원글
    '13.11.21 11:24 PM (110.70.xxx.187)

    저도 너무 충격이어서 오늘은 제대로 대처를 못했지만 디음에는 신고라도 해볼까 별 생각을 다하고 있네요.....

  • 4. 원글
    '13.11.21 11:48 PM (110.70.xxx.187)

    에..고...긴글 정말 감사합니다 ㅠ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행동으로 안되네요
    제 아이는 고3입니다
    사실 수능전까지는 아이가 워낙 성격이 있다보니 디 받이주었는데 수능이 끝나니 제가 하고싶은말을하고 있는중이에요 정말 몇년동안 숨막히게 지내왔거든요 사실 딸아이는 왕따경험이 있습니다 그아이들은 나빴지만 제 아이가 성격이 워낙그러니 성격때문인가싶고 친구들과 트러블이 있을때마다 저는 불안불안 조마조마 그러고 있어요 대학졸업후에 사회생활은 또 어찌할까 싶고요 온유한 성격을 가진 동생과는 너무 달라서 한배에서 난 아이들이 왜 저렇게 다르지 싶네요 그냥 답답한마음 적어봅니다ㅠㅠ

  • 5. ㅇㅅ
    '13.11.22 12:11 AM (203.152.xxx.219)

    저도 이제 고3이 될 외동딸이 있는데요....
    아무리 착하고 예뻐도... 왜요..삐뚤어질테다 하고 삐뚤어질때가 있죠..
    근데 아직 욕은 안들어봤네요.. 삐뚤어지고 막 대들고 소리지르는것까진 들어봤어요..
    근데 그녀석은 욕까지 했다는거군요... 금단의 강을 건넌듯;;;;
    에휴..... 정말 엄마가 화난거 꼭 알려주세요... 넘어서는 안되는 강이 있는거에요.. ㅠㅠ

  • 6. 원글
    '13.11.22 12:28 AM (110.70.xxx.187)

    예 엄마에게 욕까지힌 나쁜 아주 나쁜녀석이네요
    어떻게해야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을까 지금 고민에 또 고민 그러고 있습니다 집에 들어가기기 싫네요

  • 7. ㅇㅇ
    '13.11.22 12:43 AM (115.137.xxx.154) - 삭제된댓글

    그래도 일단 들어가셔야 하지 않을까요. 혹시 아이랑 마주치면 그냥 담담하게 엄마가 니 기분을 헤아려주지 못한 건 미안하다 하지만 너의 그런 행동에 엄마 너무 놀라고 상처받았다.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중이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이 정도로 넘기고 거리를 좀 두세요 일단 오늘 밤은... 애들 둘만 이 시간에 있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차차 따님과 함께 상담 같은 거라도 좀 받아보면 어떨까 싶어요. 아이가 대인관계에 문제를 겪는 것도 그렇고 엄마에게도 뭔가 쌓인게 있지 않나.. 엄마도 그렇지 않나 싶구요... 이제 방학도 되고 하니 청소년 상담 같은 거 함께 받아보심이 어떨지..

  • 8. ㅇㅅ
    '13.11.22 12:50 AM (203.152.xxx.219)

    아 원글님 저위에 예비고3딸 엄마라고 답글 달았는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따님이 아무래도 마음속에 분노가 있는것 같아요..
    속으론 후회하고 있을거에요. 분노조절이 안되어서 엄마에게 화풀이를 해서는 안되는 방법으로 한거겠죠...
    이제 수능도 끝났으니 아이 마음의 분노 조절 치료를 위해서라도 상담같은거 받아보게 하면 어떨까 싶네요..
    아이도 어디선가 마음의 응어리를 풀긴 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ㅠ
    원글님 기운내세요..

  • 9. ㅇㅇ
    '13.11.22 12:51 AM (115.137.xxx.154) - 삭제된댓글

    그리고 자식은 아무리 엄마가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날 성격이상한 아이로 본다고 하는 것처럼 엄마도 날 그렇게 본다...는 걸 직감적으로 느껴요. 부모 입장에선 그럼 니가 니 행동을 고치면 될 거 아니냐 할텐데 아이 입장에서는 자기가 아무리 못나고 나빠도 엄마 아빠는 자길 세상사람들과 다르게 봐주길 바라잖아요... 자식은 끊임없이 부모를 평가하고 비난하고 치받아도 부모는 자길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길 바라는 마음... 그게 자식의 그리고 모든 사람의 모자란 마음인 것 같아요. 지금은 이런 일이 있고 난 후라 격해져서 그렇긴 하지만 글속에서도 은연중에 엄마가 둘째랑 비교하시는 마음이나 얘는 원래 이래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게 느껴져요. 아이 입장에선 평소에 그런 면에 울컥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이니 내가 거두고 불쌍히 여겨야죠... 아이가 바라는 건 그거일 것 같아요. 이렇게 말씀드리지만 저도 제일 부족한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네요. 진짜 어렵죠....

  • 10. 그렇군요..
    '13.11.22 2:03 AM (110.12.xxx.87) - 삭제된댓글

    밖에서 받은 온갖 분노와 스트레스를 엄마한테 푸는 것 같아요.. 그냥 따님의 고통을 치유하는 차원에서 심리치료 받아 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따님도 엄마도 안쓰럽네요.. 힘내세요..

  • 11. 상담공부때~
    '13.11.22 2:08 AM (211.115.xxx.173) - 삭제된댓글

    일전에 상담을 공뷰할때 배운건대요.
    적당히 시간이 흐른뒤 서로 대화가 가능할 시점애
    딸 아이와 함께 앉아서 종이에 딸아이를 가장 힘들게 하는게 무언지 A4 한장을 열개로 자른후 종이마다 적어 보세요. 엄마도 같이 하셔도 되요.

    그리고 여행중 배가 침몰 위기에 있어서 종이에 적은 고민들중 3개를 버리게 하고 폭풍우가 몰아쳐 짐을 줄여야 해서 또 5개의 종이를 버리게 하고 배에서 내릴땐 단 한개만 가져갈수 있는데 뭘 가져갈건지 그 종이 한장만 손에 쥐게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엄마도 나를 힘들게 하는게 딸아이의 욕인지 아이의 불안한 미래인지 아이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인지 혹 스스로의 불안이나 불신을 아이에게 투사한건 아닌지 세부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답을 스스로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치열한 전쟁을 치루고 나면 아이나 엄마나 서로를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알아가게 되는 서로에게 한뼘쯤은 크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바람이 차갑습니다. 아이의 마음에 추운 바람이 불거예요.
    덩치만 크고 나이만 먹었지 이런상황에 궁지에서 '난 잘못한거 없어'라며 스스로를 위로해야 죄책감이 덜어지는 아이가 더 불안하고 초조하고 떨고 있을거예요. 아이의 불안과 죄책감에 먼저 말 걸어주세요.

    "네가 많이 힘들었나 보구나... 엄마한테 그래놓고 너도 떨렸지? 엄마마저 널 이해 못하는것 같아 외로웠니?"

  • 12. 상담공부때~
    '13.11.22 2:13 AM (211.115.xxx.173) - 삭제된댓글

    편지로 해도 좋고 아이가 듣던 듣지 않던 아이방에서 아 이한테 독백처럼 해도 되구요... 마음을 전해주세요. 서로가 특별해지는 겨울이 되셨음해요. * 너무 길어서 죄송해요. 엎드려 핸폰으로 쓰는 저는 등이 결려요.ㅠㅠ

  • 13. 같은경험..
    '13.11.22 7:08 AM (152.13.xxx.157)

    저도 딸아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물론 딸아이가 원글님을 밀치고 욕을 한 것은 전적으로 딸아이의 잘못이에요.
    하지만 관계적인 면에서 봤을 때 원글님이 딸아이를 조금 더 마음으로 품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통 딸아이가 집에 와서 엄마에게 이런 저런 고민을 토로할 때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을 바라는 것보다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자기 편이라고 생각해서 위로받고 싶어하는 면이 강한 것 같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너가 이런 면을 고쳐야 할 것 같다, 라고 조언을 우선시하는 엄마였고 그게 결국 딸아이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딸아이가 제게 울면서 그러더라고요..
    자기도 다 알고 있다고.. 자기는 엄마가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해주길 원하는 거라고요.. 제가 딸아이에게 제 얘기를 할 때도 딸아이는 나름대로 절 위로해주려고 많이 애썼다는 생각이 들면서 머리가 띵했어요.
    그 후로는 딸아이 이야기에 공감하고, 가끔 딸이 잘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도 한번씩 편도 들어주고.. 그 후에 사족처럼 '그래도 너가 이렇게 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하는 편이에요.

    그 후로 딸아이와의 관계가 훨씬 좋아졌어요. 제가 이전보다 이성적으로 조언을 덜한다고 해서 딸아이가 더 성격이 비뚤어진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에요.. 앞에서 말했듯이 본인도 자신이 무얼 잘못하고 있는지, 아이들도 다 알고 있어요. 원글님 딸아이도 수능 끝난 고3이라니 본인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거에요.
    단지 원글님이 자신을 조금 더 보듬어주길 바라는게 아닐까요?..

  • 14. 원글
    '13.11.22 1:26 PM (121.166.xxx.12)

    아유...댓글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읽고 하루가 지나니 마음이 많이 진정이 되었습니다
    딸이야 어쨌든 제가 보듬고 나가야하지만
    딸아이가 친구에게 한 막말이 아직도 먹먹해서 미치겠습니다
    제가라도 그친구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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