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시민 "한국이 피난민 정서 벗어나야 남북화해 가능"

/// 조회수 : 923
작성일 : 2013-11-20 10:54:24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31115002416

지난해 10월 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 논란은 이후 정상회담 대화록 파기 공방, 대화록 무단 유출 공방으로 이어지며 정치권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지난 해 대선의 화두였던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국민대통합 등의 의제는 완전히 묻혀지고 말았다.

급기야 검찰은 참여정부 말기 대화록 이관에 관여한 인사들을 줄줄이 소환하기 시작했고 결국 15일 참여정부가 대화록을 의도적으로 삭제했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다른 한편 검찰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을 소환해 대화록을 유출한 정황도 파악하고 있다.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던 인사들도 줄줄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NLL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국내정치의 모든 이슈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 공방에서 10.4정상선언의 전제척 내용과 목표와 의미는 무엇인가, 나아가 이명박정부가 '비핵개방 3000'을 통해 10.4선언을 사실상 무효화 함으로써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은 사라지고 말았다. 남북관계 개선의 결정적 계기가 될 수도 있었던 정상회담의 본질적 내용이 실종되고, NLL 포기 논란과 대화록 이관 여부라는 가짜 이슈에 우리 사회가 홀려 있는 형국이다.

<프레시안>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최근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이라는 정상회담 대화록 해설서를 출간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2007년 정상회담 당시 현장에 배석했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을 만나 당시 정상회담 합의의 실제 내용과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살펴보고, 지난 1년간 오로지 'NLL 포기 논란'에 매몰된 우리 사회 담론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당시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이재정 전 장관은 노 대통령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남북 간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막아 전쟁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가'였다"며 "노 대통령의 기본적인 입장은 기존의 NLL을 그대로 지키면서 서해의 평화를 유지할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미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 "해상경계선은 당분간 양측이 관리하는 지역으로 하고, 최종적인 확정은 추후 남북 간 협의한다"고 합의했기 때문에 2007년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를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유시민 전 장관은 정상회담 대화록 어디에도 노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담론이 급속히 퍼져 나가는 현상에 대해 "우리가 피난민 정서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6.25전쟁 발발 이후 이미 6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고 남북 간 체제 경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정도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의 정서는 전쟁 당시 피난민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북에 대한 적개심과 공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 전 장관은 "이미 대화록이 공개됐으니 집권 세력이 이 대화록을 편견 없이 읽어 봤으면 좋겠다"며 북한을 적대적 협력 파트너로 대해야 하는 남한의 지도자들이 (향후 남북화해와 정상회담에 대비해) 대화록을 참고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대담은 <프레시안> 박인규 이사장의 사회로 지난 13일 <프레시안>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대담의 주요 내용이다

IP : 211.220.xxx.1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도 다 안대이
    '13.11.20 10:58 AM (203.247.xxx.210)

    피난민 시대가 아니라는 걸 알면
    누가 내를 찍겠나
    내 부터 속아야 남도 속이는 법

  • 2. ㅇㅇㅇ
    '13.11.20 11:16 AM (203.251.xxx.119)

    새누리당이 집권하기위해선 남북대화는 안해야하고, 통일이 되면 안되는 겁니다.
    저들은 그냥 남북한이 갈라져서 원수가 되어야 좋아하거든요.

  • 3. ,,,
    '13.11.20 11:26 AM (61.102.xxx.55)

    바뀐애와 새똥당이 평생 우려 먹을수 있는 종북이라는
    그 좋은 먹이감을 포기할리가 있을까요
    누구 말대로 누구 좋으라고 남북이 화해를 할수 있을런지.....
    아마 평생 사골처럼 우려먹으려고 대화를 시도하는 척만 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5301 cbs한밤의 음반가게 디제이 목소리 듣고 싶어요 5 궁금해요 2013/11/24 1,151
325300 시어머니왜이러실까요 6 시월드 2013/11/24 3,249
325299 동탄.. 살만 한가요? 32 .. 2013/11/24 7,131
325298 미국 어바인 가서 한달 운전해야하는데,,, 10 2013/11/24 2,470
325297 고딩들의 하루가 궁금합니다 5 예비고1 2013/11/24 2,206
325296 와인병따는거 없을때 5 다른도구 뭘.. 2013/11/24 1,548
325295 아이허브 주문시요 1 나나30 2013/11/24 1,007
325294 응4,해태의 소속사가요... 6 ... 2013/11/24 2,780
325293 초등6학년 수학 고민 1 민트쵸코칩 2013/11/24 1,416
325292 공군가려면 내신이 좋아야 하나요? 9 llllll.. 2013/11/24 3,594
325291 홍콩에서 한인민박 해보신분 4 홍콩가요 2013/11/24 1,561
325290 엠넷 무대 보니까 비 덩치가 크던데 8 ㅇㅇ 2013/11/24 2,343
325289 천주교에서 나서니까 공중파 9시 뉴스 계속 보도하네요. 8 ..... 2013/11/24 2,552
325288 불후의 명곡중에서 5 ... 2013/11/24 1,706
325287 컵라면에 김장김치를 넣었더니 3 ㅇㅇ 2013/11/24 3,839
325286 사주에 시댁도 나오나요? 3 highki.. 2013/11/24 2,838
325285 이 패딩 괜찮아보이는데 어떤가요? 18 노처녀 2013/11/24 4,240
325284 7세 딸아이 어른 젓가락질 가르쳐서 학교 보내야 하죠? 5 걱정 2013/11/24 1,730
325283 응답하라1994 질문좀 할께요 3 응사 2013/11/24 1,921
325282 온수매트 써보신분들 한가지만더 여쭐게요 6 2013/11/24 2,431
325281 에어쿠션 같은 제품 쓸 때 궁금합니다 3 aa 2013/11/24 1,948
325280 딸아이와 둘이 여행간다고 하니.. 40 kuku82.. 2013/11/24 8,045
325279 성균관대 인문과학부와 이대 인문학부 고민중인데요. 34 조카고민 2013/11/24 4,348
325278 수납장 짜넣을 수 있을까요? 2 고민중 2013/11/24 1,769
325277 온슨매트?전기장판 ?뭐가좋을까요? 4 2013/11/24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