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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구 부인은 11월을 풍요롭게 보내겠군요..

뇌물 공화국 조회수 : 2,980
작성일 : 2013-11-15 21:29:40

남편이 전화해서 백화점 가서 100만원 어치 상품권 끊어 오랍니다.

쓰기 좋게 10만원  짜리 10개로요.

어디다 쓰냐면요...비밀 아닌 비밀입니다.

저는 남편이 누굴 만나는지 등은  자세히 알지는 못해요.

다만 관계 공무원들 비위를 건드리면 안돼요.

그들이 한겨울에 부서별 체육대회를 한다고 해도 그대로 믿고 찬조금조로 얼마 줘야 하고

여름 휴가비도 지원해줘야 해요.

자주 회식비도 줘야해요.

시퍼렇게 젊은 대기업 대리가 결혼 한다고

한번도 본적 없는 관계업자 나이 지긋한 사장부터 ,부장 ,과장 에게

청첩장 돌려요.축의금 두둑하게 담아 가야 한데요.

기타 이것저것 많아요.

이번에 입찰해서 ,것도 최저가 입찰해서 남은 것도 없다는것 같은데

인사 가야 한데요. 왜 정정 당당하게 입찰해서 최저가 낙찰 받았는데 인사를 받나요?

제가 모르고 롯데백화점에 가서 좀 두께가 있는 상자 포장을 해왔어요.

혼만 났네요.

회식후...몰래 건낼 뇌물 같은 건데 그렇게 티나게 큰 포장을 해왔다고.

어떤 봉투를 써야할지  그것까지 말해줘야 하냐구요.....

저는 백화점 의자에서 포장을 기다리며..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거  받은 그 사람이 당연 (아마)와이프 갔다 주겠지?

본인이 능력있어 이런것 들어 온다고 으스대기도하면서..기분 좋겠네.

그 와이프..백화점 와서 코트도 입어보고 남편 옷도 골라보고..아이들 옷도 ..

무얼살까 고민 하겠네..11월 따숩게 나겠네.

감기 잘걸리는 아이들 먹이고 싶어서 나도 홍삼도 사고 싶은데..

히트텍이라 따뜻하다는...폴라티 교복 속에 입히려고

19000원 짜리 아이가 둘인데 하나 샀습니다.

설 추석명정때마다 ...떡 값한번 받아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남의 떡값대느라...ㅠ,ㅠ

내 놓으라고 손 벌리고 있어요.

이 겨울에 체육대회..더러 열리는 걸로 돼있어요.

뇌물 받아도 줘도 ....죄라더군요.

누가 조사 받을때 그랬다더군요.

협박 받아서 목에 칼을 들이대서 목숨이 위험해서   ...어쩔수 없이 몸을 허락했다면..

그 여잔 향응 제공자냐고?

견디다 못해 고발한 어떤 사장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기를 못해요.

담당자는 다른 부서로 발령 받았고 지금도 멀쩡하고 견고하고..

그 사장은.회사는 망했죠...이미지 딱 찍혀서 어떤 일도 안준답니다.

우리도 그럴까봐..그럼 직원들은 어쩝니까?

다들 한 집안의 가장이고 아들이고 ..중요한 사람들인데..

받은 뇌물요..

누군가에겐 피 같은 돈이고 ..눈물로 만든 돈 입니다.

생존권 쥐고 ...뇌물 요구하지 마세요.

실권자라고 목에 힘주지 마세요.

애매한 말로.워낙 박봉이여서..이런 말로 ...여러 의미 담는 말 하지 마세요.

제가 바꿔온 백화점 상품권100만원어치...

잘 쓰세요. 댁의 남편이 뭐라 말하고 그걸 줄런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복 많은 여잔가 봅니다.

IP : 124.111.xxx.1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15 9:32 PM (175.195.xxx.179)

    후배의 아는 아짐이 두툼한 상품권 들고 쇼핑한다더니... ㅡ.,ㅡ

  • 2. 자수정
    '13.11.15 9:34 PM (211.212.xxx.144)

    싹 뒤집어 엎을수는 없을까요?
    읽으면서 속이 뒤집어질라고 하네요.

  • 3. .......
    '13.11.15 9:35 PM (121.131.xxx.103)

    에휴 ㅌㄷㅌㄷ

    우리나라는 뇌물을 주는 방법이 참으로 다양하게 발전 하였지요.

    미국에서는 아시아 권력자들의 아들딸들을 채용하는 방법으로 간접 뇌물을 제공한 금융기관들을 내사하여 제재하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고위 공직자 집 아이들이 모 대기업에 수두룩 하게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합니까?
    두루 썩어 있는 것을...

  • 4. 부인이 쓸까요?
    '13.11.15 9:36 PM (188.23.xxx.132)

    세컨드가 지르겠죠.

  • 5. 글쎄
    '13.11.15 9:44 PM (211.234.xxx.207)

    여기도 그거 받으면서 남편이 킁력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을텐데요.
    우리 나라 어디나 '갑'질이 엔간해야 말이죠.

  • 6. 에효
    '13.11.15 10:07 PM (220.80.xxx.101)

    정말 맘이 아프네요...그러나 현실이니..쩝...

  • 7.
    '13.11.15 10:32 PM (117.111.xxx.188)

    건설쪽이신가요?
    그런경우는 없었는데요?

    청렴 이행 각서도 쓰고
    청렴도조사 전화 설문도 오고 그러던데...
    단위가 워낙 작아서인지 한번도 없었어요.

    요즘은 갑행세 하는 공무원도 별로 없던데...

  • 8. 뇌물
    '13.11.15 11:30 PM (223.62.xxx.134) - 삭제된댓글

    주는시람이 있으니 받는사람도 있는거에요....
    원글님님편분처럼 주는사람이 있는한 바뀌지않아요
    빋는사림이나 주는사람 똑같다고생각해요

  • 9. 들은
    '13.11.16 2:22 PM (175.208.xxx.91)

    백화점 주차장에서 아들딸과 함께 온 부인이 그러더군요. 사고 싶은거 있으면 맘껏 사
    아이들이 (대딩정도) 엄마 돈많아? 응 생겼어 상품권 많아 몇장이나? 한 백장쯤 되니까
    많이 사도 된다. 슬쩍 들은 이야긴데 그 부인이 농담했나??
    하기사 지인 보니공기업일때 사장한테 승진 뇌물로 천만원 현찰로 넣어서 갈치상자와 보냈는데 현찰은 다시
    돌아와 모자랐나 하고 머리 싸매고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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