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저는 몰입하지 못하는 걸까요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13-11-14 04:41:30
지난 몇년간 제 머릿속을 뒤흔든 화두였는데 며칠 전 들었던 강신주씨 다상담에서도 나오더라구요

고독한 건 몰입하지 못해서라고

이런 얘기 참 부질없지만 저 어릴 적엔 절대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었는데...

열등감도 심하고 수치심도 잘 느끼는 컴플렉스 덩어리였지만 매번 그렇게 당하고 후회하면서도 순수하게 제가 원하는 걸 왜곡하지 않고 바라보는 눈, 그것만큼은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내가 뒤쳐져 있다는 걸 깨닫고, 이 반복되는 고통을 멈추려면 적당히 맞춰가며 살아야한다는 걸 깨닫고, 근데 막상 그렇게 적당히 살려고 해도 나는 이미 뒤쳐져있어서 사람들의 속도에 따라가기 버겁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그래요

누굴 좋아해도 그냥 좋아가 아니라 자꾸 현실을 따지게 되고

내 나이가 지금 몇살이니까 그저 감정만 보고 살 수는 없지 씁쓸하지만 계산하게 되고

그러면 그렇게 계산해서 효율적으로 능률적으로 살 수 있을만큼의 능력을 내가 갖춘 것도 아니고

사랑도 놓치고 조건도 놓치고

이게 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정말 감정적으로 끌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항상 어딘가 불편하고... 날 만지거나 나에게 이야기를 하면 부담되고...

차라리 혼자 있는게 낫겠다 싶어서 다시 숨어버리고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다시 돌리는 것도 힘들어보여요

어디부터인지 알아내고 싶어도 보이지도 않구요


IP : 37.221.xxx.19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14 8:14 AM (59.7.xxx.41)

    나이가 들어가면서 현실적이 되니까 그럴 거에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몰입한다면 그것도 문제가 있죠. 특히 인간관계에서는 더 그래요. 그렇게 살면 순수한 사람이란 말은 듣겠지만 상처를 받을 것 같아요. 마음을 다 주면 그 관계가 끝났을 때 더 많이 힘들고 아프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슬프게도 올인하기가 힘든가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1386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넘 무기력해요 14 소미 2013/11/14 5,255
321385 혈압이요 3 흐림 2013/11/14 908
321384 장터 길버님 부츠... 16 ... 2013/11/14 2,892
321383 충치로 인한 입냄새 말고, 비릿?한 숨냄새는 왜 나는건가요? 5 아랫글 보고.. 2013/11/14 7,891
321382 머리띠나 머리핀 살 만 한 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7 ** 2013/11/14 1,292
321381 8만원짜리 공연 입냄새 땜에 망쳤어요 7 공연 2013/11/14 4,399
321380 초2 수학책 133쪽 답 좀 알려주세요 달력계산 설명어렵네요 2 어렵네요 2013/11/14 1,329
321379 한번도 직장생활해본적 없는 분들에게 질문해요~~ 35 전업논쟁 2013/11/14 4,517
321378 딤채김치통을 포개놓았는데 안빠져요 ㅠㅠ 5 프룻티 2013/11/14 1,782
321377 미국에 사는 언니가 보고 싶네요.. 6 안녕하늘 2013/11/14 1,310
321376 메주콩(노란콩)이 많은데 활용법 부탁드려요~ 9 메주콩 2013/11/14 3,756
321375 저같은 사람은 운전연수 몇시간 받아야 장농 탈출할까요? 14 줌마 2013/11/14 4,135
321374 서울역에서 성균관대 까지 가려면 지하철 몇호선 타고 어디서 내리.. 10 길 잃을까봐.. 2013/11/14 4,665
321373 이번에 친구랑 도쿄로 여행다녀오려고하는데 괜찮을까요? 9 무엇이든물어.. 2013/11/14 1,556
321372 지역난방이나 중앙난방은 껐다켰다 안하는게 절약하는거 맞나요 2 . 2013/11/14 1,841
321371 생중계 - 속개 오후 청와대 국정감사 김기춘 비서실장 관련 등 2 lowsim.. 2013/11/14 479
321370 여자는 남자 없이도 살수 있다는 것이져 9 ㅇㅇ 2013/11/14 3,155
321369 김어준이나 정봉주, 김용민 등 14 11월 2013/11/14 1,997
321368 응사 정대만 명동에서 프리허그 중이네요. 8 우후후 2013/11/14 2,033
321367 오늘 5시에 대입입시설명회가 있다던데 어디서 하는 지 아는 분.. 오늘 2013/11/14 542
321366 미국산 쇠고기 수입규제 완화.. 휴..뭐먹고 살아야 되나요?.. 2 애엄마 2013/11/14 672
321365 지방으로 이사가는데 고등입학 하려면 1 중3맘 2013/11/14 628
321364 혼자 김장 중 11 내가 미쳤지.. 2013/11/14 2,215
321363 다시 태어나면 독신? 결혼? 어떤 삶을 선택하시겠어요? 15 독신주의 2013/11/14 4,061
321362 유학의 메리트가 점점 사라지는 듯 해요 29 lp 2013/11/14 15,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