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곡의 역설

갱스브르 조회수 : 362
작성일 : 2013-11-13 10:02:11

드라마에서 역사의 정통성을 찾는다?

그래서 그동안 그 숱한 일제 항거 드라마에서 실존 인물들을 구현했음에도

가장 최근의 현대사에 대해서도 그리 어이없고 황망한 답이 줄줄이 나오나?...

요즘 드라마의 장르는 그 범위가 다양하고 세분화 돼가고 있어 단순히 역사, 멜로, 홈 드라마라

지칭하기엔 경계가 자유롭고 창의적 발상과 판타지가 혼재해 정의 내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나라 팔아먹은 X를 미화한다는 논리로 드라마를 검증한다면

솔직히 그간의 사극에서 보여준 인물들 ...충신이건 영웅이건 간신배이건 간에 ...순수 인물의 뿌리를 제대로 끄집어 냈다고 자신할 수 있나?

세계 각국의 신화에서부터 짚고 넘어가면 말도 안되는 황당무계함이 역사의 정통성이라는 이름으로

불가사의한 전설로 묘사되는 것만 봐도 그 시각은 모순 덩어리다.

뿌리 깊은 나무라는 드라마만 하더라도 국민적 정서와 사기를 드높이는 역할을 했지만

세종대왕이라는 무게감에 그 주변 인물들의 설정과 각색은 인물 구도상 긴장과 재미로 받아들여진 것이 사실이고

역사에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는 이분법적 시각에 따라 왜곡이라는 척도가 달라진다면 그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지극히 현모양처의 표상으로 알고 있는 신사임당 또한 전혀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음을 역사학자들이 앎에도

굳이 그 부분에 대한 서술이나 고증은 뒷방 야사처럼 남아있는 것이 그리 떳떳해 보이진 않다.

굳이 이완용까지 들먹이며 미화 운운하지 않아도 지금의 현실을 보면 역사의 정통성을 어디서 찾아야하는지

모르진 않을 거다.

친일 후손들과 독립 투혼을 불사른 그 후손들이 국가에서 어떤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는지 안다면...

부끄럽지만 이번 기황후 잡음으로 "기황후"에 대해 알게 됐다.

묘한 드라마의 역설이다.

왜곡이라는 꼬리표가 그 왜곡의 진의를 매순간 전해주고 있는 거다.

그렇게라도 알게 된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는 하지만

IP : 115.161.xxx.24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1098 이 사진보고 울컥했어요 ㅠㅠㅠㅠ 2 ㅠㅠㅠㅠ 2013/11/13 1,795
    321097 오로라 기막히네요 1 .. 2013/11/13 3,057
    321096 글 맛~깔나게 잘쓰시는 분들 부러워요 사랑해딸 2013/11/13 510
    321095 강남역 토플학원 토플 2013/11/13 1,370
    321094 영세상인 카드수수료 11 답답 2013/11/13 3,694
    321093 교정얘기가 나와서 하는말인데요 교정 2013/11/13 993
    321092 스마트폰 음악 다운무료로 받는곳 알려 주세요 별이별이 2013/11/13 778
    321091 동대문시장 신발 쇼핑? 3 궁금 2013/11/13 2,161
    321090 파마 다시 해얄가요? 2 파마ㅜㅜ 2013/11/13 881
    321089 집에서 잃어버린 지갑 -후기 32 까맣게탄속 2013/11/13 20,488
    321088 아는 언니가 못 먹을 음식을 자꾸 갖다 주네요. 2 ... 2013/11/13 3,211
    321087 천연목화솜으로 만든 베게속통 사고 싶은데요.. 2 베개솜 2013/11/13 970
    321086 애들 영어 영화 다운 2 고정점넷 2013/11/13 788
    321085 카드값 기절.. 7 카드값 2013/11/13 4,378
    321084 강아지 집과 방석 어떻게 소독하나요? 7 낭낭 2013/11/13 1,965
    321083 저희엄마 허리가 38정도인데 맞는 옷이 없어요 6 여성 빅사이.. 2013/11/13 1,599
    321082 총 균 쇠 라는 책이 왜좋은책인가요 6 랭면육수 2013/11/13 2,590
    321081 가족들몰래 술마셔요. 술없이는.. 7 2013/11/13 2,606
    321080 중 3 아이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6 아람맘 2013/11/13 2,095
    321079 샵밥에서 700불정도 구입시 관세 궁금합니다 1 관세 2013/11/13 1,830
    321078 50살이 넘어서 처음 요가를 시작했어요. 10 ㅠ.ㅠ 2013/11/13 4,117
    321077 밴드스키니 바지 많이들 입으시나요? 1 호호 2013/11/13 1,499
    321076 구가의서 마지막에 어떻게 끝났어요? 2 재미 2013/11/13 757
    321075 집 보고 왔어요... 조언 부탁 2 maybe 2013/11/13 1,897
    321074 에일리, 당당한 행보 멋지다.. 14일 멜론뮤직어워드 참석 9 참맛 2013/11/13 2,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