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사자가 보인대요.

greentoto 조회수 : 2,602
작성일 : 2013-11-12 13:08:50
언니가 유치원에 가면 세살 짜리 둘째가 너무 너무 심심해해요.
그래서 큰 애 유치원 버스 태워 보내고 나면 둘째랑 동네 한바퀴를 돌아요. 그래봐야 보는 건 아파트 화단이지만 아이는 그 속에서 꽃이랑 나무랑 새도 찾고, 나방 애벌레 보곤 달팽이라고 좋아하네요.

그런데 어느날인가 안쓰고 비워놓은 경비실을 지나는데, 애가 "엄마, 여기 사자있어?! 무서워 ~~." 하길래 "아무도 없어. 안써서 잠궈 놓은 곳이라서 사자가 못들어가." 하고 말았는데, 군데군데 비어 있는 경비실을 지날 때마다 사자가 있다고 무섭다며 양팔은 잔뜩 움츠리고 뒷걸음질 치네요
자꾸 똑같은 말을 반복하니 슬쩍 귀찮기도 하고, 얘 눈에 도대체 뭐가 보이나 싶어 사자 어딨어 물어 보니...

경비실 여닫이 문 손잡이를 가리키는데...뭐가 있긴 있네요.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으르렁 하는 것 같은 모습이 손잡이에 새겨져 있더라구요. 아이는 이게 무서웠나봐요. 그러나 어쩌죠? 저는 너무너무 웃겨서 아파트 단지가 쩌렁저렁하게 뽜하하
IP : 112.152.xxx.9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
    '13.11.12 1:11 PM (203.152.xxx.219)

    저는 사자가 저승사자의 사자인줄 알고 놀랬네요.. 진짜 어흥 사자군요;;;
    ㅎㅎ

  • 2. ㅎㅎㅎ
    '13.11.12 1:19 PM (123.142.xxx.188)

    아이가 작은 것을 눈여겨 보는 세심한 눈을 가졌나봐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손잡이 모양을 보고 발견해내다니....
    귀여운 아이네요.

  • 3. greentoto
    '13.11.12 1:19 PM (112.152.xxx.94)

    글이 짤렸네요. 헛손가락질로 허무하게 올라갔어요.
    어쨌든 그림호랑이라 무서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제 말에 아이는 호랑이에게 "호앵아, 안녕?! 나는 ㅇㅇ야~"하며 자기소개까지 하네요.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려나봐요. ㅎㅎ

  • 4. greentoto
    '13.11.12 1:22 PM (112.152.xxx.94)

    ㅇㅎ님 그러고보니 사자가 다른 의미가 있었네요. 제 헛손가락질이 좀 더 빨라 글이 더 앞에서 잘렸더라면 이 글 공포글이 되었을지도..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708 친정이 너무너무 싫어요 1 .... 2013/11/13 1,859
320707 충혜왕?? 2 주진모 2013/11/13 1,077
320706 출근할때 남편 뒷모습 13 .. 2013/11/13 3,206
320705 스테이크 무쇠팬? 몇천원짜리 싼것 사도 똑같겠지요? 4 저렴한것 2013/11/13 2,128
320704 헐~ 할말 없네 3 ... 2013/11/13 1,047
320703 마음에 드는 사람과 가까워 지는게 참 힘드네요... 3 다크하프 2013/11/13 1,572
320702 어제 황마마...진짜.......... 4 오로라 2013/11/13 2,204
320701 안검하수 수술 의견 부탁드립니다. 6 ddd 2013/11/13 1,954
320700 주례 교수님 선물 뭐 살까요?? 4 주례 2013/11/13 2,890
320699 선거 전엔 창조경제, 당선 후엔 중독 규제? light7.. 2013/11/13 346
320698 010빼고 누르면 통신요금 절감 사실인가요? 2 카레라이스 2013/11/13 10,145
320697 11월 13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2 세우실 2013/11/13 452
320696 야자 끝내고 온 고1딸이 13 어젯밤 2013/11/13 3,411
320695 저도 거위털패딩 한번 봐주세요~~ 1 패딩 2013/11/13 1,126
320694 엑셀잘하시는분요 도와주세요~ 3 쏘럭키 2013/11/13 564
320693 감찰위의 '윤석열 경징계' 결론, 검찰이 틀었다 8 열정과냉정 2013/11/13 862
320692 세수할때 귀(속)까지 다 씻으세요? 11 2013/11/13 4,666
320691 팜므파탈 1 빈데 2013/11/13 922
320690 1994 빙그레는 6 !왠지..... 2013/11/13 1,725
320689 냄비 어떤 사이즈 몇개나 사야할까요? 8 단촐한 가족.. 2013/11/13 3,448
320688 사과가 한박스 있는데 보관을 어찌해야할지.. 6 ... 2013/11/13 1,368
320687 고추장물 , 무슨맛인지 모르겠어요.. 맛있게 하는 팁 좀.. 14 고추장물 2013/11/13 3,874
320686 헐...박근혜가 프랑스 기업인들 앞에서 한 연설이... 16 나라팔아먹지.. 2013/11/13 2,841
320685 방송 관계자분 계실까요? 2013/11/13 653
320684 로봇청소기 질렀어요 10 힘들다 2013/11/13 2,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