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제가 먹은 음식 좀 봐주세요. 뭐가 잘못된 걸까요.

[이상]

구운 호박고구마 2개

농익은 바나나 1개

요거트 100미리, 우유 200미리

잣, 호박씨 한 웅큼, 건크랜베리 한 웅큼

 

이렇게 놓고 숟가락으로 으깨서 범벅처럼 만들어 먹었는데...

먼가 맛이 없진 않은데 목에서 잘 안 넘어가더라구요. 그래도 꾸역꾸역 먹긴 했는데...

다 먹을 때 쯤 되어서는 헛구역질까지 올라오더라구요.

못 견디겠어서 지금 목살 두장 구웠어요. 김치랑 같이 먹을거예요.

 

출장 가있는 남편한테 카톡 보냈더니, 보기만 해도 토나올 것 같은 조합이라는데...

분명 하나하나는 맛있는 재료들이고 건강식임이 분명한데...

머가 잘못된 걸까요? 내가 몸이 안 좋은가????

[...]

일단 너무 많아요...윽~
양도 많고
칼로리 만땅!

[별헤는밤]

조합은 뭐 그럴수 있다 치는데...
양이 너무 많았던건 아닐까요?
다 합치면 꽤 되는 양인데요?

[헐..]

이걸 한번에 드셨다구요?

위대하신분

위 용량이 차서 안넘어가는 듯...

[허억]

잣과 호박씨를 한웅큼씩이나...
구운 호박고구만도 제 취향은 아니군요.
보기만 해도....으으....

[gg]

양이너무많아요 근데 거기에 목살두장과 김치~~~

[...]

고구마 달지요
바나나 달지요
요거트 달지요...

호박고구마 ㅣ개와 우유 ㅣ팩
견과류 다 합쳐서 한 줌 정도만 드셔도
저녁밥 대용으로 충분할 듯 해요

[이상]

양이... 너무 많았나요...??
사실 시리얼도 한웅큼 넣었어요. 무가당이라 맛의 차이가 없을것 같아서 위에서는 안 썼지만...
근데 첫술부터 느낌이 좀 이상했어요. 어라?? 맛이 없진 않은데... 먼가 좀...??? 이런 느낌이요.
바나나까지 넣은건... 보통 식사대용으로 먹을 때는 고구마 3개 정돈 먹지 않나요??? 싱크대 위에서 굴러다니는게 있어서 하나 넣었어요.; 두개 넣으려다 하나만 넣은 건데... 먼가 다행이네요.ㅋㅋ
점심도 고구마 하나로 때우고 저녁도 못 먹어서... 배가 고프기도 했고... 평소에도 양이 좀 많아요. 첫째 수유하면서 위가 늘어난게 분명해요...
다들 양이 많다고 하셔서 목살 먹던거 옆으로 슬쩍 밀어놨어요... 그래도 한 장 이상은 먹은듯... 근데 김치가 계속 땡기네요. 달기도 했나봐요. 저 단거 잘 못먹거든요. ㅎㅎㅎ

[다른 건 다 먹겠는데]

거기다 견과류 한줌이 확~~~ 걸리네요.
견과류 그닥이라서...

[..]

농익은 바나나가 원인이지 않을까요?
곱게 간게 아니고 숟가락으로 으깨셨다니 농익은 바나나의 질감이 비위를 상하게 한것 같아요.
글고 바나나 향이 너무 강해서 호박고구마랑 안어울렸을것도 같구요.

[담]

오... 윗님... 설득력 있어요... 질감이라...

[아니..]

어떻게 바나나랑 고구마를.. 그 질감 비슷한걸 함께 으깰 생각을 하셨는지..
어떻게 우유랑 요거트랑 같은 유제품을 함께 섞으셨는지..
어떻게 견과류로 지방섭취 하시고도 목살을 더 드실 수 있으셨는지요....
다음엔 뭔가 좀 아삭아삭한거나 생채소류 함께 드세요.
아이 수유중이라 하셨는데 아직 이유식전의 아기인가요.. 이유식 재료 배합 저렇게 하시면 애가 싫어해요...

[......]

진짜 무식하게 드시는듯 ㅉㅉ 살만 뒤룩뒤룩 찌실듯

[저도]

그냥 각각 먹으면 되는데
왜 범벅을 만드셨어요?
다 맛있는건데...

[양이 많아요?]

따로 따로 먹으면 절대 많은양 아닌걸요
저 ..위대한 여자 아니고 40키로 중반대 나가지만 이정도 양은 보통인데 ㅠㅠ

[..]

양도 양이지만 범벅이 문제였던것 같아요
한두개 섞는것도 아니고 종류도 많고요
딱딱한것과 부드러운게 같이 입에 들어가면 대충씹잖아요
견과류는 좀 씹어줘야 하는데 그 과정이 생략되니 속에서 부대끼는듯..
다음부턴 조금씩 따로 꼭꼭씹어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