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구와 돈거래

우정 조회수 : 1,297
작성일 : 2013-11-08 13:07:32

어젠가 자게에 올라왔던 글 중에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약속한 날짜에 받을 수 없게돼

속상해하는 글을 보며 새삼 몇년 전의 기억이 떠올라 글을씁니다

제게도 10년전 50중반의 나이에 가정에 큰 어려움이 닥쳤어요

사회경험은  큰딸 낳을 때까지 6년여가 전부이고 삼남매 키우며 큰 어려움 없이 살았던터라

제겐 더없이 큰 충격이었지만 넋놓고 앉아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래도 결혼해서 그날까지 가정과 자기일에 성실하게 살아온 남편에게 투정을 할 수도 없었

답니다

오히려 큰 위기 앞에서 제가 더 담담하고 결단력있게 모든걸 수습하고 나니 제 수중에 남은 돈은

달랑 몇천만원,

그때 큰딸은 결혼을 했었고 둘째도 대학 졸업후 취업을 한 상태, 막내만 제대 후 복학을 한 상태였습니다.

우린 지하 월셋방으로 거처를 옮기고 제가 덜컥 가게를 하기로 계약을 했습니다.

그동안 들어 놓았던 보험도 다 해지를 하고 이것저것 정리해도 턱없이 부족한 돈, 형제들은 다 여유롭게

살았지만 돈 얘기라는건 민감한 사항이라 입을 떼지 못했죠

작은 딸도 대기업 다니며 수중에 적은 돈이 있었지만 그건 작은 딸 결혼자금으로 손대기가 싫었어요

그때 친구가 제게 말했어요

남편 통장에서 오천까지 마이너스가되니 가져다써라 그리고 생길때마다 조금씩 갚아라하고.

그리고 이율도 높지 않았죠.

정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며 매달 오십만원 백만원을 갚으며 지내다 그 친구 아들이

전문의 자격을 따며 마이너스가 일억까지 된다며 그리고 남편통장보다 이율도 더 낮으니 그걸 쓰랍니다

저도 물론 몸무게가 15키로나 빠지며 새벽부터 늦게까지 인건비 하나라도 줄이려 애쓰며 노력한 결과

지금은 빚도 다 갚고 작지만 내 집도 마련하고 남편에게선 장가를 잘 간거 같다는 소리도 들으며 살고 있

답니다.

어찌보면 제 자랑같이 되버린거 같지만 물론 돈잃고 사람 잃는 경우도 업지 않지만 진짜 믿는 친구라면

어려움이 닥쳤을때 서로 도울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할 수 있지 않을지...

물론 세상이 변해서 제 세대의 친구랑 요즘세대의 친구라는 개념이 달라졌는지 ...

새삼 그 친구에게 고마움을 되세기게 되는군요.

IP : 211.202.xxx.17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8 1:55 PM (183.103.xxx.88)

    좋은친구두셔서,,부럽네요,,좋은우정 이어나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672 경희대국제캠퍼스 근처 잠잘곳 있나요? 5 고3맘 2013/11/09 3,782
319671 바끄네 센스, 순발력 요 키워드인가보네요.. 3 오늘 주제는.. 2013/11/09 1,477
319670 영어를 잘하는법 간단합니다 공부를 안하면 됩니다 ㅎㅎㅎ 55 루나틱 2013/11/09 15,836
319669 아이가 핸폰번호를 바꾸었는데요... 1 카톡 2013/11/09 898
319668 씽크대 시트지 원상복구 잘 되나요? 4 &&.. 2013/11/09 5,043
319667 오늘도 35 평 손걸레질 하는 나 43 아이구 2013/11/09 13,182
319666 드디어 전셋집 구했어요!! 계약자는 누구로 해야 할까요?? 4 다함께퐁퐁퐁.. 2013/11/09 1,260
319665 캔디 전기랜지에 대해서 아시는분 계신가요? 3 엄마참아줘 2013/11/09 1,794
319664 한국대사관 요청 거부한 프랑스경찰 12 선진국경찰 2013/11/09 2,175
319663 혼자 너무 잘 노는 아기 8 아구귀여워 2013/11/09 3,231
319662 여자들은 츤데레를 좋아하는가? 5 ........ 2013/11/09 2,980
319661 확실한. 알바(정직원) 글 툈치 방법.... 13 강력 살충제.. 2013/11/09 1,163
319660 뽐뿌에서 스맛폰 구입했는데요...할부원금과 요금제 관계 문의 6 아싸라비아 2013/11/09 1,404
319659 이미 마음떠난 사람과는 이혼일수밖에 없을까요... 4 가을바람 2013/11/09 4,362
319658 코스트코에서 산 음료... 반품 될까요? 9 우야꼬~ 2013/11/09 2,962
319657 밑에 수천만원 짜리 과외 얘기요 37 ㅎㄷㄷ 2013/11/09 4,552
319656 결국은 성격이 운명? 인생 인거 같아요. 9 ㅇㅇㅇ 2013/11/09 5,597
319655 팝송 잘 아시는 82님들께 요청합니다.. 5 .... 2013/11/09 777
319654 70년대 기억.. 대통령 환영깃발 흔들던 학생들 24 .. 2013/11/09 2,038
319653 진짜 영애씨같은 회사가 있을까요? 3 뤼얼리? 2013/11/09 2,132
319652 미용실에서 본 풍경 4 풍월 2013/11/09 2,081
319651 유통기한 일주일 지난 두부 먹어도 될까요? 2 급질 2013/11/09 3,715
319650 양희은씨 쓰고 있는 안경 어디서 살수있나요 양희은씨 쓰.. 2013/11/09 1,127
319649 전세만기 되서 어떻할까요? 했더니 살라해서 재계약 한걸로 사는데.. 1 올가을향기 2013/11/09 1,179
319648 영어 잘하시는 분들,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21 ㅇㅇㅇ 2013/11/09 3,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