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15주년을 카페에서 홀로 보내고 있어요.

처량 조회수 : 2,100
작성일 : 2013-11-08 02:37:59
워낙 바쁘고 힘들게 일하는 남편....큰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점심이라도 밖에서 하자고 할 줄 알았는데 점심 다 될때

까지 잠만 자고....ㅡ.ㅡ

늘 내가 먼저 뭐 하자고 제안하기전엔 어디 놀러가자, 외식하자

등의 말 한마디 안하는 남편이 오늘은 참 밉네요.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혼자 무작정 나와서 미술관 구경 후 카페에서

두 시간 정도 책 읽고, 인터넷 검색하고 있는데 참 처량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을 나오기 전 남편 눈을 마주치지 않고 외출 준비

하니 삐친 줄은 알았는지 왜 그러냐고 묻는데 대답대신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평소 기념일 잘 챙기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결혼 15주년은 왠지

기대가 됐었는데 역시 제겐 너무 과분한 꿈이었나봐요.

오늘 집에 늦게 들어간다고 했으니 지금 갈 수도 없고 유람선이나

타고 가야겠어요.

오늘 하루는 애들 공부, 숙제, 저녁식사 다 내팽개치고 내 편한대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정말 외롭고 슬프네요.
IP : 90.84.xxx.1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가 먼저
    '13.11.8 2:45 AM (59.12.xxx.77) - 삭제된댓글

    먼저 손 내밀어 보세요.^^
    남자들 먹고 사는데만 전전긍긍하는 스타일이 대부분이잖아요~

  • 2. ...
    '13.11.8 2:53 AM (221.151.xxx.228)

    남편이 바빠서 못챙길때가 그래도 좋은 때랍니다....울남편도 그시절엔 결혼기념일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지나다가 결혼 28주년 되는 올해.....둘이서 회 한 접시 거나하게 치뤗습니다....왜? 시간이 많아 남으니까..ㅋㅋㅋ
    바쁜 그시절이 오히려 그립습니다....그때를 즐기세요...

  • 3.
    '13.11.8 5:15 AM (86.30.xxx.177)

    밖에서 바쁘고 힘들면 한번씩 오는 기념 챙길 맘에 여유도 없더라구요...
    제가 전업일땐 남편의 무심함이 싫었는데...
    직장 다니고...가정 경제 대부분을 맡게 되다보니...
    알겠던데요...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정 졍제의 책임감 등등...
    남편 생일 챙길 여유조차 안생기고....조금이라도 시간나면 쉬고 싶을 뿐...
    사실 이러면 안된는데...
    몸이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힘드니...잠만 자고 싶다라구요...

    먼저 손내밀어 보세요..

  • 4. 오늘 한날
    '13.11.8 5:29 AM (76.6.xxx.178)

    에만 특별한 의미를 두시마시고, 둘이서 특별한 날을 한번 만들어보세요. 결혼기념일만이 특별한게아니라, 내가 남편과 만들수 있는날이 특별한 날이 되더군요. 저도 기념일 제대로 챙겨서 살아본 기억이 없어요. 살다보니까, 남편과 가장 좋은시간 맞춰서, 서로가 만나서 열심히 살아왔던것을 감사하면 그날이 되더군요.

  • 5. 앞으론
    '13.11.8 5:30 AM (125.181.xxx.163) - 삭제된댓글

    생일챙기지 마세요..

  • 6. 마이쭌
    '13.11.8 8:38 AM (223.62.xxx.169)

    에고.. 토닥토닥~~ 넘 맘아파하지 마세요.. 남자들 그런거에는 정말 잘 모르더라구요 울 남편은 제생일도 이제는 모르고 지나가버려요;;;; 제가 챙기는거 싫어라하지만... 혼자 서운해하지마시고 먼저 말씀해 보세요 깜빡 잊고 그러시는거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259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근처 잘 아시는 분~ 12 망설임 2013/11/08 2,596
319258 대기업에서는 승진 시 이혼남은 어렵나요? 14 .. 2013/11/08 4,405
319257 이대 분자생명과학부요 2 수능엄마 2013/11/08 2,874
319256 오늘 산에서 만난 변태이야기 35 ... 2013/11/08 13,211
319255 노회찬 “朴 ‘창조적’ 공안통치...野 제 살길만 찾으면 안 돼.. 朴 최대의 .. 2013/11/08 822
319254 유치원에 보낼 보온병 추천해주세요~ 4 강쥐 2013/11/08 1,114
319253 -한글이 야호-의 한글이 지금 몇 살일까요? 2 한글이 2013/11/08 1,838
319252 김무성 또 신기 선보여, 문재인 ‘검찰 우편진술서’라니 1 윤상현도 수.. 2013/11/08 1,496
319251 시어머님이 낼 미국 가세요 1 2013/11/08 1,249
319250 기독교인 분들만>.이런시대가 왔군요. 드디어. 8 chryst.. 2013/11/08 1,598
319249 부산에는특목고가 어디어디있나요 6 .... 2013/11/08 1,715
319248 겨울이오긴 오네요 2 겨울 2013/11/08 1,133
319247 경남 양산의 숙소 어디가 좋을까요? 1 양산 처음가.. 2013/11/08 1,024
319246 수유역근처 치과좀 추천해주세요 2 부탁 2013/11/08 2,156
319245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보신분? 4 ... 2013/11/08 1,798
319244 프라이머리 표절 논란 네덜란드 매체들 잇따라 보도 5 표절 2013/11/08 2,020
319243 이사 전 액땜하는 방법여쭤요~ 5 1 1 1 2013/11/08 8,873
319242 일반고의 붕괴? 그럼 우리 아이는 어째야할까요?. 14 맘망 2013/11/08 4,412
319241 오늘 이옷어때요? (저도 물어볼께요) 18 메이비베이비.. 2013/11/08 3,105
319240 카페트 골라주세요~~~~~~~~~~~~ 8 .. 2013/11/08 1,872
319239 이 시국에 죄송합니다만 직구 질문이요;;;;; 2 알고 싶어요.. 2013/11/08 1,102
319238 종신보험? 좀 봐주세요. 3 궁금 2013/11/08 940
319237 요즘은 아기낳고 결혼하는 경우도 많은가봐요 11 2013/11/08 2,907
319236 부정적인말 빨리 잊는방법없을까요 4 코코몽 2013/11/08 1,562
319235 명불허전 최재천의원님... 14 진짜짱 2013/11/08 1,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