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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5주년을 카페에서 홀로 보내고 있어요.

처량 조회수 : 2,117
작성일 : 2013-11-08 02:37:59
워낙 바쁘고 힘들게 일하는 남편....큰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점심이라도 밖에서 하자고 할 줄 알았는데 점심 다 될때

까지 잠만 자고....ㅡ.ㅡ

늘 내가 먼저 뭐 하자고 제안하기전엔 어디 놀러가자, 외식하자

등의 말 한마디 안하는 남편이 오늘은 참 밉네요.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혼자 무작정 나와서 미술관 구경 후 카페에서

두 시간 정도 책 읽고, 인터넷 검색하고 있는데 참 처량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을 나오기 전 남편 눈을 마주치지 않고 외출 준비

하니 삐친 줄은 알았는지 왜 그러냐고 묻는데 대답대신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평소 기념일 잘 챙기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결혼 15주년은 왠지

기대가 됐었는데 역시 제겐 너무 과분한 꿈이었나봐요.

오늘 집에 늦게 들어간다고 했으니 지금 갈 수도 없고 유람선이나

타고 가야겠어요.

오늘 하루는 애들 공부, 숙제, 저녁식사 다 내팽개치고 내 편한대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정말 외롭고 슬프네요.
IP : 90.84.xxx.1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가 먼저
    '13.11.8 2:45 AM (59.12.xxx.77) - 삭제된댓글

    먼저 손 내밀어 보세요.^^
    남자들 먹고 사는데만 전전긍긍하는 스타일이 대부분이잖아요~

  • 2. ...
    '13.11.8 2:53 AM (221.151.xxx.228)

    남편이 바빠서 못챙길때가 그래도 좋은 때랍니다....울남편도 그시절엔 결혼기념일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지나다가 결혼 28주년 되는 올해.....둘이서 회 한 접시 거나하게 치뤗습니다....왜? 시간이 많아 남으니까..ㅋㅋㅋ
    바쁜 그시절이 오히려 그립습니다....그때를 즐기세요...

  • 3.
    '13.11.8 5:15 AM (86.30.xxx.177)

    밖에서 바쁘고 힘들면 한번씩 오는 기념 챙길 맘에 여유도 없더라구요...
    제가 전업일땐 남편의 무심함이 싫었는데...
    직장 다니고...가정 경제 대부분을 맡게 되다보니...
    알겠던데요...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정 졍제의 책임감 등등...
    남편 생일 챙길 여유조차 안생기고....조금이라도 시간나면 쉬고 싶을 뿐...
    사실 이러면 안된는데...
    몸이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힘드니...잠만 자고 싶다라구요...

    먼저 손내밀어 보세요..

  • 4. 오늘 한날
    '13.11.8 5:29 AM (76.6.xxx.178)

    에만 특별한 의미를 두시마시고, 둘이서 특별한 날을 한번 만들어보세요. 결혼기념일만이 특별한게아니라, 내가 남편과 만들수 있는날이 특별한 날이 되더군요. 저도 기념일 제대로 챙겨서 살아본 기억이 없어요. 살다보니까, 남편과 가장 좋은시간 맞춰서, 서로가 만나서 열심히 살아왔던것을 감사하면 그날이 되더군요.

  • 5. 앞으론
    '13.11.8 5:30 AM (125.181.xxx.163) - 삭제된댓글

    생일챙기지 마세요..

  • 6. 마이쭌
    '13.11.8 8:38 AM (223.62.xxx.169)

    에고.. 토닥토닥~~ 넘 맘아파하지 마세요.. 남자들 그런거에는 정말 잘 모르더라구요 울 남편은 제생일도 이제는 모르고 지나가버려요;;;; 제가 챙기는거 싫어라하지만... 혼자 서운해하지마시고 먼저 말씀해 보세요 깜빡 잊고 그러시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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