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도현 시-스며드는 것

눈물나 조회수 : 2,821
작성일 : 2013-11-08 00:57:42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는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우연히 읽게 됐는데 울컥 하다가 눈물을 결국 쏟았네요.

 

이 글을 기사에 실은 시인의 말로 대변해요.다 긁어올수 없으니 링크로 할께요.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30715110713186



 

 

IP : 124.195.xxx.22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8 1:07 AM (118.218.xxx.196)

    눈물나네요.
    그나저나 안도현시인 벌금형 받았던데 안중근의사유묵은 도대체 어디 갔을까요? 어느 냔인지 놈인지 갖고 갔을까요?

  • 2. 아우
    '13.11.8 5:43 AM (112.151.xxx.81)

    젖먹이 아가가 있어서 그런지 더 감정이입이 되네요..

    그나저나 안도현 시인건 정말 안타깝고 화가 치밉니다..

    그 판사놈 누군지..

  • 3. 그판사이름은
    '13.11.8 8:41 AM (211.187.xxx.53)

    은택 이예요.
    외우기도 쉽죠.

  • 4. ...
    '13.11.8 8:44 AM (61.77.xxx.254)

    아침부터 눈물이 왈칵~ㅠㅠ

    아이들 앞에서 뉴스 보면서 욕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진짜 세상에 이런 뭣같은 일이 있나 싶은 요즘입니다.

    이참에 안도현 시인의 책 좀 사 봐야겠네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431 아사다는 또 그랑프리 우승했나봐요? 15 피겨 2013/11/09 3,708
319430 요즘 다시 부동산거래 뚝 끊겼다는데 5 1 1 1 2013/11/09 2,957
319429 중앙대에서 서강대 이동 7 논술 2013/11/09 2,333
319428 오늘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요... 소래새영 2013/11/09 1,011
319427 흑석동 중앙대근처 잘 아시는분~ 9 중대 2013/11/09 3,546
319426 코트길이 하프기장 롱기장 어떤거 선호하세요? 7 궁금 2013/11/09 2,867
319425 폭우속의 서울 시청 그리고 여의도 광장 8 ... 2013/11/09 1,584
319424 헐..영국이 이정도였나요? 21 의외네요. 2013/11/09 15,298
319423 김치냉장고 4인 가족 200L ,220L 어떤게 알맞을까요? 2 땡글이 2013/11/09 1,522
319422 치맛자락에 걸려 외국에 나가 고꾸라진 칠푼이~~ 17 손전등 2013/11/09 2,229
319421 1994,응답하라. 이것 참.. 8 ..... 2013/11/09 4,835
319420 남편이 은행원이면, 외벌이 해도 살 만 하겠죠? 25 fdhdhf.. 2013/11/09 21,357
319419 저... 이사해야겠죠? 5 이사고민 2013/11/09 1,598
319418 게시글,덧글 저장 어떻게 하남유? 4 별바우 2013/11/09 625
319417 포장이사는 어떻게 하는건가요? 10 다함께퐁퐁퐁.. 2013/11/09 1,693
319416 처음 사용에 부러진 수저 교환가능할까요? 3 공주 숟가락.. 2013/11/09 705
319415 유치원생남아..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며 이상하게 걸어요.ㅠㅠ 7 rkq갑자기.. 2013/11/09 2,115
319414 사람은 사람답게 부부는 부부답게... 1 그리길지않은.. 2013/11/09 1,232
319413 일월반신욕기 2 건식사우나 2013/11/09 2,864
319412 예비신랑은 예랑인데 예비신부는 왜 예부가 아니고 예신인가요???.. 5 홍대역훈남 2013/11/09 9,129
319411 박근혜의 공산주의식 인민재판 지지하는 민주당 4 손전등 2013/11/09 682
319410 중3 아들 고등학교 진학때문에 고민입니다.도와주세요~ 5 평범녀 2013/11/09 2,659
319409 어린이집 체육대회 보통 이렇게 하나요? 10 어린이집 2013/11/09 4,682
319408 26년전 생지옥에서 살아남아 싸우는 아이 3 참맛 2013/11/09 2,320
319407 5살 아들 코감기같은데 약좀봐주세요 2 Drim 2013/11/09 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