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상적 반공주의라는 괴물

김종대 조회수 : 503
작성일 : 2013-11-07 20:26:05

[김종대]공상적 반공주의라는 괴물

 

 

미 국방부 입구에 들어서면 맨 먼저 손님을 맞이하는 하나의 흉상이 있습니다. 1947년에 미국의 초대 국방장관에 취임한 인물이 제임스 포레스털입니다. 그가 국방장관으로 재임한 2년은 공산주의자에 대한 광신적 집착과 공포의 시간이었습니다. 휴일에 골프를 치고 쉬지도 않고 저녁 때 다시 집무실로 들어와 일하는 그의 머릿속은 온통 “소련이 곧 쳐들어온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의 아내 조세핀 오그던 역시 “빨갱이들이 자신과 가족을 미행하며 암살할 것”이라는 편집증에 시달렸습니다.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는 그녀의 정신을 분열시켰으며, 알콜 중독에 빠지게 했습니다. 1949년에 신경쇠약에 걸린 포레스털마저 강제로 병원에 입원을 했고 지하 외딴방에서 목을 메 자살합니다. 포레스털의 업무에 대한 헌신을 기리는 흉상이지만 그 헌신의 정체는 바로 공산주의 공포에 대한 광적인 집착입니다.

초대 국방장관의 소련에 대한 적대감은 미국과 소련 사이에 어떤 신뢰도 갖지 못하도록 했고, 두 강대국이 평화적 방식으로 협력하고 공존할 수 있는 일체의 가능성을 배격했습니다. 그 대신 소련이라는 적은 반공산주의 운동에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정치가들, 군비지출에 혈안이 된 기업가들, 국방관련 용역계약을 따내려는 대학들, 재선을 추구하려는 대통령의 야심의 충족시키는데 좋은 구실이 됩니다. 소련을 합리적으로 분석하면서 이를 이성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마저도 무용지물이 되자 세계는 전쟁의 공포를 기반으로 양극화된 냉전질서로 가게 됩니다.

묵시록처럼 다가오는 이 종말의 공포를 기반으로 펜타곤은 전쟁을 신봉하는 거대한 왕국으로 탄생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국가정보원이 그렇습니다. 남재준 국정원장의 북한에 대한 적개심과 대한민국 공산화에 대한 공포심은 제임스 포레스털과 섬뜩할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남 원장은 그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육군 참모총장으로

http://www.podbbang.com/live/kukmintv
IP : 115.126.xxx.9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220 둔산동 아이들 재즈기타 레슨 하시는분 소개부탁드려요 대전 2013/12/08 421
    330219 자식이 살갑게 굴지않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19 레몬에이드 2013/12/08 11,918
    330218 아래 호상글 읽고 5 호상 2013/12/08 1,587
    330217 피자 메뉴 추천해주세요~~ 6 ㅎㅎ 2013/12/08 1,131
    330216 코 수술 회복 얼마만에 가능한가요 5 === 2013/12/08 1,007
    330215 예의상 받게된 초대장(청접장)의 참석여부 기준은 뭘까요? 3 분홍언덕 2013/12/08 718
    330214 아이들을 아파트 옥상으로 부르는 사회 3 ♧♧ 2013/12/08 1,406
    330213 칼슘 마그네슘이 생리증후군에 좋나요 7 커피 2013/12/08 5,111
    330212 이불빨래 허접팁 1 ... 2013/12/08 2,675
    330211 신랑때문에 오늘 스케쥴이 엉망이 됐네요..... 7 ㄴㄴㄴ 2013/12/08 1,449
    330210 양파 갈아놓고 냉동실에 넣었다 써도 될까요? 3 ..... 2013/12/08 1,367
    330209 사먹는 김치 잘 고르는 팁은요.. 19 사먹기20년.. 2013/12/08 4,638
    330208 두 선수의 굴욕사진입니다. 5 ... 2013/12/08 3,131
    330207 김치판매자 정리본 8 .... 2013/12/08 3,002
    330206 안철수의원: 안철수신당 '새정치추진위' 위원장에 박호군前장관 .. 11 탱자 2013/12/08 935
    330205 동학의 후예, 천도교도 反朴 진영 합류 1 light7.. 2013/12/08 749
    330204 뉴스타파 - 간첩사건에 또 가짜 증거?(2013.12.6) 3 유채꽃 2013/12/08 604
    330203 98년 한양대 안산캠퍼스 12 궁금 2013/12/08 2,235
    330202 김장했는데 짠건지, 젓갈을 많이 했는데, 어쩌죠 9 김치 무넣을.. 2013/12/08 1,878
    330201 고등학생 키플링 서울이 적당한가요? 3 .. 2013/12/08 1,247
    330200 도봉구 방학동에서 - 진부령까지 자가용으로 2시간 54분 걸린다.. 손바닥으로 .. 2013/12/08 2,161
    330199 장터 좀 제발 없애세요 31 늘 나오는 .. 2013/12/08 4,146
    330198 82로그인 하면~~ 6 ~~ 2013/12/08 723
    330197 서울남부터미널에 주차장있나요? 3 고3엄마 2013/12/08 11,081
    330196 갈라쇼보셨어요? 1 연아 2013/12/08 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