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 하루 전 이네요..

고3맘 조회수 : 1,276
작성일 : 2013-11-06 16:57:16

새벽 다섯시 오십분에 큰아이 방에서 알람이 울린다

성큼성큼 안방으로 걸어오는 큰아이 발소리

엄마!

그래 일어났다

 

우리집은 거꾸로다 아들이 엄마를 깨운다

엄마는 이미 눈 떠 있지만 아들아이의 알람을 기다린다

중학교 때 부터 차로 이동하는 학교를 다니다 보니 등교 시간 만큼은 칼이다  

 

엄마가 아이 깨워 본적 한번도 없다 하면 다들 놀란다

이것도 엄마 복이다

 

물론 힘들게 한것도 있다 김일성도 못말리는 중2병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많이 이해 못해준게  미안하다

 

어제는 작은아이의 짤막한 편지와 함께 형에게 건네준 응원떡이 참 맛나다고 하면서  자고있는 동생의 볼에 무한 애정을 표한다

주위에서 준 격려금 응원떡,엿,초컬릿등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들을 보며

 

엄마! 나 이제 실감나네

그래 조금만 힘내자

 

힘껏 안아 줬다

 

아들아!

미안하고 고맙다

사랑한다

 

 

 

IP : 175.207.xxx.17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
    '13.11.6 5:03 PM (203.152.xxx.219)

    아휴 마음이 복잡하고 심란하시죠.. 고3학생들이나 재수생들이나 그부모들이나 다
    만감이 교차하고 마음도 복잡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러실듯...
    고2 딸엄마인데도 며칠전부터 저도 왠지 심란해요..
    어제 저희딸도 뭐 학교에서 그 수능시험시간 시간표대로 벨이 울렸다고..
    (수능 시험시간 별로 시작과 끝종인가봐요) 아마 고3학생들을 위해 미리 연습처럼 벨을 울려준듯해요..
    그소리 들으면서 내년에 내가 이소리 들으면서 시험보겠구나 심란했다더군요..

    아무생각 없이 편히 계실수는 없겠지만.....
    이제 만 24시간만 더 마음고생한다 생각하시고.. 견디시길...

  • 2. 고2맘
    '13.11.6 5:15 PM (183.97.xxx.192)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좋은 결과 있을테니 힘내세요~
    저도 내년이면 겪을일인데 우리아이는 공부도 못하고 대학 원서는 쓸수나 있을지....ㅠ.ㅠ
    그래도 착하고 엄마 생각할줄 아는 딸이라 그거 하나 보고 사네요~에휴

  • 3. 평안
    '13.11.6 5:34 PM (125.131.xxx.52)

    마음을 가다듬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 시간을 견뎌내도록 해요 우리~~

  • 4. 착하고
    '13.11.6 5:36 PM (1.236.xxx.69)

    대견한 아들이네요.!

  • 5. ..
    '13.11.6 11:09 PM (211.192.xxx.174) - 삭제된댓글

    수능끝나자마자 또다른 시작이 기다립니다
    마라톤 시합이 될지 단거리 경주가 될지
    미리 지치지 마시고 꼭 완주하시기를 바래요

  • 6.
    '14.9.12 1:54 PM (14.35.xxx.161)

    전 올해 2014년 11월 수능 앞둔 남자아이의 엄마인데 ...
    작년 글 이어도 실감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0019 조희대 입건 기사는 어디에?'…커뮤니티 달구는 '보도 통제' 의.. 00 18:34:45 34
1780018 조진웅이 감독 때리고 나서 .. 18:34:08 175
1780017 예금을 해약을 해야 할까요? 고구마 18:32:30 99
1780016 부모복 남편복 자식복 중 한개만 택한다면? 5 .. 18:30:54 214
1780015 전 순자산 20억이면 은퇴하려고요. 3 18:29:41 264
1780014 고민하다 냉장고 큰거 샀는데 4 잘했다 18:19:53 466
1780013 지금 내 앞에 선 50대 남자 5 하. 18:19:23 705
1780012 k5 스포티지 소나타 차추천 18:19:14 92
1780011 김영옥님이랑 전원주님 유투브 1 샤베트맘 18:16:45 422
1780010 말이 어눌해질 때 바로 응급실 가야하나요? 13 레몬 18:13:14 987
1780009 50대 중반 향수 추천부탁드려요 7 18:12:56 279
1780008 남은거 다 때려넣고 만드는 김치 어떨까요 5 ... 18:11:11 311
1780007 내란주역 조희대를 탄핵하고 가둬야죠 7 곰돌이 18:05:12 198
1780006 싱크대, 도배 장판 700이면 저렴한가요. 6 .. 18:04:39 527
1780005 철도기관사로 코레일 입사와 소방관.. ㅇㅇ 18:03:56 206
1780004 대장내시경 수면으로 할 때 네일 지우고 가셨어요? 5 짜짜로닝 18:03:15 304
1780003 조희대 탄핵! 특별재판부 즉각 설치 전국동시다발 민주당 앞 기자.. 7 사법개혁 17:59:15 420
1780002 “모든 기기서 1단계 탈퇴”…소비자단체, 쿠팡에 ‘5대 요구안’.. ㅇㅇ 17:59:11 685
1780001 여자 40대는 어떤 나이인가요 2 17:57:45 471
1780000 내일 잇몸수술해요....ㅠㅠ 경험있으신분? 8 ㄹㅇㄴ 17:52:48 841
1779999 기부를 무명으로 하는 이유가 다 있네요. 7 ... 17:49:41 1,293
1779998 김장김치가 3 ㅇㅇ 17:47:01 551
1779997 박나래 웃겨요 역시 개그 12 웃겨요 17:46:23 2,541
1779996 에어프라이어 없는데 냉동 돈까스 6 ooo 17:45:28 372
1779995 안구 뒤로 머리카락이 들어갔어요 11 으아으아 17:41:13 1,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