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라노 라는 디자이너를 아시나요?

노라노 조회수 : 3,210
작성일 : 2013-10-31 23:09:51
아는 분이 시사회표가 있다그래서 우리나라 다큐영화인지도 모르고 따라갔다 깊은 감명을 받았네요.var vglnk = {api_url: '//api.viglink.com/api', key: '0dff9ade2d1125af6c910069b6d6e155'};

80이 넘은 현역 디자이너, 우리나라 최초로 기성복을 만든 분이고, 윤복희씨의 미니스커트를 디자인한 분이라고 하더군요.
17세때 세계대전의 여파로 정신대나 군수공장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결혼했다 1주일만에 남편은 전쟁에 불려가고 전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미망인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이 아까운 시댁으로부터 이혼하라는 통보를 받고 친정에 쫓겨가 있다가 2년뒤 남편이 살아돌아와 다시 시댁에 불려가 살아야 하는 시점에서 불합리한 시댁의 처사에 굴복하지 않고 당시에 이혼을 결행,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디자이너로 유행을 선도하며 사신 분이더라구요.

다큐자체도 군더거기 없지만, 그 연세에도 날씬하고 세련됨을 갖추고 당당하며 옷에 대한 철학을 지키며 살아가시는 그 분이 그렇게 멋질 수가 없더군요. 

저는 예전 디자이너는 앙드레김 밖에는 없는 줄 알았는데,.. 시골출신이라 그런지 노라노라는 분에 대해 정말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거든요. 70년대에 이미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 1층 쇼윈도 전체를 장식하고, 보그나 바자 잡지에도 소개되었던 분이셨다고..

당당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분, 정말 감동이었어요. 요즘처럼 나름대로 여자들의 사회생활 여건이 나아진 상황에서도 온갖 불평불만을 하며 현실에 안주하려 했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계기였어요.

강추합니다~!
IP : 112.159.xxx.9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죠
    '13.10.31 11:12 PM (14.52.xxx.59)

    우리나라 의상계에서 큰 역할 하신분이고
    어릴때 패션쇼가서 엄앵란씨랑 나란히 앉아서 봤던 기억이 나요 ㅎ

  • 2. ..
    '13.10.31 11:15 PM (218.52.xxx.130)

    예전에 우리나라 양재학원의 양대산맥이 노라노 선생님의 노라노 양재학원과
    최경자 선생님의 국제 복장학원이었어요.
    한국의 양복사(史) 대한 얘기를 하려면 노라노, 최경자 이 두분을 빼고는 얘기를 할 수 없지요.

  • 3. 플럼스카페
    '13.10.31 11:16 PM (211.177.xxx.98)

    엄마가 노라노 출신이세요....그래서 알고는 있었어요. 영화가 나왔나 보군요.

  • 4. ..
    '13.10.31 11:18 PM (110.70.xxx.224)

    안그래도 내일 영화보러가려구요

  • 5. 노라노
    '13.10.31 11:19 PM (112.159.xxx.96)

    그 연세에 너무 날씬하고 세련되시고.. 결코 미인상이 아님에도 정말 멋진 여성인 것 같았어요. 그렇게 늙고 싶은 생각이.. 영화에 나오시는 여러 여성분들, 80대, 70대, 60대 여성인사분들의 인터뷰도 인상적인데, 정말 연세 구분이 안가더군요. 60대도 안되보이시는 분이 86세, 오히려 60대 어느 작가분이 제일 늙어보이고,.. 이제 전 마흔인데 인생 다 산줄 알았었는데,.. 정말 자기관리 잘하며 당당히 살면 아직도 안팎으로 다 멋진 40년을 보낼 수 있겠다 싶은 희망도 보이더군요.

  • 6. 마리여사
    '13.10.31 11:22 PM (211.192.xxx.85)

    이분 책도 있는데 흥미진진하고 재밌어요! 이런저런 일화를 제외하고 커리어만 보아도 정말 대단하신분이더라구요.
    이분이 미국 백화점에 납품했던 옷 지금도 이베이에 종종 나오기도해요.

  • 7. 노라노
    '13.10.31 11:26 PM (112.159.xxx.96)

    전 오히려 정말 안 부풀려져있는 느낌이던데... 오히려 앙드레김 보다 못할게 없는데 그동안 7,80년대 서울 멋쟁이 분들 세대 외에는 언론 등을 통해 전혀 안 알려졌던 게 이상하더라구요..
    85세에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멋진 일이 아닌가 싶어요. 일단 너무 당당한 멋이 있었어요.

  • 8. ....
    '13.10.31 11:42 PM (119.149.xxx.40)

    어마어마한 친일 집안에서 태어나 귀한 아가씨로 자라서 17살에 일본 군인에게 시집갔다가 뭔가가 맘에 안들어서 박차고 나옵니다. 그래서 이름을 '노라'라고 짓지요.(인형의 집의 노라...)
    해방후 쫄딱 망해서 노라노여사가 돈 벌어서 식구들을 먹여살렸다고 하는걸 보면 수단이 보통이 아닌 것 같기는 해요.

    시대의식 전혀 없으시고, 수단은 굉장히 좋으신....그런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9. ...
    '13.10.31 11:50 PM (211.234.xxx.160)

    어제 아침마당에 나왔었어요.
    85세, 한국나이론 86세인데 참 꼿꼿하고 아직도 현역이라는데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젊은 시절 사진도 나왔는데 참 스타일리쉬하더군요.
    시대의식이 전혀 없다는건...참 안타깝네요.

  • 10. 호이
    '13.11.1 12:57 AM (117.111.xxx.30)

    요즘같은 친일정권에서는 미디어로 추켜줄만한
    위인이죠.
    아! 노라노의 패션 감각은 높게 봐드립니다.

  • 11. 이 시대
    '13.11.1 1:42 AM (58.143.xxx.141)

    유학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겠군요.
    다른사람보다 적어도 세발자국에서 열발자국은
    앞서갈 수 있는 큰 기회가 되죠.

  • 12. 00
    '13.11.1 8:01 AM (223.62.xxx.206)

    티비에서 다큐했었어요. 요즘 디자이너보다 더 잘 나갔었더라구요

  • 13. 그런데
    '13.11.1 9:56 AM (175.223.xxx.53)

    그 란 영화 연분홍치마에서 만들었어요. 용산 참사 다큐 만들었던...
    뭔가 다른 지점이 있을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217 안양서 고3 수험생 숨진채 발견..'수능성적비관' 추정 10 참맛 2013/11/08 3,779
319216 낼모레 50인 공리의 팽팽한 얼굴.. 5 진짜동안 2013/11/08 3,187
319215 맘에 드는 스카프 어디서 사세요? 1 스카프 2013/11/08 1,404
319214 루이제린저 소설제목죰 4 문의 2013/11/08 1,063
319213 개 미용 직접 해 주시는 분들요 9 .. 2013/11/08 1,079
319212 오징어에서 먹물을 빼서 음식해보신분 계신가요? 2 꼴뚜기 2013/11/08 752
319211 인가받은 고등 대안학교 아시는 분 추천부탁드려요 3 대안학교 2013/11/08 8,356
319210 단호박 보관기간이 얼마나될까요 .. 2013/11/08 4,948
319209 오늘 구글 첫화면 의미하는게 뭔가요? 5 123 2013/11/08 1,517
319208 만성탈수 자가진단법이에요 ^^ 한적한시골에.. 2013/11/08 1,497
319207 공부잘하는거 다 상대적인거 아닌가요? + 요새 인문계고 상황 ㅇㅇ 2013/11/08 1,116
319206 저는 나이 대비 이 분이 제일 예뻐요 12 ㅎㅎ 2013/11/08 8,566
319205 하루하루 발버둥쳐봐도 인생은 그대로입니다. 3 단팥죽 2013/11/08 1,555
319204 '일본 자위권 허용' 이게 씨발 어느나라 정부냐 8 참맛 2013/11/08 1,248
319203 수능에서 사탐 과탐 진로요...질문이 있어서 도움 요청드립니다 5 수능 2013/11/08 1,011
319202 교대는 내신반영이 크던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까요. 2 교대 내신 2013/11/08 1,433
319201 인스턴트 마트용블랙커피 뭐가 맛있나요?(졸음쫒기용) 6 블랙커피 2013/11/08 2,118
319200 이거 어때요? 1 . 2013/11/08 603
319199 피검사 했는데 1 ㅎㅎ 2013/11/08 1,228
319198 전기압력 밥솥 문의합니다 2 밥순이 2013/11/08 1,229
319197 뜨게질 배워보고 싶은데요... 부자재 사이트도 추천해주세요. 4 소쿠리 2013/11/08 1,077
319196 임신중 회사에서 배고픔을 어떻게 견디셨나요? 16 꼬르륵 2013/11/08 7,033
319195 전에 인천 현금수송차량 직원 치어서 다리 잘리고 그자리에서 사망.. ........ 2013/11/08 1,104
319194 광나루역주변이요.. 1 .. 2013/11/08 1,000
319193 고양이 지금 꿈꾸나봐요 5 ㅋㅋ 2013/11/08 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