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싸우는부부

이상한가 조회수 : 2,554
작성일 : 2013-10-29 21:22:16
결혼 6년차, 유아 두명 키우는 부부예요. 
저희 부부는 싸울일이 없어서 안싸우는데 안싸우는 부부들도 많으시죠? 결혼하고 한두번 말다툼정도로 싸워봤고 하루도 안가요. 
둘이 쿵짝 진짜 잘맞는 천생연분이라 그런거 전혀 아니고 평소 소소한 짜증은 저혼자 많이 내고 소소한 것들은 제맘대로 하는 편인데 남편이 그렇게 냅둬주구요, 간혹 남편이 내리는 중대한 결정이나 단호한 의사엔 제가 군말없이 따라요. 기본적으로 남편이 착하고 믿음이 가니까 가정의 평화가 유지되는것 같은데 저도 남편이 화내게까지는 안만들고 그 직전에 꼬리 내린다던가 하니 싸움이 안되거든요. 
근데 친구가 저한테 안싸우는 부부가 좋은것만은 아니라네요. 
안싸우는 부부는 이상한걸까요? 전 불만없이 사는데 남편은 많이 참고사는걸수도 있겠죠? 남편이 평소 자기가 참아서 평화로운거라며 고맙지? 이러곤하는데 제가 맞다며 인정해주거든요.  
친구들이 제남편이 참고만 있다가 언젠가 폭발하는거아니냐며 안싸우는게 좋은것만은 아니라고 하는데 갑자기 불안하네요;; 남편이 극한으로 참을일 있을정도로 제가 이상하게 굴진않는데... 사람속은 모르는거니까요.. 닭살돋는
애정표현은 서로 없지만 부부관계는 좋은편이구요. 
사람이 같이 살면 다툼은 필수적인걸까요? 
IP : 61.105.xxx.20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분
    '13.10.29 9:45 PM (113.131.xxx.244)

    저는 친구분 말이 이해가 갑니다. 친구 말은 싸움이 필수란 뜻이 전혀 아니었을텐데 좀 부정적으로 몰아가시는 듯하네요. 사람이 참아야할 때도 있지만 부부처럼 가까운 사이에선 뭐든지 터놓고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게 가장 건강한거라고 봐요. 대화로 풀려다가 심하게 싸우게 된다하더라도 인신공격, 폭언, 폭력만 제대로 조절할 줄 안다면 싸울 때 싸우고 풀 건 푸는게 진짜 건강한 부부죠.

    님의 글에서는 뭔가 모르게 유교사상적인 거에대한 동의를 하고 그렇게 사는게 옳다고 믿는 구석이 있어 보이네요.

  • 2. 원글
    '13.10.29 9:52 PM (61.105.xxx.209)

    그러게요. 근데 둘 성향상 싸움이 되질않아요. 결혼생활동안 아직 크게 싸움이 될만큼 심각한 사안이 있지도 않았고, 터놓고 얘기해야할만한 뭔가가 있지도 않았고, 보통의 사소한 상황에서의 대치는 둘중 누군가 양보, 수긍하면서 다툼으로 안가고 해소가 되버려요. 둘다 고집이 별로 세지않은편이라 그런거같은데 건강한 관계가 아닌건가요? 

  • 3. ..
    '13.10.29 10:40 PM (112.161.xxx.224)

    친구가 얘기한건 표면적으로 평화롭지만 속은 곪아있는 경우를 말하는것 같은데요.
    님의 경우는 아닌것 같아요.
    성격이 잘 맞는 부부같네요.

  • 4. .....
    '13.10.29 10:51 PM (221.158.xxx.170)

    안 싸우는게 뭐 어때서요.
    저도 결혼 5년차지만, 연애할때부터 지금까지 안 싸웠어요. 서로 이야기 들어보고 더 맞는 사람쪽 의견으로 가거든요. 이야기할 때는 거의 토론회 분위기가 되긴하지만, 감정적으로 가지 않으니 앙금 남을 것도 없구요.
    성격 잘 맞으면 그럴 수 있죠. 친구분이 질투하시나봐요 ㅎㅎ

  • 5. ㅣㅣ
    '13.10.29 11:05 PM (223.62.xxx.57)

    저희도 안싸워요 연애일년반하고 결혼은20년 되는데거의 안싸웠어요 착하고 좋아요 참는게 아니라 참 을게없고 착하고 좋은사람이라서 잘 안싸우고 싸울일 생길때도 가끔이니 잘 넘어가고~~~좋아요

  • 6. 원글
    '13.10.30 12:04 AM (39.7.xxx.5)

    덧글들 감사드려요^^ 저희도 윗님 부부 비슷한거같아요. 누군가(주로 제가) 화를 내긴 하는데 싸우게되진 않아요. 제가 화를 내는건 남편이 이해해주고 기름붓지않구요, 남편은 화를 잘내는 성격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기분이
    안좋아보이면 제가 이유를 묻고 이해를 하고 안건드려요. 상대가 화를 낼때 같이 화를 내야 싸움이 될거같은데 둘다 같이 화를 내지 않는다는데 포인트였네요. 윗님덕에 저희가 싸우지않는 이유를 좀더 명확히 알게되었네요.

    그리고 부부라고 뭐든 터놓고 말해야한다고 생각하진않아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6177 초4학년 운동화 사주려고 하는데 가을,겨울 운동화는 따로 있나요.. 1 ^^ 2013/10/31 993
316176 현직자의 로스쿨 제도에 대한 단상(펌) 3 참맛 2013/10/31 1,371
316175 에트로백이 예뻐보이긴 처음이었어요 8 2013/10/31 5,357
316174 고1남자 조카선물 뭐가 좋을까요? 1 베이브 2013/10/31 1,879
316173 동서... 16 부자되기 2013/10/31 3,355
316172 독신이면서 생명보험 드신 분 상속자 누구하시나요? 13 ... 2013/10/31 3,318
316171 돌산갓김치가 너무 독해요, 찡해요. 2 ,,,, 2013/10/31 1,104
316170 김장철에 나오는 생새우 아시는 분(경주지역) 2 새우 2013/10/31 943
316169 아이들이 사탕 받으러 온다는데.. 3 할로윈 2013/10/31 751
316168 30대 후반 기본스타일 코트 2 겨울코트 2013/10/31 1,371
316167 님들 이거 보셨나요.. 임시결혼 일본 드라마.. 10 ㅋㅋㅋ 2013/10/31 1,528
316166 얼음식혜 다 녹여먹으면 싱거워지나요? 2 ^^ 2013/10/31 619
316165 저는 겨울이 무서워요 14 토마토 2013/10/31 2,306
316164 朴대통령 ”선거개입 의혹 정확히 밝히고 문책”(종합) 15 세우실 2013/10/31 1,497
316163 지금 집사는건 쓰레기를 줍는꼴 2 시사인 2013/10/31 1,906
316162 이런 재료로 만두를 하려고 하는데... 답변좀 ㅠ 3 도움요청 2013/10/31 736
316161 종로에 아기 데리고 갈만한 맛집 추천 부탁드릴께요. 놀러가자 2013/10/31 1,873
316160 주말에 딸과 남이섬에 가는데요.. 7 초행길 2013/10/31 1,541
316159 달달한 연애소설 머가 있을까요? 10 ... 2013/10/31 2,035
316158 곶감, 반건시 만들때요. 꼭 그늘에 말려야하나요? 4 아리님 2013/10/31 2,555
316157 요새 우리경제 불황인가요? 2 ㄴㄴㄴ 2013/10/31 866
316156 eslpod이용하여 영어공부 하시는 분요? eslpod.. 2013/10/31 857
316155 왼쪽 갈비뼈밑 에서 등뒤쪽으로 통증은 7 왼쪽 2013/10/31 15,236
316154 멸치, 버섯등 가루내서 쓰려면 어떤믹서써야하나요? 가루 2013/10/31 624
316153 울엄마는 저한테 왠수갚으려고 저를 낳은거 같아요 7 아마도 2013/10/31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