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처녀의 절친이 연애를 해요...

몰랑.... 조회수 : 2,978
작성일 : 2013-10-29 08:13:58

저는 서른 중반이구요 이제 후반으로 가는 길목이네요.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인 절친이 있어요

가정 환경도 비슷..부모님들도 다 비슷..중간에 겪은 삶의 과정들도 비슷..

그래서 사실 가족들보다 더 많은 것을 공유하는 친구에요.

 

둘다 일하느라 또는 연애에 큰 재주 없어서 싱글로 오랜 시간 보냈는데요

저는 그래도 중간에 좀 긴 연애가 두어번 있었구요 친구는 계속 싱글이었어요.

친구는

남자들이 봤을때 청순미가 많이 돋는 뽀얗고 호리호리하고 눈이 깊은 그런 인상..

노후도 불안하고 혼자 살아갈 자신이 없다고 결혼이 무척이나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소개팅을 해도 크게 잘된거 없어서 너무 낙담하고 그럴때마다 좋은 사람 만날거라고 위로하고 그랬었는데요

얼마전 소개팅에 에프터를 받고 그뒤로 잘되나봐요.

나이가 있으니

크게 설레고 짜릿한맛 없어도 좋은 사람이면 결혼을 하겠다고 하는데요.

 

그 뒤로 제가 이상합니다 ㅠㅠ

혼자서 여행도 잘 다니고 식당도 잘 가고 엄청 혼자서 다 잘하는데

왜케 마음이 쓸쓸할까요....

심지어 어제는 친구가 신혼여행가는 꿈을 꾸었다지머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100 % 독신주의도 아닌 그렇다고 결혼지향주의자도 아닌 어중간한 여자에요

마음에 꼭 맞는 사람이 있으면 결혼을 하겟지만 결혼을 위한 결혼을 하지 않겠노라 살아왔어요.

그리고 마음에 준비를 항상 했지요.

내 주변에 모든 친구들 후배들이 다 결혼을 해도 흔들리지 않으리...슬퍼하지 않으리..외로워하지 않으리..

 

그런데 막상 닥치고보니 그렇지않네요.

이제 왠만한 친구들은 다 갔고

절친 한명 남아있었는데 그마저 간다고 생각하니 .

내가 잘 살 고 있나싶고

그동안 에프터 받았거나 연락 주구장창왔던 남자들 괜스레 생각나고 그러네요.

 

아침 출근길에 날씨가 좋거나 나쁘거나 카톡주고받고 ~하루 잘 보내라고도 해주고

업무에 가슴 답답한일 있으면 서로 상사 욕도 하면서 그렇게 보냈는데

요즘은 카톡도 드물고...전화는 더더욱이 드물고...

그 남자랑 연애하느라 그러나? 이런 속좁은 생각들면서 섭섭하기도 하구요.

 

제가 친구 질투하는걸까요? 흑.....

원래 욕심많고 샘많은 제 성격을 스스로 너무 잘 알아서

컨트롤 하려고 노력 많이 하거든요. 그래도 절친에게는 돈을 그냥 줘도 아깝지 않고

잘되어서 잘 살면 좋겠다라고 마음속으로 항상 빌어왔는데

요즘 은근 마음속에 서운함이 쌓이는거보니

전 절친도 질투하는 여자인가봐요....

 

다행히 요즘 일이 많아서 일찍 나오고 늦게 들어가고 잠자고  일주일이 후딱지나가긴하는데요

혹시라도 시간 여유가 있으면 슬퍼질까 걱정이네요.

취미생활도 더하고 공부도 더하고 바쁘게 보내야겠죠?

곧 크리스마스인디 ....

 

싱글이신분들~

오늘부터 저랑같이 급발진 에너지 추진력 모아서 연말까지 쭉 쏘아올려봐요.

그 에너지 자유로움을 커플들이 부러워할 수 있게요

화이팅!

 

IP : 14.52.xxx.15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29 8:20 AM (218.52.xxx.130)

    질투는 아니고 마음속으로 은근 기대고 있던 벽 하나가 없어지니 허전한거에요.
    내가 질투를 하나? 내가 고작 이런 사람이었나? 혹시라도 그런 자책은 마시고요.
    아기도 누가 임신한게 부럽고 속상하면 나도 애가 생긴다잖아요?
    님도 곧 좋은 연인이 나타날거에요.

  • 2. ^^
    '13.10.29 8:25 AM (116.36.xxx.9)

    질투는 아니에요.
    굳이 노처녀가 아니라도 친한 친구나 자매가 연애를 해서
    전만큼 내게 시간 할애를 못하면 웬지 쓸쓸하고 외로워지죠.

  • 3. 맞아요
    '13.10.29 8:33 AM (124.49.xxx.162)

    저는 외동딸이 연애를 해서 연락이 뜸해졌는데(외국이라) 막 걱정되고 허전하고 미워지고 그러던데요
    알게 모르게 자식에게 너무 의지를 하고 살았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5542 수상한가정부 결방이네요.. 7 ㅇㅇ 2013/10/29 1,813
315541 생리할때 궁금한게 있는데요 3 () 2013/10/29 1,077
315540 삼성이 이겼어요!! 7 삼팬 2013/10/29 1,809
315539 부가세 세금신고와 국민연금에 관해 잘 아시는분 도와주세요~ 어려워요 2013/10/29 554
315538 아이가 자꾸 다쳐서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어요. 11 바보맘 2013/10/29 1,757
315537 강릉맘님들 도와주세용~~~ 5 루키 2013/10/29 989
315536 강아지 키우는 분들께 궁금해요~~ 11 카라 2013/10/29 1,468
315535 미래의 선택에서 미래가 김신 선택할까봐 조마조마해요ㅋㅋ 8 미니민 2013/10/29 2,262
315534 은행방문 안 하고 통장을 만들 수 있나요? 10 은행근무자님.. 2013/10/29 2,132
315533 가정용콜맨에어매트사용하시는분조언좀. 콜맨 2013/10/29 1,095
315532 중1 중2 부산여행 어디로 놀러가라 할까요? 3 jj 2013/10/29 758
315531 겉절이에 굴을 나중에 넣어도 될지. 3 .. 2013/10/29 889
315530 시사기획 창에서 부동산에 대해서 하네요. 6 부동산 2013/10/29 2,368
315529 브래지어끈이 자꾸 내려와요 19 짜증 2013/10/29 16,064
315528 베스트 글에 시어머니 되실 분~~ 5 외계인 2013/10/29 1,755
315527 물고추로 김장하면 어떨까요? 6 김장 2013/10/29 1,562
315526 쩐내나는 아르간오일 버려야하나요 3 나나30 2013/10/29 1,745
315525 가족사진 촬영시 중고생 복장은? 6 어머나 2013/10/29 1,505
315524 엄마가 방관하면서 키웠는데 8 코쟈잉 2013/10/29 2,194
315523 쿠쿠최신밥솥 부드러운밥,구수한밥 모드바꾸기 1 포포 2013/10/29 15,780
315522 sos! 히트레시피보고 찜질방달걀 찜판없을때 3 찜질방달걀 2013/10/29 1,173
315521 사주보실 수 있는 분_ 사주문의 아니구요.. 4 ... 2013/10/29 1,625
315520 어려워서 엄마집에 살았었는데 빚지고 이사가야할까요? 4 처음 2013/10/29 1,838
315519 조언부탁드려요 비비드 2013/10/29 905
315518 지금 9시 뉴스 보다가.. 이거.. 성추행 아닌가요..? 31 ... 2013/10/29 17,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