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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복’ 아닌 ‘부친명복’ 위한 권력

작성일 : 2013-10-28 18:28:05

강기석] ‘국민행복’ 아닌 ‘부친명복’ 위한 권력

유출된 수능문제로 본 정권의 실체

강기석 /경향신문 전 편집국장  |  kks54223@hanmail.net
 
 
 

농담 잘하는 한 후배가 수능시험문제 하나가 유출됐다고 호들갑을 떨며 다음과 같은 ‘문제의 문제’를 보내 왔다. 

문제)다음 중 새마을운동 정신이 아닌 것은?
1. 근면 2. 자조 3. 협동 4. 창조
 
웃자고 한 이야기지만 실제 그런 문제가 나오면 10대 수험생들은 엄청 헷갈릴 것이다. 그 나이 때 아침저녁으로 “새벽종이 울렸네…”를 지겹게 들으면서 학교 다녔던 연령층에게는 보너스문제처럼 보이겠지만, ‘창조’만 하는 줄 알았던 박근혜 대통령이 느닷없이 ‘새마을운동’을 되살리자고 부르짖으니 요즘 학생들은 섣불리 4번을 찍기 어렵겠다는 얘기다.
 
가상 수능시험 문제로 풀어 본 요상한 나라꼴
 
나라가 온통 난리가 났다. 국정원의 국기문란사건을 덮고 ‘민생’ 좀 하자던 집권세력이 ‘민생’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념투쟁으로 나라를 들쑤셔 놓고 있다. 좌우의 싸움을 넘어 복고대 미래의 투쟁으로 번지고 있다. 수구집권세력이 조지 오웰을 좋아할 리가 없지만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그의 명언만은 확실히 신봉하는 것 같다. 오웰은 덧붙인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그래서다. 한국의 현재를 지배하는 수구세력이 과거까지 지배하려는 욕망에 거칠 것 없다. 침략자 일본은 한국을 근대화시킨 고마운 존재로 둔갑하고, 임정을 배신하고 친일파를 되살린 ‘원조독재자’ 이승만은 세종과 비견되는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된다. 5.16 쿠데타는 장면 정권의 무능을 참지 못해 일어난 구국의 결단이 되고, ‘햇볕정책’은 친북정책인 것이 된다.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그의 관심은 온통 아버지 박정희의 복권에 집중되어 있는 듯 하다. 그가 권력을 잡은 것도 ‘국민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부친명복’을 위한 것으로 보일 지경이다. 느닷없이 새마을운동의 부활을 부추기며
 
IP : 115.126.xx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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