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인정할 건 인정해 주자...요.

아 쫌 조회수 : 1,297
작성일 : 2013-10-28 10:08:37
동네 사람 중에 자기는 어릴 때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타지로 절대 못 가게 하셔서 성적이 차고 넘쳤지만, 대학도 그냥 울면서 집 주변 전문대 갔다고...

마치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서 귀한 사람이란 걸 강조하는 듯한 언행을 일삼아 가끔은 거슬리지만...
그럴 수도 있지...그냥 그런가 보다...했지요.

그러던 중 동네에 새로 이사온 집 엄마가 그 화초여인(편의상)과 동향이었어요.
몇 번 어울리다 보니, 초등학교 어디부터 대학교까지...이런 얘기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지요.

새로 이사온 엄마는 그 지역 국립대 나왔다더군요.
그 지방 이름 붙은 국립대가 막연히 그 지방 어디쯤 대도시에 있는 줄 알았는데, 소읍에 있다는 새로운 사실정도 우리(주변인들)는 알게 됐습니다.

아무튼 그랬는데, 새로 이사 온 엄마가 보기에, 자꾸 보니 그 화초여인이 기만이 심하다 생각 들었나 봅니다.
하루는...뭘 그리 고상한 척 하지...그 대학 줄만 서면 들어가는 곳인데...이런 얘기까지 해버리더군요.

그 얘기가 그 화초여인 귀에까지 들어가게 됐나 봅니다.
그랬더니, 내가 작정하고 갔으면 그 국립대 정도는 거들떠도 안 봤다, 학벌 좋은 사람들이 계급을 만드느니, 그 잘난 학교 나와서 저나 나나 솥뚜껑 운전하는 건 똑같지, 우리나라 저런 인간들이 다 망치고 있다, 기타 등등 열변을 토하는 겁니다.
아주 범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하면서요.

네, 줄만 서면...이 얘기 한 사람도 잘한 건 하나도 없어요.
그 국립대도 어떤 사람들 보기엔 도긴개긴일 수 있을 정도로 솔직히 인지도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화초여인도 그냥 쿨하게 인정할 건 또 인정할 순 없는 걸까요?
만날 때마다 도돌이표처럼 대학서열화 문제있다...아주 지겹네요.

아이때문에 엮어 있어 안 보고 살 수도 없고...ㅜ.ㅜ
IP : 58.76.xxx.2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
    '13.10.28 10:12 AM (203.152.xxx.219)

    그 화초여인에게 다른 얘기 할때 열폭에 대해서 좀 설명해주세요.
    자꾸 거론하면 열폭으로 보인다고...
    대놓고 하면 또 열변을 토하니 다른 얘기할때 다른 예에 대입하셔야겠죠.
    그래도 머리나쁘면 이해 못하려나요;;

  • 2. ...
    '13.10.28 10:30 AM (121.160.xxx.196)

    고상한 척 한다고 그렇게 학벌로 밀어버린 얘기 귀에 들어오면
    저렇게 반응 하는것 당연하지 않나요?

    학벌 얘기 먼저 시작한쪽은 국립대쪽 아닌가요?

    얄미우면 약점 잡아내서 아주 밟아버리는군요. 이러니 학벌이 최고라는
    비아냥 받는거죠

  • 3. 원글이
    '13.10.28 10:38 AM (58.76.xxx.246)

    그 화초여인이 음식 등 다방면으로 솜씨가 좋아요.
    이런 말 공격받을까봐 조심스럽긴 하지만, 학벌에 비해 언변도 좋고 아는 것도 많은 편이고요.

    당연히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이 지방전문대를 나왔건 어쨌건 아무도 개의치 않아 하죠.
    그런데, 그 새로 이사온 사람과의 사건 이후로 수시로 본인의 자격지심을 드러내는데 이게 참 피곤하네요.ㅜㅜ

    예를 들자면, 요즘 아이들 진로에 관한 대화가 잦은데요.
    모든 대화를 학벌이 무슨 소용이냐...로 끌고가 결국은 그걸로 귀결시켜 버립니다.

    그 여인 빼고는 속칭 명문대에다 학벌이 좋은 엄마들인데, 아무도 그런 척 하는 사람 없었고, 지금도 그래요.

    그런데, 그 사건 이후로 한두번 그러는 것도 아니고, 주구장창 반복적으로 그러니...
    그 동안은 속으로 다 공격상대로 생각하면서 발톱 세우고 있었던 건가 싶은 느낌을 줄 정도여서 참 불편하네요.

  • 4. 웃겨요..
    '13.10.28 10:48 AM (58.236.xxx.74)

    누가 먼저 학벌 물어본 것도 아닌데, 자기 전문대 나온 건 왜 굳이 이야기해서
    남의 국립대까지 디스를 하는지, 도매금의 여왕이네요.

  • 5. 어유
    '13.10.28 12:26 PM (118.219.xxx.139)

    다 똑 같아요.....
    여자들 진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5105 인터넷 점집 잘보는곳 아세요? 큰엄마 2013/10/28 724
315104 구워먹고남은 살치살 9 무지개 2013/10/28 1,619
315103 프랑스 국제방송 RFI 韓 교묘한 방법으로 언론조작 편향적인목적.. 2013/10/28 768
315102 화장품(로드샵) 직원들이 졸졸 따라붙으며 지키는거요 11 츄파춥스 2013/10/28 2,116
315101 검은콩 검은깨 가루 만들기 여쭤요~ 2 궁금이 2013/10/28 3,220
315100 떠먹는 요구르트도 이제 골라 사먹어야겠군요 10 애들건강 2013/10/28 3,515
315099 도와주세요 itq한글 2013/10/28 442
315098 평수 큰집 사시는분~ 22 ~~~ 2013/10/28 5,390
315097 명백한 '대선 부정', 국민의 인내를 시험하지 마라 1 샬랄라 2013/10/28 491
315096 [원전]일본산 고등어 국산으로 속여 가공한 수산물 업체 대표 구.. 참맛 2013/10/28 714
315095 외국에서 출산후 몸보신 4 ... 2013/10/28 1,572
315094 결혼 5년차 통장을 차지했는데요.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7 손님 2013/10/28 1,807
315093 남부터미널이나 그 인근에 분위기좋은 한식당 있나요? 한식당 일식.. 2013/10/28 799
315092 낼 학교에 사과를 가져가는데 갈변현상 6 도움 2013/10/28 1,969
315091 20대 때 알았으면 좋았을걸...하는거 뭐가 있으세요? 22 dd 2013/10/28 5,990
315090 아파트 화단에 주로 많이 심어져 있는데 3 ,, 2013/10/28 1,025
315089 페르세우스가 페가수스를 타고 다닌 게 아니었군요 어설픈기억 2013/10/28 591
315088 국정원게이트 사태에 대한_외신기자들_반응.jpg 8 저녁숲 2013/10/28 1,025
315087 황마마 장모님 그만 괴롭혀!! 5 혀기마미 2013/10/28 2,814
315086 나름 유명한 블로거들 5 블로그 2013/10/28 7,617
315085 호주 엑스팩터에서 일등 차지했어요. 2 임다미 2013/10/28 1,389
315084 워커힐에서 디너 풀코스로 먹음 얼마에요? 안가봄 2013/10/28 1,579
315083 마마의 누나들... 10 ... 2013/10/28 3,274
315082 제가 담근 깍두기가 익지 않아요.. 5 요리하수 2013/10/28 1,579
315081 신혼집을 오피스텔에서 시작하면 장단점, 뭐가 있을까요? 3 2013/10/28 4,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