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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 자매가 이혼한다면 손놓고 보고만 있어야 하나요..?

휴우.. 조회수 : 2,774
작성일 : 2013-10-24 14:42:22

남이 이혼한대도 한번은 더 생각해보기를, 노력해보기를 권하는데

하물며 내 형제자매가 이혼하겠다고 할 때.. 그저 조용히 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배우자의 바람이나 가정폭력,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고 결혼 생활 동안 쌓여온 서운함들이 폭발해 이혼을 하겠다면..

그리고 한쪽은 노력해보고 싶어한다면.. 적어도 남도 아니고 형제 자매는 한번 더 생각해보라 할 수 있는거 아닐까요..

 

모르겠어요..

 

저희 시누이가 이혼을 하겠다는데, 남동생인 저희 남편은 누나가 안됐다 우리 누나 고생많았다 하면서

질질 눈물이나 짜고 있고 엄마 모르게 해라 사돈 어른들 (저희 친정부모님)한테도 비밀로 해라 입단속만 시키구요.

시누이는 거의 매일 시어머니랑 통화하는 사이고 매주 최소 한번 이상은 시누이가 시댁에 가서 어머님이랑 식사하거나

밖에 나가 바람쐬거나 외식하거나 하는 사이인데 어머니는 끝까지 모르게 하고 이혼 확정되면 그때 얘기하겠다구요.

 

저는 오히려 시누님과도 시매부와도 혈연관계는 아니므로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되고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 .. 아직 애들이 어리니까 .. 무작정 누님 생각만 따를게 아니고

뭐라도 해결할 방법이 있다면 시도는 한번 해봐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이혼하시면 애들도 문제고, 당장 경제적인 부분은 어찌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어찌살겠다는 계획도 없이 그저 본인 마음이 굳었으니 이혼 말리지 말라고만 하고 계시네요.

 

표면적으로 문제가 되는 구체적인 사안은 없어요. 그저 성격차이라고 합니다.

부부간의 일을 누가 알아서 뭐라 함부로 말하겠습니까마는..

아무래도 이렇게 그냥 확 이혼해버리는게 수는 아닌거 같아서요.

그리고 어머님은 끝까지 모르게 하라고 저한테 가만히 있으라고만 하시는데

어머님이 나중에 아실 경우.. 아버님은 돌아가셨지만 그래도 집안 어른인 어머님이 이렇게 정정히 살아계시는데

그것도 거의 매일같이 통화하고 매주 만나던 딸 내외가 이혼까지 이르렀다는걸 하루 아침에 통보만 한다는것도 좀..

아무리 성인남녀이므로 이혼에 부모가 관여할 것은 아니라고 해도, 어디 우리나라 사고가 그런가요..

 

모르겠어요.. 저희 친언니라면 언니도 설득해보고 형부도 한번 만나보고 그럴 것 같은데,

정말 조카들 생각해서라도요. 남편도 시누이도 서로 통화하면서 울고만 있고 ..

이혼이 나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내버려둘 일도 아니지 않은가요.

IP : 121.147.xxx.22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0.24 2:44 PM (210.223.xxx.36)

    시누이 심정이나 마음을 누가 알까요.
    터진게 하루 아침이지 그 전동안 이뤄진 역사는 아마 말로 다 할수 없을겁니다.
    아이들도 있는데 쉽게 이혼 결정해서 하는 사람 없다고 생각해요.

  • 2. 님이
    '13.10.24 2:50 PM (72.213.xxx.130)

    볼때는 어떤대요? 제 경우엔 친구 부부가 위기인데 남편이 바람을 폈고, 친구도 맞바람을 폈어요.
    남편 바람도 끝났고 친구 바람도 끝났지만 별거를 하는 상황. 그럼에도 이혼을 추천하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제 친구는 서른 중반에 아들 하나 초등 고학년 되는 거라서요. 문제는 제 친구가 남자보는 눈이 없기에
    남편보다 나은 남자를 고를 것 같지 않아서 그래요. 그래서 아무말 없이 지켜만 봅니다.
    이혼을 해서 나아질 게 없다면 이혼하라고 얘길 못하겠구나 느꼈어요. 아무튼 심려가 크시겠어요.

  • 3. ..
    '13.10.24 2:50 PM (180.65.xxx.29)

    원글님은 남이라 그런 생각 할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애어린데 여자가 이혼한다고 하면
    단순하게 성격차이는 아니라봐요

  • 4. 글쎄요
    '13.10.24 2:52 PM (114.204.xxx.15)

    부부사이일을 당사자가 아닌이상 어찌 알까요
    이미 이혼수순을 밟고 있는데 형제자매가 하지 말란다고 안할까요,,

  • 5. 그냥 부부일은
    '13.10.24 2:57 PM (220.83.xxx.227)

    부부가 결정하게 두세요. 껴들어봤자 그 데미지가 껴든 당사자한테도 그대로 전해집니다. 그냥 모른척 하세요. 이혼 시누가하지 내가 합니까? 다 해보고 안되니 하는게 이혼이래요. 근데 그거 중재해보겠다고 껴들면 힘들더군요.

  • 6. 그게
    '13.10.24 2:59 PM (72.213.xxx.130)

    헤어졌다 재결합하는 부부도 있어요. 님의 포지션은 남편과 동일하게 가심이 안전해요. 위로와 안타까움 정도

  • 7. 그런걸까요..
    '13.10.24 3:24 PM (121.147.xxx.224)

    제게는 시누님도 시매부님도 두 분 다 너무 좋은 분들이라서요.
    조카아이들도 제가 무척 예뻐하고 또 아이들도 저를 잘 따라서.. 이 가정이 해체된다는게 너무 마음 아파요.
    속 사정 자세히 모르고 제가 아랫사람이라 나서기도 어려운데
    사실 시누님이 우울증이 있어 치료받다가 중단한 후로 이혼 이야기가 나와서..
    누님이 다시 치료를 받으시면 어떨까 부부 상담 받아보는건 어떨까.. 생각만 하고 있어요..

  • 8. 제 형제자매라면
    '13.10.24 4:23 PM (175.208.xxx.235) - 삭제된댓글

    끼어듭니다.
    하다못해 그동안 힘들었겠다, 이야기라도 들어주고
    같이 욕해주거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말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시누이라면 아무래도 다르더군요.
    아무리 좋은 마음에서 행동해도 친자매간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원글님 마음 100% 이해합니다.

  • 9. ...
    '13.10.24 4:46 PM (218.234.xxx.37)

    남이니까 상관 안할 수 있죠.. 남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이혼 막아보려고 안타까워하죠.

  • 10. 참 좋으신
    '13.10.24 5:37 PM (210.180.xxx.200)

    올케 같습니다. 그렇게 안타까워 하는 것 만으로도....하지만 남편분이 엄마 모르게 하라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친어머니가 나중에 알면 원망하지 않을까요. 딸 일인데...말릴 수 있으면 말리고 싶으실 거에요. 저 같으면 남편을 설득해서 어머니에게는 미리 알리는 쪽으로 할 것 같아요.

  • 11. 두분다
    '13.10.24 10:16 PM (58.143.xxx.141)

    좋으신 분이시라니 어차피 헤어질거 마지막으로
    조용히 상담쪽으로 불러내 이끌어주면
    어떨지요. 연극하는거 포함해서 발산하도록요.
    우울증이 있다는건 이유가 있거든요.
    현재 이혼한다해도 소송이면 일년이상도 걸려요.
    미리 알렸다 그 과정 중에 아는 사람들까지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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