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빌라매매 때문에 고민이네요..

고민 조회수 : 2,940
작성일 : 2013-10-22 16:53:03

제 고민좀 들어봐 주세요.

3년쯤 전에 결혼하면서, 저희가 둘다 모아 놓은 돈이 없어서 전세를 보러 다니다가

서울 서대문쪽이라 전세가 너무 폭등했더라구요. 그래서 신축빌라를 사서 들어갔어요.

그때 시세 1억9천.

남편은 사업하다가 취직을 했는데 그쪽으로 돈이 다 묶여 있었고

제가 가진 돈 6천만원에 1억3천을 대출 받았어요.ㅠ.ㅠ

지금 생각해보니 미친짓이었네요.

그래도 부부 합산 세전 연봉 1억1천 정도, 월급여 수령액 8백만원쯤 되니

매월 2~300만원 이상 갚을수 있으니 3년 정도면 1억 정도는 갚을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남편 회사를 중도에 그만두게 된 사건이 벌어지면서....

가정경제가 기우뚱... 중간에 사업을 다시 시작했다가 2~3천 말아먹고 또 기우뚱....

결국 집담보 대출은 한푼도 못갚고 이자만 내고 산 셈이죠.

작년부터 매매를 내놓았는데 시세는 폭락하여 1억7천에 내놓아도 보러오는 사람도 가뭄에 콩나듯 하고,

그야말로 하우스푸어가 되었어요.

지금은 아이도 태어나고, 남편도 일을 다시 시작하긴 했지만, 집이 빌라 4층이다 보니

아이때문에 계단이 너무 위험해서, 어찌됐든 옮기고 싶은 상태에요. 또하나는 근처에 사시며 아기를

봐주시던 시어머님이 경기도로 이사를 가시면서, 어린이집 전후에 육아문제가 공백이에요.

어머님 집 근처로 따라가야 하나 싶은 마음이거든요. 경기도라 전세든 월세든 더 싸기도 하구요. 

 

1) 매매가 너무 안되는데 가격을 더 낮춰서라도 지금 매매하는게 좋을까요?

2) 아님 전세 시세가 1억5천정도 하는데 전세를 주고, 대출을 갚는게 좋을까요?

    전세를 준다면, 1억 정도 대출을 갚고 3천은 남겨둘 거에요. 5천으로 저희가 이사할거구요.

    그리고 돈이 모이는대로 전세자금을 만들어서 월세로 돌리고 노후 대책이라 생각해 보려구요.

 

정답이 없는 질문인건 압니다만.... 그래도 지혜로우신 회원님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실까? 궁금해서요.

남편은 1번, 매매까지 기다리자.... 저희 수입으로 원금은 못갚고 이자내면서 유지만 가능해요. 은행에 월세 내는 거죠.

저는 2번, 전세수요라도 있을때 옮기자 쪽으로 기울거든요. 같은 돈이라면 더 나은 환경에서 육아문제 도움도 받을수 있는 곳으로 가자는 입장이에요.

그것 때문에 머리가 지끈지끈해요. 돈없는 사람이 집을 사면 결국 이런 최후가 기다리고 있네요.

조언 좀 해주셔요~

 

IP : 211.217.xxx.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세
    '13.10.22 5:02 PM (222.110.xxx.117)

    전세수요가 많고 시세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1억 9천짜리 빌라에 1억 5천 전세라면 집값의 80%인데,
    그 집에 들어올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요?

  • 2. 원글이
    '13.10.22 5:06 PM (211.217.xxx.1)

    윗님, 그게 참 이상한데도 있더라구요. 전세대란이 맞긴 맞나봐요.
    매매가를 1억 7천으로 낮췄는데,
    그 가격에 매매는 싫고 전세로 오겠다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 3. ..
    '13.10.22 5:06 PM (175.209.xxx.55)

    빌라는 빨리 파는게 좋은거 아닌가요?
    10년 넘으면 건물값도 별로 안쳐주잔아요.
    아파트와 달리 년수가 되면 될수록 떨어진다고 들었어요.

  • 4. ㅇㅅ
    '13.10.22 5:09 PM (203.152.xxx.219)

    근데 시세 1억7천에도 안나가는 집에
    대출이 1억3천이 걸려있는데 어느 누가 1억5천에 들어오겠나요...
    현실적으로 힘듬
    그리고 나중에 집빼줄때 손떨려요 원글님
    누군가 들어와야 또 전세금을 빼주실것 아니에요.
    현재는 아파트도 그렇지만 빌라는 정말 계속 집값이 하락할수 밖에 없는 구조에요.
    저같으면 지금 팔겁니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 5. ...
    '13.10.22 5:13 PM (119.194.xxx.126)

    저희는 얼마 전에 남편이 미혼때 사서 잠시 살았고 16년이나 소유하고 있던 다가구 주택을 팔았어요
    그 주택을 팔고 싶어서 수 년간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은 상태였지만 세입자가 있는 상태에서는
    집을 보여 주기가 쉽지 않았어요.

    다들 일하러 나가서 늦게야 들어 오니 연락도 쉽지 않았고 그렇게 시간만 흐르다 보니
    집이 많이 망가진 상태라 올해 좀 여유가 생겨서 내보내고 수리 좀 하려다가 다시 부동산에 매물로 내
    놓았거든요. 무조건 시세보다 이천 내려서 팔아 보시라고....

    그리고 집은 도배, 장판 방수공사까지 다 새로하고
    저희부부가 집 고치는데 소질이 좀 있어서 페인트랑 욕실타일 줄눈을 다 새로했어요
    그리고 청소......전 집 현관에도 껌딱지가 눌어 붙어 있는 게 너무 놀라웠어요
    그거 다 떼서 청소하고 여기 집 잘 팔리는 비법중에 하나로 읽었던 빗자루 거꾸로 세우기를 했거든요
    근데 일주일 정도 지나서 당장 계약하자고 해서 오히려 우리가
    잘 생각해 보시고 다시 연락달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왜냐면 금방이라도 도장찍을 듯 서두르다가도 정작 약속시간에 마음이 바꼈다고 전화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서요. 근데 집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당장 계약하자고 해서 지금은 잔금 받는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우선 집을 좀 싸게 내놓으셔서 파시는게 좋겠어요.
    빌라는 세를 주다보면 짧게는 2년 안에 도배나 장판을 교체하는 비용이나 중개수수료등등..
    길게는 수년 만에 싱크대 보일러 혹은 도어락등을 교체하거나 그런 비용도 발생하고
    또....아파트와 다르게 손질할 일이 더 많이 생겨요.
    누수문제도 그렇고요.
    그리고 세입자가 있을 경우 집을 팔기가 좀 더 어려우니 주인인 원글님이 살고 계실때
    해결을 해 보는 방법이 좋을 거예요.

  • 6. ...
    '13.10.22 5:18 PM (61.77.xxx.214)

    매매가 1억7천도 호가잖아요.
    전세가 1억5천이면 매매가나전세가나 거의 같다는 말인데요.
    대출이 없는 집이라도 깐깐한 사람은 그런 집 전세 안들어갑니다.
    임자 나타나면 파는 게 훨 낫습니다.

  • 7. 제 생각도
    '13.10.22 5:27 PM (121.162.xxx.53)

    얼른 치워버리고 시어머니댁(경기도)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상한 세입자 만나면 집도 썩고 마음도 타들어가요.
    집상태 괜찮을때 빨리 정리하는 게 빌라는 나을 것 같아요.

  • 8. ...
    '13.10.22 5:36 PM (218.234.xxx.37)

    1억 5천으로 서울 시내 아파트 전세는 힘드니까 빌라 전세 찾죠..
    다들 어떻게 아파트만 사나요????

  • 9. ㅈㄷㄱ
    '13.10.22 5:47 PM (221.164.xxx.106)

    맞아요 앞으로 빌라 전세 월세 좀 오를거에요..

    서울에 집없는 분들 전월세로 사는게 더 힘들어지는 ㅠ ㅠ
    사람들 돈은 없구 일자리때문에 서울 떠날수도 없고
    아파트랑 너무 차이나서.. (저 서울 빌라 없으니 오해마세요 아파트도 없지만 ㅎㅎ)

  • 10. 원글이
    '13.10.22 5:48 PM (211.217.xxx.1)

    답글주신 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었네요. 매매 보러오신 분들이 전세로 돌리면 안되냐고 자꾸 물어봐서
    잠깐 혹~했었네요. 낮춰서라도 빨리 처분하는게 여러모로 맘 편하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309 자식의 단점은 남편에게 조차 말할 수 없네요 13 원죄 2013/11/14 3,264
319308 기가 약해도 너무 약한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할까요? 2013/11/14 1,867
319307 고구마 구운거 상온에 몇일까지 괜찮을까요 8 2222 2013/11/14 4,115
319306 이수 사시는 분 계셔요? 1 이수 2013/11/14 646
319305 혹시 갤럭시 k 쓰시는 분 계신가요? 1 2013/11/14 338
319304 골프 좋아하는 아버지 파킨슨병.. 조언 부탁드려요~ 5 ... 2013/11/14 1,634
319303 서정윤. "여제자에 가슴이 얼마나 컸는지..".. 29 ,,, 2013/11/14 15,329
319302 생중계 - 10시부터 청와대 국정감사 김기춘 비서실장 관련 등 2 lowsim.. 2013/11/14 397
319301 장터에서 고기 산거 현금영수증 처리 3 새해소망 2013/11/14 698
319300 년말 모임 어찌들 피하시나요? 다이어터 2013/11/14 420
319299 명함 인터넷으로 제작의뢰 해보셨어요? 1 sd 2013/11/14 534
319298 커피 드립 주전자 조언 구해요 9 보아뱀 2013/11/14 1,801
319297 남들에게 과한 칭찬 많이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뭔가.. 30 조금은 2013/11/14 8,782
319296 인형이 아니라 직접 움직임 우꼬살자 2013/11/14 453
319295 조리할때 냄새 많이 안나는 요리 좀 추천해주세요.. 입덧때문에 2013/11/14 676
319294 軍수사당국, 사이버사령관 집무실 이달초 압수수색 1 세우실 2013/11/14 567
319293 상속자 너무 유치하고 뻔하다싶은 분 없나요? 26 ... 2013/11/14 2,620
319292 계란 노른자는 누가먹나,,, 25 ,,, 2013/11/14 3,340
319291 락앤롤 노래인것 같은데.. 무슨 노래일까요.. 4 페어런트 후.. 2013/11/14 540
319290 아~먹고싶다 4 쫄면중독 2013/11/14 664
319289 반창 암막커텐. 와서 설치해주고 8만원이면 괜찮나요? 2 커텐커튼 2013/11/14 1,576
319288 1월 도쿄 항공권 가격 2 도쿄 2013/11/14 1,553
319287 무릎건강에 비법좀 풀어봐주세요 3 라하하 2013/11/14 1,448
319286 형편어려운 친구에게 빌려준 돈,주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13 늦게 의사된.. 2013/11/14 3,067
319285 상속자들 11회 다시보자 너무 재미있어요 4 achita.. 2013/11/14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