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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시댁에 추석 이후로 안 갔어요.

.... 조회수 : 3,288
작성일 : 2013-10-22 11:29:06

사실 가고 싶질 않았어요.

저는 지난 추석이 결혼 이후 첫 명절이었는데,

앞으로 이런 명절이 지속된다고 생각하니 짜증이 나서요...

그리고 언젠가부터는 자꾸 시어머니가 "보기에도 아까운 아들인데.." 이 구절을

모든 말의 서두로 시작하세요.-_-;;

 

그러다가 저번 주 일요일에 외출하고 들어오면서 남편이 놓고 온 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경우가 생겼어요.

명절 이후 남편은 몇 번 혼자서 갔었는데 저는 처음이었어요.

그 동안 주말엔 저도 계속 일이 있기도 했고요. 남편쪽 지인들 결혼식도 주말마다 있었고.

 

제 눈을 안 마주치시는거에요.

뭐 근데 그냥 모르는 척 발랄하게 얘기하다 왔어요.

제가 주말에 어디 가실래요? 하니까 현관 나설 무렵엔 살짝 풀리신 듯 하더라구요.

 

아.... 정말 저희 부모님은 사위한테 오네 마네 그런 부담감 안 주시는데

왜 며느리는 이래야 하는지... 모르는 거 아니지만 답답은 하네요.

한 번만 더 그러시면 남편보고 그냥 집에 가서 살라고 하고 싶어요.

 

IP : 168.248.xxx.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10.22 11:36 AM (168.248.xxx.1)

    결혼에는 의무가 따르긴 하지만 시댁은 제 가정보다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저는 제 부모께 잘하라고 남편을 닥달하진 않아요. 저의 부모님도 사위를 닥달하지 않고요.
    시어머님이 그러실 수록 더 의무적인 방문만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냥님은 잘 하고 사시나보네요.

  • 2. 맞아요
    '13.10.22 11:40 AM (24.114.xxx.143)

    밑에 시댁에 한달 안간 원글인데요...
    보복?이 조금 두려워요
    눈안마주치고 쌀쌀맞은 어머니... 그느낌 압니다.
    친정은 사위 부담 안주려고 먼저 오라는 말씀도 못하시고 (그래도 제가 앞장서서 자주 가자 하지만요)
    가면 밥해주시고 새로꾸민 가정 이쁘게 살라고 덕담만... 남편 일 잘하나 관심있게 물어봐주시고 하는데
    시댁은 정말 의무감 아니면 가기 싫게 되네요... 처음엔 잘 보이고 싶은 노력이라도 햇는데... 해봤지 돌아오는게 없으니 ㅠㅠ

  • 3. 요즘은
    '13.10.22 11:41 AM (180.65.xxx.29)

    친정은 사위 오라 가라 할필요도 없는거 아닌가요?
    딸들이 알아서 자주 달고 오니까 친아들 보다 더 자주 보는게 사위라는데 오라가라 할 필요가 없죠

  • 4. ..
    '13.10.22 11:42 AM (115.41.xxx.191)

    세상일이 나 편할대로, 합리적으로만 되는건 아니잖아요.
    새댁같으신데.. 조금 넓게 마음을 쓰셔도 좋겠어요.
    막장 시댁도 아닌것 같은데 짜증나는 타입이라고 곁을 주지도 않고 너무 오래 안보고 그러면
    사람 좋은 분들도 좋아할 사람 없어요.

  • 5. 모노
    '13.10.22 11:45 AM (221.149.xxx.194)

    보기에도 아까운 아들인데 ???
    참나,,,그런걸 왜 결혼시켰데요?? 끼고 살지.
    님.. 지금 결혼14년차인데요. 신혼때 주위에서 너무 잘하려고 하지말라그랬어요.
    그런말 들어도 그냥 시부모니까 잘하자 해서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근데.. 그말이 맞네요
    열번 잘하고 한번 못하면 엄청 욕들어먹구요
    매번 항상 잘해야 본전이고
    치사하고 드럽지만 그냥 기본만 하고 살아야겠더라구요. 이제야 깨달았어요

  • 6. 솔직한 느낌
    '13.10.22 11:53 AM (203.249.xxx.21)

    요즘 며느리들은.....
    나 기분 건드리면 그냥 생깐다...
    이런 마인드들인가요?....
    무서워요...ㅎㄷㄷ
    너무들 곱게 커서 그런가? 결혼해도 철딱서니가 없고 자기만 생각하는 듯한...ㅜㅜ

  • 7. 원글
    '13.10.22 11:53 AM (168.248.xxx.1)

    저는 저희 집에도 자주 안 가요...
    주말엔 좀 쉬어야 평일에 회사 다니죠.
    근데 저희 시어머님은 회사 다니는게 좋은거다 말씀은 하시면서 자주 오길 또 바라긴 하세요.
    오면 일찍 와서 하루 종일 있다 갔으면 하시고요.

    저한텐 곁을 주는게 시간이 필요한 일인데 결혼으로 인해 의무만 급증한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힘들어요.
    윗 분 말슴대로 마음 넒게 쓰도록 노력해볼게요..

  • 8. 솔직한 느낌
    '13.10.22 11:54 AM (203.249.xxx.21)

    그래도 엄청 오랜 기간 동안 힘들고 노력하다가 인연 끊고 발길 끊고
    뭐 이런건 이해가 가고 박수쳐드리는데..

    조금만 빈정 상해도 그냥 안가버리는 사람들이 요즘 점점 많은 듯 해서요(오프라인에서 경험)

  • 9. ......
    '13.10.22 12:00 PM (180.68.xxx.11)

    그냥 단순하게 안가고 싶으시다 그런건가요?
    막장 시댁이 아니라면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으셨는데 조금 이상하네요..

  • 10.
    '13.10.22 12:05 PM (121.136.xxx.249)

    나중에 며느리 ,사위보면 명절때 외식 한끼 하고 끝낼꺼에요
    오라고도 안하고요

  • 11. 원글
    '13.10.22 12:05 PM (168.248.xxx.1)

    이 곳은 정말 다양한 연령대가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댓글 보면서 듭니다.
    단편적으로 명절만 적긴 했지만 처음부터 제가 가는 걸 부담스러워 한 건 아니에요.
    다행히 남편은 시댁에 잘 하길 강요하고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제가 작은 거라도 뭔가 하려 하면 고맙다고 하고요.
    그래서 저희 사이에는 문제가 없지만 나쁜 분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가쪽으로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좀 무거워요.
    시어머니께서 시누이가 시댁에 하는 만큼 하는 걸 저에게도 은근 강요하시니까요.

    제가 마음을 넓히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게 저도 정말 안타깝네요.

  • 12. 질문
    '13.10.22 12:12 PM (221.139.xxx.56)

    추석이래봤자 한달지났는데 그안에 꼭 시댁 방문해야 도리인건가요? 시댁이랑 앞집 뒷집 사는것도 아니고 ..
    한달동안 방문안했다고 싸늘한것도 거기에 부담을 가지고 계신 원글님도 이해가 안되요

  • 13. 새옹
    '13.10.22 12:14 PM (112.187.xxx.160)

    추석이 9월 아니었나요?
    지금 10월이죠 ㅠ,.ㅠ
    그런데 추석 이후에 안 간게 뭐 1년동안 안 간겄도 아니고 한 한달 못간건데 그것때문에 시댁에서 눈치를 준다니
    참...

    댓글들도 보면 어머니 뻘 되시는 분들은 왜 안 갓냐고 나무라시는데
    저도 결혼한지 5년차인 30중반 아줌마인데 그렇게 자주 안가요
    솔직히 저도 한달에 한번 가는것도 자주간다고 생각하는데
    저보다 어린 새댁들은 그 보다 더 자주 안 가지 않을까요?
    그런거 서운해 하시지 않게 아예 더 자주 가지 마세요
    어쩌다 가야 더 반가워 하세요 자주 가 봐야 트집만 잡히구요
    더군다가 그리 아끼는 아들 데려간 며느리인데 뭐 이뻐하시기나 하겟어요

    82는 워낙 연령대가 다양하다 보니 정말 제 또래 커뮤니티에서 같은 글을 올려도 반응이 너무 달라요
    지금 어머니 세대들이 참 힘드실거 같긴 해요 이렇게 기대치가 높으시니
    젊은 사람들은 다 개인적인데

    남에게는 개인적인거 기대하면서 가족에게는 또 그렇지 않다는걸 여실히 보여주네요

  • 14. 설날
    '13.10.22 12:19 PM (183.107.xxx.162)

    추석 지난지 딱한달밖에 안됐고만.
    그사이에 또 다녀와야 했다는 말씀들이신가요???
    저는 아들만 셋 있지만 이해가 안되네요.
    집에서 도우미 두고 펑펑 노는것도 아니고
    오늘낼하는 병자가 시댁에 있는것도 아니고
    무슨일이 난것도 아닌데....

  • 15. 원글
    '13.10.22 12:23 PM (168.248.xxx.1)

    저도 30대 초반이니 적진 않지만 많은 나이가 아니라 저 역시 지극히 개인주의적 성향이에요.
    개인주의가 이기적인 것도 아니고 어른들이 이해 못하는건 어쩔 수 없다 생각해요.
    시어머님이 좀 싸늘하게 대하셨다고 발 동동, 초조불안해서 글을 올린 것도 아니고요.
    저한테 서운한 부분이 있으셔도 어쩔 수 없는거죠. 제가 그거 다 맞추기 위해 결혼한 건 아니니까요.

    다만 시댁 관련 얘기라 제일 가까운 남편한텐 할 수 없었기에
    게시판 쭉 읽어내려가다가 비슷한 분들이 있으시길래 그냥 답답한 마음 좀 적어봤어요.
    세상은 빠르게 변해도 가족이란건 참 천천히 변하는구나, 싶어요.

  • 16. ...
    '13.10.22 12:45 PM (59.14.xxx.110)

    추석 지난지 이제 한달인데 그렇게 자주 가야하는건가요?

  • 17. ..
    '13.10.22 1:02 PM (222.237.xxx.50)

    이해 못하는 분들이 더 이상하네요.
    보기에도 아까운 아들인데..??! 매번 이 모양이면 가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하죠.
    원글님 이상할 거 하나 없고요. 그냥 기대를 마세요. 내가 변하게 할 수도 없는 거고 그래도 남편이 중심이 있는 거 같으니 그게 어디에요..
    자긴 가지도 돕지도 않으면서 마누라 보고 지부모 챙기라는 놈들도 아직 너무 많아서-_-

  • 18. ...
    '13.10.22 1:19 PM (118.42.xxx.188)

    조선시대 유교식 가부장 문화때문에
    아직도 여자는 남자밑이라고 생각하고
    결혼하면 남자집으로 귀속되서 그집 식규되는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남아있어서 계속 고부갈등이 생기는거 같아요..
    며느리를 내아들 부인 정도로만 생각해도 덜할텐데.. 내아들 몸종 수준으로 생각하면, 자기 아들 손자 잘 챙기는 여종 하나 들인줄 알고 대하는 아줌마들이 아직까지 있긴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어른이든 애든.. 처신 잘못하고 인간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은 반성해야되요...괜히 어른으로 권위세우고 대접받고 효도받는 시대는 가고 있는데..--; 유교가 여럿 잡았어요...여자랑 젊은이들은 숨도 못쉬게 했죠..
    인간 대 인간으로 봐서 아니다 싶으면 멀리할 수도 있고 그런거고, 효도(왜 내리사랑보다 치사랑격인 효도가 강조됬는지 모르겠지만;)받고 싶으면 자기아들한테 의무를 지워야지 며느리한테 닥달하면 안되죠..

  • 19. 에공 전 2주
    '13.10.22 3:30 PM (223.62.xxx.38)

    전 추석 지나고 2주뒤에 제사라 다녀왔는데 오늘 또 전화오셨어요 ㅠㅠ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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