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민박집 밥 얘기 하니까 옛날 친구집 갔을때가 떠올라요

ㅇㅇ 조회수 : 3,468
작성일 : 2013-10-22 10:07:21

초등학교 1~2학년때쯤이었을거에요
친구 집에 놀러가서 한 3~4시간을 놀았는데
저녁 시간이 다 되서 친구 어머니가 오시더라구요. 
친구 어머니한테 인사하고 친구랑 다시 방에 들어가서 놀고 있는데 
부엌에선 국수를 하는지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구요. 
전 당연히 저녁 같이 먹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저녁 됐으니 가라고 막 눈치를 주시더라고요
우리 밥먹을때 됐는데 집에 안가니? 라고.. 
보통 어머니들은 자녀들 친구 오면 간식 이것저것 만들어주잖아요. 
어릴때라 세상 물정 잘 모를때인데도 야박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나 한명 주는게 그리 아깝나? 
가뜩이나 배가 고파서 서럽기까지 하더군요 ;; 
성인된 지금까지도 기억나는걸 보면 꽤 충격으로 자리잡았던 기억인가 봐요. 
집이 굉장히 좁았는데(12평 정도?) 가난해서 그러나 어린 맘에 그렇게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었네요 


IP : 175.210.xxx.6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게 생각하세요
    '13.10.22 10:12 AM (165.194.xxx.60)

    삶을 국수가 모자랐을 거에요. 좋게 생각하세요.

  • 2. 에공
    '13.10.22 10:15 AM (116.122.xxx.45)

    좀 야박하시긴하네요. 국수가 모자랐을 거라고 윗분처럼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 중학교 때 친구네 맨날 아침마다 갔었거든요. 가서 친구랑 같이 아침 먹었어요. 일찍 오지 말라는 뉘앙스로 그러셨는데도 줄기차게 갔던 걸 생각하니 ㅠ_ㅠ 지금 넘 죄송하네요. 친구네 집에서 먹는 곰탕 진짜 맛있었는데. 친구보다도 친구 어머님 한 번 뵙고 맛난 거 사드리고 싶어요. 근데 연락이 안되네요 흑.

  • 3. ..
    '13.10.22 10:16 AM (118.33.xxx.153)

    삶은 국수가 모자랐으면 저같으면 조금 더 삶아서라도 함께 먹었을텐데.ㅉ ㅉ
    내자식이 그런 입장일 수도 있을걸..
    대단한 음식아니어도 먹는거 가지고 너무 치사하게..

  • 4. 치사하다기보다
    '13.10.22 10:22 AM (118.221.xxx.32)

    저녁식사 전엔 집으로 돌아가야죠 집에서 저녁 해놓고 기다릴테니까요
    에공 님 대단하세요 ㅎㅎㅎ
    매일아침 친구네 가서 아침을 먹다니

  • 5. 치사하네
    '13.10.22 10:28 AM (112.149.xxx.111)

    식사 전에 집에 가야하는 건 맞지만,
    같이 먹을 거 아니면 끓이기 전에 가라고 해야죠.
    고로코롬 행동하면 지 자식 대접 못 받는다는 것도 모르나...

  • 6. ㅇㅇ
    '13.10.22 10:29 AM (1.247.xxx.83)

    저녁식사 시간전에 알아서 가는게
    예의이긴하죠
    그런데 저 나이때는 조금이라도 친구랑 더 놀고 싶은 마음에
    그런 예의 생각하기가 힘들어요
    저희 딸 친구들이 저희 집에 자주 와서 놀았는데 끼내때가 되면 밥을 꼭 챙겨줬었어요
    밥때가 됐다고 집에 가라고 하기도 그렇고 딸애도 친구들과 같이 먹으면 좋아하고 하니
    남의 자식에게 잘하면 내자식도 대접 받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친구 엄마들이 고맙게 생각해 저희 딸 맛있는거 사주기도 하구요
    저도 딸애가 친구 집에서 한끼라도 얻어 먹으면 그 친구가 오면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저희 딸애는 친구들이 지금까지 그때일을 기억하고 얘기하면 기분이 좋답니다
    저도 어렸을때 한 친구집에서 밥을 자주 먹었었는데요
    친구 엄마가 쇠고기 듬뿍 넣고 끓여준 떡국이 지금까지 기억나네요
    쇠고기가 귀하던 시절이었는데
    성인이 되고 직장다니면서 친구 집 방문할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 때가 생각나서
    항상 한보따리씩 먹거리 사서 방문하곤 했었어요

  • 7. 저도
    '13.10.22 10:32 AM (58.227.xxx.187)

    꼬맹이 친구들 오면 간식은 주는데 밥은 잘 안 줘요.
    그게 습관이 되는 꼬마들이 있더라구요.

    밥은 니네집 가서 먹는거다 하고 가르치는 편~

    물론 저희애들한테도 때되기 전에 오게 하죠.

  • 8. 으이그
    '13.10.22 10:32 AM (58.78.xxx.62)

    요즘은 워낙 칼같이 잘라대서 그렇지
    예전엔 안그랬잖아요.
    어렸을때 친구집에서 놀다보면 하루 종일 놀수도 있고 잠깐 놀다 밖으로 나갈 수도 있고 그런거죠
    놀다보면 시간 금방 가는데 어쩌다 저녁시간 되었다면 그거 같이 나눠 먹는게 뭐 그리 아깝나요?
    남의 집에서 밥 먹다 보면 습관된다?
    친구집에 밥 먹으러 간 것도 아니고 놀다보니 그리 되었던 옛 추억 하나 글 올렸는데
    무슨 습관이에요.

    진짜 부모가 하는 거 다 보고 배운다고 애 친구 저녁 하나 챙기는 것도 그리 박해서야. 어휴.

  • 9. 부모허락없이
    '13.10.22 10:34 AM (174.116.xxx.138)

    먹엿다가 알러지있는반찬이나 몸에 안좋은 햄같은거 먹였다고 진상부리는 부모도 잇어서요
    밥은 가족끼리 먹는게 속편해요

  • 10. 제가
    '13.10.22 10:37 AM (58.227.xxx.187)

    막내딸인데
    오빠 친구들중에 상습적으로 밥 먹고 가던 사람들이 많았네요. (1970년대)
    없던 시절이라 그랬을지도 모르고...
    엄마도 인심이 후한 편이셨는데 그렇게 단골로 먹고 가는 친구들이 생기자 싫은 내색 하셨어요.
    그리고 저한테 때 되면 집에 가는 거라고...꼭 일러주셨구요.

    물론 저도 애들 밥 챙겨줄때도 있는데 기본은 느네집 가라...라고 얘기합니다.
    지금은 애들이 다 커서 성인 친구애들 오면 저녁때가 많으니 밥 줍니다.
    야박이 아니고 가르칠껀 가르쳐가며 키워야죠. 애들은 철이 없으니...

  • 11. ㅇㅇ
    '13.10.22 10:39 AM (218.238.xxx.159)

    남의집서 밥먹는거 습관될수 있어요 (원글님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어린아이들은 잘해주면 그게 당연하고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계속 그 행위를 기대하게 되요. 악의없이 그냥 그렇게 되는게 아이의 본능이거든요.
    만일에 아이 엄마가 남의집밥 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매번 자연스럽게 식사 기대하고 먹을수있어요.
    아이탓은 아니고 그게 아이들 본능이거든요..어쩌다가 방문해서 늦게 있다가 함꼐 식사하는것이면 몰라도
    자주 와서 밥때되어서 안가면 그 아이 엄마 욕합니다.

  • 12. ,,,
    '13.10.22 10:39 AM (119.71.xxx.179)

    저녁식사 시간전에 알아서 가는게
    예의이긴하죠
    그런데 저 나이때는 조금이라도 친구랑 더 놀고 싶은 마음에
    그런 예의 생각하기가 힘들어요 222222

    지금이야 위험하기도 하고 그래서 일찍 돌려보내고 하지만, 예전엔 동네살면서 다들 알고지내고 하니까, 밥도 같이먹고 그랬죠. 우리엄마는 그때도 밥때되면 집에오고, 친구집에 가서 놀거면, 차라리 집에 데려와서 놀아라 하셨지만, 친구집에서는 라면을 먹어도 더 맛있더라구요.

  • 13. 그런데
    '13.10.22 10:49 AM (114.204.xxx.187)

    친구도 친구지만 진짜 나이 들고보니 어렸을때나 중고등학교때 잘해주셨던 친구 어머님들은 생각이 많이 나네요. 나이드시는게 안타깝고.

  • 14. ㅇㅇ
    '13.10.22 11:13 AM (175.210.xxx.67)

    글쓴이인데 초등학교 저학년인지라 저녁 전에는 가야한다는 그런 예의범절? 그때는 잘 모르기도 했고..
    습관적으로 얻어먹는거였으면 싫을만도 하겠는데.. 전 그친구집엔 처음가는거기도 했고.
    어머니들은 자녀의 처음 본 친구에게는 보통 간식거리라도 챙겨주려고 하지 않나요?
    아무튼 그당시 친구는 식탁에 앉고 친구 어머니는 국수 꺼내면서 식탁에 놓는데
    그 광경을 보면서 현관을 나가야 했던 기억이 지금도 씁쓸(?)하게 남아있어요.

  • 15. ,,,
    '13.10.22 11:15 AM (119.71.xxx.179)

    그래서 가정교육이 필요하죠
    -----------------------------
    말이쉽지, 초1짜리가 부모가 말한다고 칼같이 잘듣지도않죠. 그당시 대부분의 엄마들은 저윗님 말씀처럼, 내자식도 그러겠거니 생각하고 같이먹을래 권하시는게 보통이었을걸요? 맛있는거하면 더욱 그렇구요.
    아마 원글님도 그랬으니, 서운했던 기억으로 남았을수도있죠..
    진짜 먹고살기 힘들면 그런생각을 못할수밖에 없지만요. 요즘애들도 서운한 느낌이 있을까 궁금하긴하네요.ㅎㅎ

  • 16. 저도
    '13.10.22 11:20 AM (222.107.xxx.181)

    초등학교 2학년때 친구집에 가서 노는데
    별로 놀지도 못했는데 친구어머니가
    이제 그만 가라고 해서
    그 친구와 남은 2학년 내내
    이후 남은 초등 4년에
    고등학교 3년까지
    마음에 껄끄러움이 남아서인지
    서로 모른체 지냈네요 ㅎㅎ
    얼마전에 밴드에서 서로 단박에 알아보고나니
    새삼 기억이 나요
    어째 잊혀지지 않나 몰라요

  • 17. 어릴땐
    '13.10.22 11:21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서운할수있죠
    저는 초등저학년때 친구네서 놀다가 저녁때가 다 되어서 집에 간다고해도 그렇게 붙잡아서 먹이시더라구요
    우리집보다 반찬이 많아서 놀래고 맛있어서 놀래고 그랫네요 ㅋㅋ
    잘해주셔도 어린맘에 남의집 식사에 끼어서 먹는게 부끄러워
    밥냄새가 나면 잽싸게 집으로 오곤했어요.

  • 18. 30년전
    '13.10.22 11:22 AM (211.59.xxx.253)

    70년생이고 친구 셋이서 돌아가며 내집처럼 놀러다니고 했지만
    간식은 몰라도 밥은 먹은 기억이 없네요
    놀다가 밥때면 밥먹으러 돌아가고 그러고 나서 또 모여놀고 그랬어요
    저도 아이들 키우며 친구들 와도 간식은 챙겨도 식사 시간이면 꼭 돌려보냈는데
    섭섭했을지도 모르겠네요

  • 19. 속상하셨겠어요.
    '13.10.22 12:15 PM (180.65.xxx.185)

    나는 친구가 놀러와서 밥때됐는데
    친구 밥 안먹여 보내면 엄마한테 혼나고.
    나도 친구네 집에가서 밥 많이 먹었는데.

    물론 밥때되면
    남에 집에서 밥 먹지 말고 일찍 오라고 엄마가 늘 말씀하셨어도 어찌 놀다보면 금방 밥 때가 됐었는데.
    나는 너무 옛날? 시골 사람 인가보네요.

  • 20. 야박
    '13.10.22 1:32 PM (211.210.xxx.62)

    그 엄마 야박하네요.
    식사때엔 그냥 보내지 않는게 옛날분들 마음이던데 어째 그러셨을까요.
    국수가 모자랐으려나.

  • 21. 어리니까
    '13.10.22 2:25 PM (59.4.xxx.131)

    갈 시간 되었으니 가란 생각도 못 하고 우리 어린 시절은 그런거 칼같이 끊는 시절이 아니었잖아요.
    그냥 밥 있으면 같이 먹는.특히 저희 어머니는 집에 오면 뭔가를 먹여야 한다는 생각이 철저한지라
    다들 우리집 오면 잘들 먹고 갔어요.대부분 그런 시절이었으니 그러지 않는 사람은 좀 야박하게 느껴지곤 햇었죠.

  • 22. ..
    '13.10.23 8:03 AM (218.234.xxx.37)

    그리고 자주 그러는 자녀 친구면 몰라도... 자녀 친구한테 한두번은 저녁 먹여보내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434 뽐뿌에서 스맛폰 구입했는데요...할부원금과 요금제 관계 문의 6 아싸라비아 2013/11/09 1,278
317433 이미 마음떠난 사람과는 이혼일수밖에 없을까요... 4 가을바람 2013/11/09 4,221
317432 코스트코에서 산 음료... 반품 될까요? 9 우야꼬~ 2013/11/09 2,700
317431 밑에 수천만원 짜리 과외 얘기요 37 ㅎㄷㄷ 2013/11/09 4,424
317430 결국은 성격이 운명? 인생 인거 같아요. 10 ㅇㅇㅇ 2013/11/09 5,425
317429 팝송 잘 아시는 82님들께 요청합니다.. 6 .... 2013/11/09 650
317428 70년대 기억.. 대통령 환영깃발 흔들던 학생들 24 .. 2013/11/09 1,861
317427 진짜 영애씨같은 회사가 있을까요? 3 뤼얼리? 2013/11/09 1,998
317426 미용실에서 본 풍경 4 풍월 2013/11/09 1,931
317425 유통기한 일주일 지난 두부 먹어도 될까요? 2 급질 2013/11/09 3,585
317424 양희은씨 쓰고 있는 안경 어디서 살수있나요 양희은씨 쓰.. 2013/11/09 986
317423 전세만기 되서 어떻할까요? 했더니 살라해서 재계약 한걸로 사는데.. 1 올가을향기 2013/11/09 1,053
317422 영어 잘하시는 분들,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21 ㅇㅇㅇ 2013/11/09 3,526
317421 강아지 키우는데 질문있어요 6 ㅋㅋ 2013/11/09 1,038
317420 대전으로 이사가려 합니다. 2 11 2013/11/09 1,215
317419 펌)서울소재大 합격선 인문323 자연311 예상 3 ,,, 2013/11/09 1,652
317418 추성훈씨 일본에서 인기 많은가요? 24 좋아! 2013/11/09 16,678
317417 수천만원짜리 과외 시키더니 수능 잘봤나 봐요. 76 친구 딸 2013/11/09 15,822
317416 미대문의 2 까만안경 2013/11/09 1,006
317415 팔걸이 없는 깔끔한3인용 인조가죽쇼파 일룸것 좋을까요? 1 일룸쇼파가격.. 2013/11/09 2,630
317414 요녜가중게 코메디다 2013/11/09 561
317413 아베크롬비 대체할만한 후드집업 어떤거 있을까요? 9 ㅇㄹㅇㄹ 2013/11/09 2,300
317412 친정엄마 남들에게 너무 잘하세요..그게 너무 샘이 나요..저를 .. 6 침정 2013/11/09 1,621
317411 층간소음으로 아랫집에서 올라오는데 9 .. 2013/11/09 2,226
317410 머리 구루프 잘쓰시는 고수님들! 2 ㄹㄹ 2013/11/09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