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주말
작성일 : 2013-10-20 18:55:10
1677878
토요일 오후 6시약속은 이미 일주일 전부터 고지했던 것.
아이들을 부탁했던 남편이 취미용품 구입관계로 외출하여 늦은 귀가로 무산
그간 남편의 흐린 시간개념으로 쌓였던 불만이 폭발하여
그 시간에 집을 나섰죠.무작정...
주말 저녁 불러낼 친구도 갈곳도 없어 배회하다가
집근처 극장에서 심야영화 두편을 보고 새벽에 들어갔죠.
결혼 13년만에 처음으로 감행한 가출인데
아무런 동요없는 세 식구들..
낮에 해논 잡채와 생선조림 잘 찾아먹고 빨아놓은 이불걷어
평안히 자고 있는 그들틈에 저는 이방인 같았어요.
일요일 새벽 스케줄이 있는 아들
처음으로 아빠한테 부탁했더니 보란듯이 펑크내고...
밖에서 일하고 집에서 가족들 치닥거리 하고...
이것이 내 인생의 전부일까 생각하니 우울합니다.
IP : 123.228.xxx.2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ㅠㅠ
'13.10.20 7:19 PM
(114.205.xxx.165)
토닥여 주는이 여기밖에 없네요.
감사합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남들은 다 행복해 보이네요.
2. ㅇㄹ
'13.10.20 7:30 PM
(203.152.xxx.219)
에휴.. 그럴수록 더 부탁하고 더 엉망이 되어봐야 그 사람들이 원글님의 노고를 알아줄겝니다.
조금 흐트러지는것 걱정마시고, 부탁할것 있음 계속 부탁하세요.
3. ㅌㄷㅌㄷ
'13.10.20 7:37 PM
(147.46.xxx.91)
에구...힘내세요.
집에 계시면 자꾸 할 일이 보이고 식구들도 챙겨줘야 되구...
엄마 힘들다, 이런 점이 어렵다 자꾸 가족들에게 말씀하세요.
너무 자주는 말구, 엄마 부인 어려운 줄도 알도록 좀 냉랭하게도 하시구요.
토닥토닥...
4. 맞아요
'13.10.20 8:02 PM
(114.205.xxx.165)
너무 맹렬히 도왔던게 그들에게는 독이 됐나봐요.
집 나와 본 영화가 또 하필 소원과 러브레이스ㅠㅠ
시간대에 맞는게 저 두 가지였어요.
제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고
그저 남의말 들어주는 편인데
그래도 82가 제겐 고해소가 되어주어 위안이 됩니다.
5. 조심
'13.10.20 8:20 PM
(218.152.xxx.246)
일부러 로그인 합니다 ^^
살면서 " 기대"와 "칭찬" 이 두가지만 포기해도 사는게 버겁지 않습니다.
가족은 남이 아니지만 나 자신보다 더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자존감을 가질 수있도록 자기 탐구에 몰입해보세요 ^^
허접한 조언이지만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저역시 82가 푸근하고 편안한 좋은 친구랍니다.
6. 감사
'13.10.20 9:16 PM
(114.205.xxx.165)
조심님 말씀에 뜨끔해지네요.
그러네요. 기대와 칭찬 그것이 제 발목을 죄고 있네요.
내려 놓아야지를 수십번 되뇌인 하루입니다.
취미생활....맞아요.
손을 놓고 있던 먼지 쌓인 상자를 한번 열어봐야겠어요.
7. 너무
'13.10.20 10:36 PM
(211.36.xxx.206)
가족들을 위해 살지마세요
결국 세상은 내가 제일소중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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