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비티 후기

조회수 : 2,302
작성일 : 2013-10-19 21:09:50

죽기 전에, 아니 죽어서라도 영혼이 있다면 꼭 한번 보고 싶은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

그걸 대신 보여줬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상영 내내 깊고 깊은 바다에 떨어져가는 산소통을 짊어지고 다이빙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그나마 다이빙은 내 몸 내 마음대로라도 할 수 있지, 이건 뭐... ^^;;

헐리웃은 정말 돈을 퍼부어가며 영화를 만드는구나 새삼 느끼며

아주 단순한 스토리라인과 단촐한 등장인물로도 영화가 되는구나 싶었어요.

그러나 그 안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은 그렇게 가볍지 않습니다.

탯줄을 연상시키는 둘을 이어주는 줄

끊임없이 흐를 것 같은 이야기와 노래, 그리고 적막같은 정적

아이의 소리, 자장가.

그녀를 잡아주는 그 어떤 것도 없을 때 잡게되는 힘의 근원.

사람이 단순히 살아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싶은 안도감이 든달까요?

 

어쩌면 신이 있어 드디어 지구를 벗어날나 영원히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었는데

처음엔 신이나서 우주를 끝없이 유영하다가

결국은 누군가 아주 작은 힘으로라도 잡아주기를 갈망하고 갈망한 나머지

머나먼 지구로 다시 돌아와 똑같은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어 피식 웃음이 났어요.

오늘도 지구라는 작은 어항속에서 치열하게 하루를 보내는 우리 작은 물고기들에게 희망을... ^^

IP : 118.36.xxx.1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d
    '13.10.19 9:29 PM (116.127.xxx.177)

    좀따 신랑오면 보러갈건데,,,뭔가 보면 화면이 많이 어지러울거 같아요..임산부도 괜찮을까요....

  • 2.
    '13.10.19 9:34 PM (118.36.xxx.114)

    3d로 보면 어지러울까봐 디지털로 봤더니 그냥 괜찮습니다.

  • 3. ...
    '13.10.19 9:37 PM (112.170.xxx.82)

    저도 보고 나서 한동안 여운에 빠져 있었어요.. 너무 맘에 들어요 영화

  • 4. ,,,,
    '13.10.19 10:02 PM (124.197.xxx.97)

    단순한 스토리지만 감독믿고 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친구에게 기대하지말고 평점7점대라고 말하고 끌고갔는데 친구가 엄청 감동하더만요 뿌듯 이런 영화가 재미없다는 사람이 그리 많다니 놀라면서

  • 5. 피스풀
    '13.10.19 10:37 PM (175.223.xxx.231)

    저는 심장소리가 좋더라구요~~원글님 말 들으니 진짜 뱃속같네요~~~저는 4dx로 봤는데 너무 긴장해서 다리에 힘주고 입막고 봤어요~~근데 전반부만 효과가 있어서 너무 돈이 조금 아쉬웠고~~~ 3dimax도 좋다던데 제 생각엔 2d imax로 봐도 우주가 충분히 느껴질것같아요~~~

  • 6. ㄷㄷㄷㄷ
    '13.10.20 7:42 AM (119.194.xxx.119)

    메가박스 m2관 애트모스 쓰리디로 봤어요 자리 명당자리 잡아서 넘 실감나고 우주체험한 기분...아악 정말 좋았어요 남편이랑 탄복하고 나왔어요. 그 중국인이랑 대화한거요. 단편영화도 있다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075 수도 자가검침 하시는 분들 2 고수 2013/11/03 973
317074 고3 수학강사가 보는 수학선행 190 에이브릿지 2013/11/03 27,768
317073 응답하라 1994 사투리 촌평 좀 해 주세요 15 토옹 2013/11/03 4,428
317072 미국이나 일본등 교사직업 안정적인가요? 9 선진국에선 2013/11/03 2,952
317071 저는 그냥 무도빠인가 봐요. 그냥 오늘 다 좋고 뭉클했어요... 10 무도빠.. 2013/11/03 2,680
317070 진통 맞나요?? 도와주세요~~~ 5 이게 2013/11/03 950
317069 진품명품 녹화중단, 윤인구 아나 '일방적 해고 당해' 21 참맛 2013/11/03 18,752
317068 텝스 650~700점 받으려면 어느정도가 되야 하나요? 8 .. 2013/11/03 6,920
317067 타고난 게으름뱅이...고칠방법 없나요? 35 지니 2013/11/03 9,503
317066 바베큐할때 국물요리는 3 국물요리 2013/11/03 1,176
317065 강남쪽 중학교는 내신에 외부교재 4 2013/11/03 1,039
317064 일반밥솥으로 다시 바꾸니 밥이 정말 맛있습니다. 11 압력밥솥 없.. 2013/11/03 3,967
317063 제주에서 닷새동안 들으면 좋을 음악 추천해 주세요 2 아침에 떠나.. 2013/11/03 788
317062 필리핀에서 우리돈 60~70벌면 많이 버는건가요? 8 .... 2013/11/03 2,605
317061 어머니랑 너무 안맞아요.. 11 nnn 2013/11/03 6,562
317060 남자분들, 모두 스포츠 좋아하시고 당구, 볼링 치시나요? 5 577 2013/11/03 1,066
317059 현직 입학사정관에게 들었어요. 35 ee 2013/11/03 7,248
317058 수원에 한복 맞춤집 추천 부탁드려요. 2 ^^ 2013/11/03 677
317057 장기하와 얼굴들의 양평이 형은 정말 토종 일본인이예요? 24 정말토종일본.. 2013/11/03 18,105
317056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석면이 검출되었는데.. 5 궁금 2013/11/03 949
317055 고등 수학 선행에 대해서요 중2맘 3 고민맘 2013/11/03 1,972
317054 물 3ℓ씩 한달 마셨더니…비포 & 애프터 ‘충격’ 11 우왕 2013/11/03 13,308
317053 가족끼리 외출해서 가족사진 찍을 때, 어떻게 찍으세요? 1 fdhdhf.. 2013/11/03 927
317052 코스트코에서 파는 아이더 점퍼 어떤가요? 7 땡글이 2013/11/03 5,260
317051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이봉주 는 왜 치킨집을 하는걸까요...? 8 궁금하네요 2013/11/03 7,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