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베운영자, 1일 10건당 1100만원 배상해야

작성일 : 2013-10-18 19:08:18

일베운영자, 1일 10건당 1100만원 배상해야

법원 “특정인 모욕 글 삭제하라” 판결 받아낸 이계덕 기자

김지혜 기자  |  kukmin2013@gmail.com
 
 
 

극우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이용자들이 특정인에게 모욕을 퍼붓는 행위에 대해 법원이 첫 제동을 걸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일베 사이트 운영자인 주식회사 유비에이치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게재 및 모욕 게시물 방치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고 지난 17일 판결했다.

일베 운영진을 고소한 인터넷 언론 <프레스바이플>의 이계덕 기자는 18일 국민TV뉴스 <노종면의 뉴스바>에 출연해 “인터넷 사이트 주소(URL)만 보내면, 운영자가 모든 게시글을 삭제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이번 판결에 대해 언급했다.

이 기자는 “2시간 이내에 문제의 게시글을 삭제를 하도록 강제성 부과한 것”이라고 판결 내용을 정리했다. 재판부는 ‘이름, 이니셜, 초상, 전화번호, 직업, 전자우편 등 개인정보’를 사용해 이 기자를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게시글·댓글에 대해 본인의 삭제 요청을 받은 경우 2시간 이내에 삭제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를 어길 경우 삭제 요청 1건당 매 시간마다 5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

해당 판결의 내용이 실제로 적용됐을 때, 배상액은 상당 수준이다. 예를 들어, 이 기자가 10건의 게시글 삭제를 요청했을 때 24시간 동안 이 글이 방치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일베 운영진은 약 1,1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 만약 삭제 요청이 100건이라면 배상 금액은 1억 원이 넘는다. 이 기자는 “운영진이 2시간이면 충분히 삭제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에, 실제 배상을 할 정도까지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기자가 일베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기자는 “올해 2월에 일베 회원들의 비방이 너무 심해서 10여 명 고소”했었다며, “열 명 중 대부분 어린 친구들이라서 사과만 받고 취하”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소송을 취하한 다음에 일어났다. “진보는 감성파이기 때문에 고소해서 잘못했다고 빌면 대부분 취하해준다는 식의 글”과 함께 이 기자에 대한 비방도 계속됐다. “운영자에게 삭제 요청을 하는 메일을 보냈다. 메일을 수신했다는 확인이 됐는데, 게시글은 삭제되지 않았다. 오히려 같이 조롱하는 내용이 보이기도 했다”고 운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 기자는 현재, 일베를 상대로 가처분을 포함해 2건의 민사 소송과 1건의 형사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일베 회원들이 가한 공격은 악의적인 게시글 뿐만이 아니었다. 이 기자는 “지난 7월에 일베에서 제 개인정보를 도용해 성인 사이트를 가입”했다며, “성인 사이트 회원들에게 우리 집 주소를 공개하면서, 여기서 성매매 파티가 있다는 식으로 글을 올렸다. 몇몇 사람들이 우리 집을 새벽 시간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 기자의 휴대폰 번호를 연예인 매니저, 비뇨기과 의사 등이라며 인터넷 포털 지식 사이트에 게시하거나, 대출 업체에 상담을 요청한다면서 제공한 일도 있었다. 이 기자는 “누구인지 특정할 수 없어, 민사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형사 소송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도 언급했다.

이 기자는 “일베 안에서 벌어지는 여성 비하, 소수자 비하, 오프라인 테러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일베 자체를 미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건 진보와 보수의 문제도 아니”라며, “어떤 것에 대한 증오가 나중에 이런 괴물로 또다시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2013-10-18 국민TV라디오- 초대석 팟캐스트로 듣기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1720
IP : 115.126.xxx.9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18 7:19 PM (223.33.xxx.195)

    어린애들도 봐주면 안되는데...
    암튼 이계덕기자 화이팅!!!

  • 2. ......
    '13.10.18 7:21 PM (112.186.xxx.74)

    솔직히 여성 비하는 일베에서만 일어나는 일 아니죠 다른 남초싸이트나 일반 남자들 많은 싸이트만 가봐도 여성비하는 엄청 나요
    여성비하 관련글 있으면 댓글도 엄청나고 거의 그 싸이트의 베스트에 오르고요

  • 3. 여성비하
    '13.10.18 7:55 PM (116.39.xxx.87)

    뿐만 아니라 수간, 강간모의,패륜 설파, 할아버지 죽음 사진까지 ...이런 사이트가 또 있나요?

  • 4. 하~~
    '13.10.18 8:10 PM (59.187.xxx.13)

    모처럼 듣는 시원한 뉴스네요.
    그나저나 변머시기는 이 기사보고 뭐 느낀점 없대요?
    알토란같은 일베충이 벌금 맞아 피ㄸ 싸게 될 지도 모를일이구만.. 이럴 뙇 큰 소리 한 번 갈겨놔야 하는거 아닌가요? 해오던 행실이 있는데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078 첫째도 둘째도 태몽이 없어요 8 개꿈만꾸는사.. 2013/11/11 3,339
318077 잠실역(롯데???) 도시락 먹을 곳 있을까요? 1 도시락 2013/11/11 1,649
318076 서양에가면동남아여자들이 13 ㄴㄴ 2013/11/11 4,176
318075 도자기 전기 포트 사용후기 급질 4 ㅉㅉㅉ 2013/11/11 2,020
318074 추워요 2 후후 2013/11/11 549
318073 교회선생님하면 보수가 있나요? 11 ㅇㅇ 2013/11/11 2,820
318072 초등 골프채 잘 아시는 분 계세요? 5 골프채 2013/11/11 907
318071 차 시동이 안걸리는데 어쩌죠? 16 급해요 2013/11/11 1,416
318070 김진태 망언 세계적인 이슈로 격상 12 light7.. 2013/11/11 2,122
318069 하이라이트 쿡탑 어때요 ? 2 빌트인 쿡탑.. 2013/11/11 2,480
318068 겨울가방 뭐가 좋을까요? 겨울~ 2013/11/11 479
318067 울산 계모 학대사건으로 숨진 아이 친모 인터뷰 기사 읽어보세요 1 ㅠㅠ 2013/11/11 11,953
318066 이사람 뭐죠? 1 2013/11/11 668
318065 수시 2차 어디들 쓰시나요 수시2차 2013/11/11 790
318064 30개월 아이가 아주머니랑 너무 심하게 밀착되었어요;;; 6 아기 2013/11/11 1,703
318063 파스퇴르 오직우유 100 요쿠르트 3 .... 2013/11/11 984
318062 누구는 몇백만원짜리 영유다니는데 누군 버려지고 ..... 2013/11/11 855
318061 초6남아 코에 블랙헤드 잔뜩 인데 7 ᆞᆞ 2013/11/11 2,209
318060 첫 말이 눈도 뒤집어지고 몸도 긴장해야 나오는 12살 내아들 14 남편은그냥두.. 2013/11/11 2,099
318059 아파트 층간소음 체크 1 이사 2013/11/11 1,024
318058 결혼전 법륜 스님 주례사 괜히 읽었나봐요 26 가을 2013/11/11 13,083
318057 중고딩 스마트 요금 얼마씩 나가시나요? 3 저렴한요금제.. 2013/11/11 782
318056 혹시 목디스크이신 분들..이렇게도 아픈가요? 3 ?? 2013/11/11 1,286
318055 응사 / 나정이 남편 칠봉이가 확실해요 ㅎㅎ 9 ,,, 2013/11/11 5,516
318054 인생은 씁쓸한건가요 4 - 2013/11/11 1,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