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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건보다 사랑보고 결혼하신 분들... 결혼 후 어떠신가요?

결혼 조회수 : 29,764
작성일 : 2013-10-17 20:05:42
가끔 결혼에 조건이 더 중요하냐 사랑이 더 중요하냐는 글에 
사랑 유효기간이 얼마 안된다는 댓글이 종종 보이길래 궁금해서 올립니다. 

저는 결혼할때 조건보다는 사랑을 보고 결혼한 경우거든요.

경제적으로 크게 차이난다기 보다, 
남편 따라 제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야 하고, 직업 구하기도 힘들고, 제 수입문제도 그렇고..
그럼에도 남편에게만 전적으로 기대기도 뭐한 상황이고..
상황이 이런 지라 주변에서 말리기도 했어요. 사람은 좋지만 힘들것 같다고요.   

그리고 결혼한지 8년차인데.. 전 아직 좋거든요. 
힘든 순간도 있고, 직업 문제때문에 속상할때, 싸울때 내가 돌았지 미쳤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산다는 게 참 행복하거든요. 
둘이 손만 잡고 걸어도 행복하고, 예전에 비해서 아저씨 삘 나지만 그래도 제 눈엔 예뻐보이네요. 

아직 더 살아봐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시간 지나면 정말 사랑은 퇴색하고 정만 남게 되는 걸까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IP : 178.59.xxx.116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
    '13.10.17 8:10 PM (119.194.xxx.239)

    남편은 계속 좋지만 복잡한 시댁은 계속 힘듭니다. 부모님이 반대하는 이유가 있었어요. 어른말 들어야 좋은것인데요...

  • 2. ㅡㅡㅡㅡ
    '13.10.17 8:11 PM (112.159.xxx.4)

    정말 죽음같은사랑이었던지라
    후회자체가없어요
    다시기회가 주어진다면 전 또 사랑을택할거구요
    문젠?ㅎㅎ이젠 사랑도 귀찮네요

  • 3. ^^
    '13.10.17 8:11 PM (1.245.xxx.28)

    이제껏 후회한적 없이 살았는 데 나이들면서 조금씩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
    현실이 힘드네요...
    앞으로 둘중 병이라도 나면 어쩌나 싶고 애들한테도 풍족히 해주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구....
    지금 행복하시다면 ... 즐기세요.. 지금을 ^^

  • 4.
    '13.10.17 8:11 PM (210.221.xxx.47)

    후회하기도 했다가.. 좋다가 그래요..
    친정은 그래도 괜찮게 사시고 한데 시댁 시모가 경제적으로 기대시는것.. 그리고 성격이 문제가 많으셔서
    다혈질에 막말..이것때문에 신혼초에 이혼하네 마네 할 때 남편이 그래도 자기 엄마 편들때 절망하고 후회하고 이혼할 생각도 많이 했어요.

    결혼 3년차인데.. 아직 금전적인거 생각하면 한숨이 나지만.
    그래도 남편하고는 잘지내고 있어서 그건 좋아요.. 아직 남편을 보면 기분 좋고 좋아요.
    다투기도 많이 다투고, 심하게 다툴때도 있지만 좋네요
    연애는 6년 가까이 했고, 사실 결혼전 많이 망설였거든요..

    시댁 시모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지만 남편 생각하면 가끔은 다퉈도 좋고 그래요.

  • 5. ana
    '13.10.17 8:16 PM (121.154.xxx.194)

    전 가난한 시댁이지만 좋아요. 결혼한지 25년인데 좋아요

  • 6. 남편
    '13.10.17 8:17 PM (119.194.xxx.239)

    부모님이 결사반대한 이유가 살아보니.이래가 된다 이거죠.다른 선택을 해도 후회할만큼?언제나 남탓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 7. 가을
    '13.10.17 8:22 PM (211.201.xxx.11)

    정말 가난한 시댁이라 제가 전세방 구해서 살았는데...시부모.시누이 정말 10원도 돈얘기 한적도 없어요.
    각자들 열심히 살아서 인지 지금 모두 잘 살아요.
    어머님은 항상 잘 살아줘서 고맙다 하시구 .남편도 그동안 살면서 우여곡절
    둘이 잘 이겨내니 서로 고맙다 합니다.

  • 8. 가을님
    '13.10.17 8:34 PM (1.215.xxx.162)

    위에 댓글 쓰신
    가을님 스토리 감동...

    제가 생각하는 조건은 가난하냐 안하냐보다,
    인성인거 같습니다.
    인성이 반듯하고 부지런하면 사랑으로 충분히 꽃피울수잇읍니다. 가을님 부럽네요^^

  • 9. 아 가을님
    '13.10.17 8:37 PM (121.171.xxx.246)

    훈훈하네요 멋집닏 ^^

  • 10. 시댁쪽 인성이 괜찮으면
    '13.10.17 8:40 PM (211.202.xxx.240)

    남편도 괜찮을 가능성이 많고요
    시댁에서 누나나 여동생만 많고 남편을 아들아들 하며 키우고 의지해서 키운 집 외아들은(특히 아버지 부재일 경우, 있어도 아빠가 무첵임하거나ㅣ 엄마 입김이 큰 집안)
    여자들 등쌀에 복종적으로 커서 순한 듯하지만 무책임하고 문제가 셍기면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는거 같네요.
    결론은 친정 반대도 여러 종류라... 아무튼 남자 집안 사람들 인성과 환경이 지대하게 작용합니다.

  • 11. 첫댓글 저는님하고
    '13.10.17 8:43 PM (175.223.xxx.176)

    똑같네요 경제적으로 힘든거 모르고 살다가 저 좋다고 하는 남편하고 당연 겨론해여하는줄알고 착한거보고 결혼했는데 정말 저한테나 아이들한텐 착하지않고 남들한테만 착한사람이어서 지옥으로 점점 빠지는 생활을 했네요 지금은 아무리해도 안되어서 그냥그냥 운명에 맡기며 삽니다

  • 12. 결혼
    '13.10.17 8:45 PM (101.98.xxx.119)

    죽을 뻔 하고 결혼했어요.
    15년 넘었는데 여전히 처음처럼 삽니다.
    마음이요.
    세상에서 제일 믿은 사람이고 편한 사람이라 결혼했는데
    이게 사랑인가 싶네요. 요즘은;;
    여러가지 환경이나 상황은 어려워도 남편에 대한 믿음은 변하지 않네요.

  • 13. 개념
    '13.10.17 8:47 PM (121.188.xxx.144)

    맞아요
    시댁인성 봐야해요
    남편만 보고 간 저
    지금 비극

  • 14. 흐음
    '13.10.17 8:50 PM (175.196.xxx.85)

    돈도 중요하긴 한데요..제 경우로 볼 때..최소한 남편+시부모님을 비롯한 시댁 가족이 인격적으로 좋으신 분들이라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져요. 제 시누는 사자 붙은 직업이긴 해도 인격적으로 전혀 아닌 남자랑 결혼했는데(더불어 시부모님도 셋트로 이상해요)항상 후회해요. 아무리 돈이 우선인 세상이라도 인성이 제로인 남자랑 사는 거 힘들어요. 여자가 능력이 있다면 다소 능력 부족하더라도 성격좋고 더불어 인자한 부모님 가진 남자랑 결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물질적으롤 부족한 건 여자가 채워도 되니까요..

  • 15. ....
    '13.10.17 8:55 PM (61.77.xxx.214)

    정말 결혼 잘한 분은
    바로 원글님같이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후회하지 않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분입니다.
    어떤 조건도 사랑을 이길 수는 없는겁니다.

    지난번 아침 프로에 고민정아나운서 부부의 일상이 소개되었는데요.
    결혼이란 저렇게 해야 하는거구나 느꼈어요.
    여전히 시인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던데요.
    그래 그런지 얼굴에 그늘이 없고 참 행복해 보였어요.

  • 16. ..
    '13.10.17 9:08 PM (121.131.xxx.57)

    결혼할때 남편은 개룡 그리고 빛도 안들어오는 지하실방에서 살았어요.
    그때 집안에서 소개시켜준 큰부자집있었는데 돈에 대해서 별생각이 없어서
    그냥 남편하고 결혼했어요. 구박받으면서 결혼하고 빚갚는데 1년걸렸어요.
    정말 라면하나 끓여먹어도 계란을 넣을까말까 고민하다가 넣어먹지않고 정말 알뜰하게
    살았어요. 친정에서 너무 업신여겨서 더 악착같이 돈모으고 그래도 돈때문에 부부싸움
    한적도 없었고 없어서 고민했던적도 없어요. 젊다는것이 좋은것이 그렇게 없어도
    누가 부럽다던가 하는것이 없었던것 같아요.
    20년이 지난 지금도 제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것인 남편하고 결혼한것이예요.
    이미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있고, 여전히 사랑하고, 서로위하고 남편은 능력있고,
    이다음에 우리딸이 남편같은 사위감 데려오면 대찬성일것 같아요.
    외적인 조건보고 결혼하면, 그조건이 변하거나, 사랑하지도 않는데 고생하면
    억울할것 같아요. 사랑만큼 중요한것은 없는것 같습니다.

  • 17. 음...
    '13.10.17 9:28 PM (211.196.xxx.20)

    사람들이 말하는 세속적인 조건 안 봤어요
    저 원래 아주 속물적인 여자인데 --;;;
    저보다 학벌이나 능력, 집안이 안좋다는 거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근데 조건을 아주안본건 아니에요
    시댁 인성 남편 인성은 봤어요... 글쎄 봤다기보단
    이런 남자, 이런 시댁이라면 하고 믿음이 갔어요
    지금 남편이랑 아주 잘 살아요
    살수록 좋아져요 시어머니하고도 정들었구요...
    내가 사랑할 만한 아름다움을 참 많이 가진 남자에요
    자는 거 보면 귀엽고 예쁘고 애틋해요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중요하겠죠...
    저는 생각보다 돈이 중요한 사람은 아니었나 봐요
    내가 사랑을 느끼는 요소에 상대방의 돈이 있다면 그게 단지 속물이라고 할순 없겠죠...
    자기 자신도 잘 모르고 모두 욕심내는 게 제일 어리석은 것 같아요

  • 18. ...
    '13.10.17 9:53 PM (59.15.xxx.184)

    담엔 조건 보구 결혼할래요 ㅜㅜ

    원글님은 아주 잘 된 케이스

  • 19. 결혼
    '13.10.17 11:00 PM (178.59.xxx.116)

    주신 답글 보고 있으니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무엇보다도 시댁과 남편 인성과 성품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합니다.
    댓글 주신 분들처럼 10년 20년 넘어도 제 선택에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 20. 그래요
    '13.10.17 11:55 PM (58.229.xxx.158)

    꼭 돈보다 인성이죠. 만일 돈도 없고 인성마저 없다면 완전 쓰레기 인거죠.

  • 21. 결론은...
    '13.10.18 8:17 AM (218.234.xxx.37)

    (인성)좋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보는 눈이 없어 누가 봐도) 별로인 남자를 사랑하는 것의 차이일 듯하네요..

    겉으로 보기엔 모두 "사랑만으로 결혼했어"지만요..

    인성이나 태도가 별로인 남자(시댁이 진상이어도 그걸 막아주지 못하는 건 남자 잘못)에 '눈이 뒤집혀' 결혼하고선 '사랑만으로 결혼했는데 후회한다' 이렇게 말하는 거잖아요.

  • 22. ...
    '13.10.18 9:50 AM (118.42.xxx.176)

    진짜 자기 마음깊이 상대를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결혼하는건, 오히려 겉으로 조건만 어설프게 보고 결혼해서 그냥저냥 사는것보다 나을수도 있죠..
    문제는 자기눈에 단순히 콩깍지 씌여서 볼거 못보고 상대방 파악 제대로 못하고 착각해서 눈에 콩깍지 붙이고 결혼해서 그거 벗겨지고 난뒤 누추한 현실에 아연실색하는 분들이 결혼 후회 제일 많이 하겠죠..

  • 23. 19년차
    '13.10.18 9:50 AM (121.157.xxx.2)

    친정에서 엄청난 반대 물리치고 결혼했어요.
    집안 차이도 많이 나고 남편이 홀어머니에 시누 셋. 없는 집 장남
    예식장도 제가 예약했고 친정엄마 한달을 앓아 누우셨는데 남편한테 미쳐서
    결혼했어요.

    없는 시댁이라 결혼하고서 지금까지 쭉 맞벌이지만 힘들단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후회는 하지 않아요.
    경제적인 부담, 사고치는 시동생내외만 빼고는 남편만 보자면 참 잘한 선택이였다 싶습니다.

  • 24. ^^
    '13.10.18 1:45 PM (58.87.xxx.207)

    햄뽁아요...

  • 25. 살다보면
    '13.10.18 2:15 PM (121.151.xxx.247)

    연애를 오래해서 그런가 가족같아요.
    중매결혼하면 중매자 원망하고 그럴꺼같은데 내 부모가 아프면 무조건 내짐이 되는거처럼
    남편문제가 나의 문제가 되고 시댁친정구분을 아무래도 덜하게되고
    남편의 약점도 감싸안고 잘되었을때도 배신을 덜할꺼같은느낌으로 살았는데

    최근 회의가 드내요
    내가 잘해준다고 남편이 잘하는게 아니고 내맘같이 남편이 생각안하는거 같아서.
    호구가 된 느낌입니다.

  • 26. 제경우..
    '13.10.18 2:40 PM (211.38.xxx.189) - 삭제된댓글

    부모님(특히 엄마)반대로 식도 못올리고 결혼했어요.
    남편 인성은 지금 봐도 참 좋다..합니다.
    성격도 잘 맞구요.
    근데 크게 문제 안될거 같았던 삶의 가치관이 다르다는게 좀 힘들더라구요.
    남편은 일반적인 가치관이고 저는 좀 유별나긴하거든요.
    남편은 좋은게 좋은거다 주의, 저는 내가 옳다 생각하는건 죽어서라도 지켜야한다 주의구요.
    그런 것만 빼면 참 좋아요. 든든하고..처가식구들도 잘 챙기는 착한 사위랍니다.

  • 27. ㅇㅇ
    '13.10.18 3:06 PM (211.36.xxx.82)

    조건볼수 있는데 안봤거나, 누가봐도 여자가 낫다 이런 결혼을 했다는건가요?
    사랑 유효기간이 얼마 안된다 하는건 사람마다 다를듯해요. 근데, 비슷한 조건 가진사람끼리 만나면 잘살긴하더라구요.

  • 28. ..
    '13.10.18 3:27 PM (112.186.xxx.74)

    제 친구가 사랑 보고 결혼 했는데 저 보고 맨날 그래요
    절대 가난한 남자랑은 결혼 하지 말라고
    사랑하는 남자여도 아주 부자ㅇ랑 하라는게 아니라 그래도 기본은 되는 사람하고 하라네요

  • 29. ..
    '13.10.18 3:46 PM (115.143.xxx.5)

    진짜 사랑 하나 보고 아무것도 안보고 종가집 가난한 집 아들과 결혼했어요..
    지금 정말 잘 살아요.. 젊은 나이에 집 두채, 현금자산도 꽤 모았구..
    남편도 성실했고, 저도 열심히 살았어요.
    시댁분들이 가난해서 금전적으로 도와줄 일 있어도 워낙 좋으신 분들이고
    잘 해주시니까 전혀 불만없어요.

  • 30. 234
    '13.10.18 3:54 PM (221.164.xxx.106)

    전 아니고

    솔직히 돈 안 보태주면 안 괴롭히면 속이라도 편하게 해주던가 하면 불만 안 가지더라구요 ^^
    시댁에 돈을 보내야하더라두 평소에 말이라도 잘해주는 시댁이면 그냥 스트레스 안 받는데 쓰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으신가봐요

  • 31. 조건은 인격
    '13.10.18 3:55 PM (119.200.xxx.59)

    남편 대학 2학년이었을 때 만나서 4학년 졸업전에 결혼했어요.
    저는 직장생활을 했었고 제가 살던 전셋집에서 신혼을 시작했어요.
    지금 22년차예요.
    남편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 같아요. 내맘을 척척 다 알아주거든요.
    내가 원하고 바라는 대로 다 해줘요.
    커~다란 대접을 받고 살아요.

  • 32. 그게
    '13.10.18 3:55 PM (203.194.xxx.225)

    그렇군요...다들 잘 사시네요...

    저도 조건안보고 사랑하나보고 나와 비슷한 사람과 결혼했어요.

    지금 후회해요...돈이 없어서...ㅎ

    근데...그게 저의 수준이더라구요..에고고 어쩔수없지요..

    저 같이 돈없는 여자 만난 남편도 불쌍하다 느끼며 살아요.

  • 33. 그게요
    '13.10.18 4:27 PM (222.255.xxx.12)

    사람하나보고 오랜동안 잘살고있지만요, 친구들 조건보고 선봐 결혼한친구도 잘 살아요 . 조건본다고 꼭 사랑하지않는결혼하는게 아니니 뭐 정답은 없다고 봐요.

  • 34. 반대의 이유
    '13.10.18 4:41 PM (59.187.xxx.13)

    제 경우엔 깐깐하다못 해 거만하기 그지없는 시어머니의 태도에 질려 상견례 후 극심한 반대가 있었어요. 막내이모가 비슷한 이유로 대단한 시집살이를 했었던지라...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했고 삼년 풍파를 견디디가 제가 포기하려던 찰라 남편이 다소 극단적인 방법이었지만 돌파구가 되어줬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었고 지금도 같습니다.
    동갑인 제 사촌의 경우엔 벼락부자 외며느리자리였는데... 언짢아하시는 어른들 말씀 안듣고 강행한 결혼이었어요. 시어머니가 외제차를 두 대나 갖고 있는 그 부잣집에서 제 사촌 지금 두어해전에 쓰러진 시아버지 병수발 하고 있는데 무능한 남편은 게임중독자로 시어머니 비위맞춰가며 입에 풀칠하는 정도로 삽니다. 집도 시어머니 명의로 된 집이라서 수 틀리면 내쫓겠다며 온갖 으름장 놓는다네요. 게임중독자는 일할 맘이 없대요. 그저 원껏 게임이나 하면서 지 입으로 고기조각이나 들어가면 그게 파라다이스인 인간이라서..아이도 있어요. 눈물없인 볼 수 없는 아이..남다른 비범함으로 쳐다보면 더 눈물 쏟게하는 아이..한번씩 보고오면 며칠씩 잠을 못 이룹니다 제가..
    일도 그만 두게하고 식물인간 시아버지 병수발하게 하면서 주는 댓가는 생활비가 다 예요. 병수발은 며느리가 하는거라고 한다네요. 사람 안 써요 절대. 무상으로 거주하게 하는 서른네평짜리 집이 있고, 게임중독자 아들명의의 차가 있네요.
    혼자 생각하고 혼자 크고 있는 일곱살 아이가 그러대요. "이모보는 날은 행운이 많이 생겨. 왠줄 알아? 이모처럼 웃고 이모처럼 상냥한 목소리로 이모처럼 좋은 냄새나는 엄마로 바꿔서 상상하거든. 이모를 만나는건 좋은 일이야"
    제가 못 살겠어요. 제 사촌년은 무슨 생각으로 지아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지..제부놈은 제가 인간취급도 안 하기 땜에 각설..사촌이 꿈쩍을 안 해서 누구도 간섭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현재.
    어른들이 하지말란짓은 절대절대 해서는 안 되는것입니다. 주말에 애 보고와서 이번 주 내내 미친사람처럼 살았어요.ㅠㅠ

  • 35. 시댁이,,
    '13.10.18 4:50 PM (203.247.xxx.203)

    가난한데도 위에 좋다고 하신 분....;;;
    가난한건 주관적인 겁니다.
    막상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가난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

  • 36. 18년차
    '13.10.18 5:03 PM (14.200.xxx.86)

    저도 좋아요. 가난한 시댁이긴 하지만 시부모님이랑 남편 인성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먹고 살만큼 능력은 필수이긴 하지만요

  • 37. 7년차
    '13.10.18 5:35 PM (218.38.xxx.224)

    저도 좋아요. 가난한 시댁이긴 하지만 시부모님이랑 남편 인성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먹고 살만큼 능력은 필수이긴 하지만요

    격하게 동의합니다. ^^*

  • 38. ..
    '13.10.18 6:21 PM (116.39.xxx.114)

    저도 첫남자인 남편이랑 어란 나이에 결혼했는데요. 다행히 시집 어른들도 좋으시고 남편도 이해심 많아 행복해요.
    결혼 후 큰일없이 아이 잘 자라고 그럭저럭 외모 유지하고 있는 남편보면 아직 기분 괜찮아요.
    전 조건 아무리 좋아도 사랑 없음 못살것같아요. 이해심 많고 잔소리없고 자상한 남편이 좋네요

  • 39. 저도
    '13.10.18 6:43 PM (119.149.xxx.212)

    잘삽니다 객관적으로보면제가아까웠지만살면살수록남편이아깝다는걸깨닫게됩니다
    ㄷ때나의의식을미처몰랐지만
    무의식은그사람의진가를알고있었는지도모른다는생각이드네요

    아무리조건좋고멋진남자에게도마음열기가그리도힘들더만내맘이열린것에는신비로운우주의힘이존재했었나봅니다^^

  • 40. 결혼 13년차
    '13.10.18 7:47 PM (110.47.xxx.247)

    대학 3학년때 만나서 8년 연애하고 결혼 13년차에요. 1800만원 원룸에서 신혼 시작했어요..도배는 신랑이 직접하고,예물도 다해서 백만원도 안되었던거 같고,살림들이고 싶어도 방이 작으니 기본만 했고... 신랑도 변변한 직장 구하지 못한 상태,,,친정부모님이 속상하시는걸 보니 마음은 안그러다가도 저도 울적해져서 연애할때 싸우지도 않던 싸움도 하게 되고...
    그래도 사랑하기에 지금까지 왔고 지금은 옛날 힘들었던 일이 다 추억으로 다가오네요.
    지금은 결혼할때 시부모님 도움 많이 안받은거 잘했다 싶어요..
    솔직히 그만큼 시부모님에 대한 부담도 덜하거든요..
    지금은 신랑도 자리잡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되었지만 만일 사랑이 없었다면 빚에 허덕이던 결혼초 몇년간은 버티지 못했을거 같네요.

  • 41. gg
    '13.10.18 7:59 PM (122.202.xxx.135)

    가끔 이런 생각함.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모르겠지만, 죽을 때 후회없이 죽을 수 있겠다 싶음. 정말 가슴 찌릿찌릿한 사랑해 봤으니까.. 내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 사람이랑 결혼했으니까, 지금이야 예전에 나오는 가슴벌떡 호르몬을 사라져 편안한 마음 가득하지만,
    이젠 귀엽고 사랑스러움(예전에 너무 멋져서 가슴콩닥콩닥). 이런 감정 가지고 결혼하니, 현실 문제도 문제지만, 그래도 죽기전엔 후회없이 ' 난 정말 내가 미친 사람처럼 사랑한 사람과 결혼해봤다'라는 생각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사랑이란게 어떤 것인지 알았으니까!

  • 42. gg
    '13.10.18 8:01 PM (122.202.xxx.135)

    조건으로 결혼한 사람은 죽기전에,' 아.. 정말 사랑이란 걸 해봤으면 하지만..' 사랑으로 결혼한 사람 중..'아.. 조건보고 결혼했어야 했는데...'라고 하지는 않지 않을까 싶어요.

  • 43. 뭐니뭐니해도
    '13.10.18 8:01 PM (222.233.xxx.184)

    결혼의 제1조건은 사랑이라 생각해요.
    그 사랑이 있어서 힘든일도 다 견뎌낼수 있는 바탕이 되니까요
    저는 13년차 여전히 깨볶아요

  • 44. ^^
    '13.10.18 8:10 PM (218.234.xxx.233)

    염장좀 질러드릴까요?^^

    대학때 만나 정신없이 연애하고 시댁 아무것도 없어

    방 한칸에서 시작했지만 지금도 저는 남편에게

    내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일은 당신을 선택한 거야 라고

    말해줍니다 그럼 입이 귀에 걸리죠^^

    사업도 망해보고 우여곡절 많았지만 서로에대한 믿음이

    있기에 극복이됩니다 확실히 살아보니 돈이 중요하긴

    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물론 불같은 마음 지금은 없습니다ㅋㅋ

    편안함으로 대체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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