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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산찍고 거제, 통영다녀왔어요.

리본모자 조회수 : 1,570
작성일 : 2013-10-15 12:18:16

여기서 꽤 많은 도움을 받아서 저도 이렇게 여행후기 남깁니다.

부산 숙소를 알아보니 제가 가려던 그때 부산 국제 영화제를 해서

어쩔수없이 일정을 당겨서 여행을 갔습니다.

일단 4인 가족이다보니 호텔에서 지내기에는 무리가 있어서(침대가 2개인 룸은 비싸고, 이젠 큰 아이도 커서요)

아르피나 유스호스텔 4인 유스룸에서 지냈습니다.

예약할때는 패밀리룸으로 신청했는데 주말이라서그랬는지, 예약이 다 찼다고 해서

그냥 싱글침대 2개와 2층 침대 있는 유스룸으로 결정했는데, 저희는 좋았어요.

일단 서울에서 부산 까지 오느라 너무 피곤했는데 각자 침대에서 잠을 자니 편하더라구요.

서울에서 8시너머 느긋하게 출발했더니 부산 범어사에 2시너머 도착했습니다.

엉덩이가 저릴정도로 앉아있었어요.

남편이 먼저 운전하고 저도 운전하면서 왔습니다.  역시 멀긴 머네요. 부산.

범어사에서 때 놓친 꽃무릇을 보며 정말 아쉬웠어요.   겨우 한 송이 봤어요.  저는 꽃무릇을 처음봤는데

빨갛고 가녀린 꽃이었어요.

범어사 녹색 풍경에 눈이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일단 유스호스텔에 가서 체크인하고 짐을 놓고 다시 나와, 남포동쪽으로 택시를 탔습니다.

16000원 정도 택시비를 내고 내려서 부산 냉채족발로 저녁을 먹었어요.

초 4, 2학년 아이들은 물에 헹궈서 먹고 저희도 맛있게 먹었어요.

유명한 집으로 갔더니 식당이 커서 그런지, 너무 시끄럽고 정말 영혼없는 서비스였어요.

뭐, 그래도 맛있으니 됐다하고 남편과 술 한잔 먹고 아이들에게 이승기가 먹어서 유명해진 씨앗호떡도 사주고

즐겁게 부산 광안리 해변 야경보러갔습니다.

바로 여기, 부산아짐이 말한 봉구네 감자튀김과 치즈스틱을 사먹었는데,

한마디로 정말 맛있는 치즈스틱이었어요.

감자튀김보다 치즈스틱이 더 맛있고(저희 배가 불러서 그랬겠지요)

 고구마가 들어갔는지 달콤하면서 치즈가 그냥 뭐 어찌나 늘어나던지~ 2000원밖에 안하는 가격에

참 맛있었어요.

저희 가족은 부산! 하면 이젠 그 치즈스틱이 생각납니다. ㅋㅋ

그다음날 해운대 경찰서 뒤편에 있다는 양산 돼지국밥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오옷~ 깔끔한 식당과 맛있는 돼지국밥.  게다가 서비스까지 굿~

아침식사라서 국밥 3개와 밥 한공기를 주문했는데, 작은 아이꺼라면서 조그만 뚝배기에 국물을 담아주네요.

감동했어요.  가격도 5500원 착하죠.국수사리도 나와서 아이들이 좋아했어요.

아침을 두둑히 먹고 해운대 누리마루와 해운대 해변 산책했어요.

날씨가 흐리고 구름이 많아서 하늘빛도, 바다빛도 그리 찬란하진 않지만

고층빌딩과 바닷가의 조합이 색다르니까.   부산느낌 나더라구요.

그리고 점심먹으로 남포동 국제시장쪽으로 또 갔어요.  우린 부산에 먹으러 간거니까요^^

할매 가야밀면을 찾아(여긴 남편이 적극적으로 찾네요) 비빔밀면과 그냥밀면을 먹었는데 비빔밀면이 훨씬 맛있었어요.

아, 또 먹고싶어라.

저걸 먹고도 남편의 먹방은 끝나지않았으니, 바로 유부주머니!

방송에서 본 유부주머니를 먹어야한다며, 부평시장을 누빕니다.  겨우 찾아서 딱한그릇 시켰어요.

날씨가 비가 오락가락해서 너무 후덥지근해서 저는 뜨거운 국물을 먹고싶지않아서 극구 사양했거든요.

그런데, 먹어본 아이들과 남편 표정이 영~ 안좋아서 한 입 맛보았더니,  엥? 왜 유명하지? 하는 맛.

그냥 간장으로만 맛을 낸듯한 국물맛에 유부주머니 속에 굉장한게 들었을줄 상상한 남편은 당면뿐인것에 실망했어요.

저희 남편이 제일 실망한 음식이었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시장나들이는 이만 하고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저녁은 유스호스텔과 가까운 동래 할매파전을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었는데...

흠....  가격과 명성에 비해 별로였어요.

해산물이 많이 들은 것도 아닌데 4만원이나 하다니.  두번 다시 안먹을거에요^^;;

포장은 엄청 고급스럽게 해주더군요.  식당분위기도 완전 한정식분위기였어요.

그렇게 부산은 안녕하고 그 다음날 가거대교와 해저터널을 지나 거제도에 갔어요.

아침으로 싱싱게장집을 찾아가서 먹었는데 갈치조림이 맛있고

아이들이 먹을 생선구이가 나와서 좋았어요.

대명리조트에 체크인을 하고 아이들때문에 오션베이에서 하루종일 놀았답니다.

다음날에는 외도와 해금강 유람선을 탔는데

운도 없지요....  오른쪽에 앉아야 잘 보이는데 우리는 왼쪽에 앉았고 급기야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그 비싼 유람선을 타놓고 잠이 들었어요.  남편은 아이들 돌보느라 잘 못보고

저만 배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저는 해금강 좋은지 감동이 없어요.

바다를 4일째 봐서 그런가....요....  사실 외도도 별로였어요.

뭐, 그정도 꾸며놓은 곳은 여기도 저기도 있으니, 굳이 외도만 보러 거제를 올 필요는 없는 것같아요.

계절이 봄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거제에 왔으니 외도를 가본터라 1시간 30분정도 산책하고 사진찍고 했지요.

예전에 외도 사진보고 이쁘다 했던곳을 제 눈으로 확인하는 즐거움은 있었지만요.

다음에 가면 지심도를 갈 것 같아요. 

일단 여기까지만 올릴께요.

IP : 114.206.xxx.1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덕분에
    '13.10.15 12:28 PM (182.211.xxx.88)

    제가 여행한듯...
    부산가게되면 참고할게요^^

  • 2. ....
    '13.10.15 12:54 PM (1.212.xxx.227)

    저도 지난 연휴에 부산가려다가 영화제있다고 해서 행선지를 바꿨는데
    재밌게 잘 다녀오셨네요.
    다음에 부산갈때 참고할게요.
    근데 동래파전이 그렇게 비싸요?-_-;;

  • 3. 이기대
    '13.10.15 11:23 PM (183.103.xxx.130)

    동래파전 그곳이 바가지 쒸우더군요. 맛도 없고...다른 곳에 잇는 파전 먹으면 그렇게 안비쌉니다. 완전 파전집이 아니라 한정식 분위기로 해서 바가지 씌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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