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도 사람 우는걸 아는걸까요????

... 조회수 : 6,493
작성일 : 2013-10-13 01:10:45
김진호꺼 살다가 노래 듣다가 채동하 나오는 장면에서
하늘나라가신 아빠 생각나서 갑자기  오열하는데 강아지 두마리가 놀라서 
달려와서 막 핥아주네요
뒤로 막 자빠질려고 하면서...
작년 너무 힘들어서 어찌하다 키우게 되었는데 너무  큰 위로가 돼요 뭐 이런 생명체가 다있는지 모르겠어요..
항상 얘네 없으면 어떡하나 생각들고 죽으면 안되겠다 생각들어요...
임창정 노래듣고 센치해져 있다가 김진호꺼 들으니 너무 슬프네요..ㅠㅠ
IP : 115.136.xxx.6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13 1:15 AM (39.120.xxx.193)

    그럼요.
    가족이예요.

  • 2. ,,
    '13.10.13 1:17 AM (218.236.xxx.72)

    알죠
    뭐 이런 생명체가 다 있나
    저도 자주 느껴요

  • 3. shuna
    '13.10.13 1:18 AM (113.10.xxx.218)

    저는 세상 모든 강아지들은 다 천사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나 순수한지... 눈만 들여다보고 있어도 힐링되는 느낌이에요.

  • 4. 시골
    '13.10.13 1:22 AM (118.219.xxx.194)

    시골에 있는 우리 강아지가 보고 싶네요.......

  • 5. 기특
    '13.10.13 2:16 AM (119.70.xxx.159)

    밥값, 아니 사랑받는 값 톡톡히 하넹ᆢ.
    우리 강아지는 제가 울면 디비져 잡니다. 울거나 말거나ㅡㅡ
    그래도 내사랑이지요. ㅎㅎ

  • 6. eugenie
    '13.10.13 2:19 AM (182.215.xxx.30)

    알아요
    화내는것도 알고 속상한 것도알아요
    그럴땐 위로도해줘요

  • 7. ㅎㅎ
    '13.10.13 2:21 AM (122.37.xxx.113)

    저도 제일 신기한 게 그거에요. 평생 개 키웠고 너무 예뻐하지만
    울때 위로해주는 개는 한마리도 없었는데... 그냥 난 울고 지는 지 할 일 하고.
    와서 핥아주고 하는 개 있딴 소린 전설처럼만 들었네요.

  • 8. shuna
    '13.10.13 2:25 AM (113.10.xxx.218)

    우리개는 제가 안고 눈물 철철 흘려도 모르더라구요. ㅎ
    장난으로 야! 하고 화내는척 막 뭐라뭐라 하면 진짜 혼내는건가
    눈치 살살 보다가 제가 웃겨서 웃으면 좋다고 꼬리흔들고 그런건 있어도요.

  • 9.
    '13.10.13 2:31 AM (218.236.xxx.72)

    저희 녀석은 제가 울면 확실히 다가와서 집요하게 뽀뽀하려하고
    다른 개들도 그런 개들이 워낙 많길래
    개들이 다 그런 줄 알았더니
    신경도 안 쓰는 개들도 있군요 ㅎㅎ
    조용히 눈물만 주루룩 흘리지 말구요
    훌쩍거려보세요 그래도 반응 없으면
    누구야 불쌍하게 이름 불러 보세요
    그래도 가만히 있는 둔견은 없을 거에요

  • 10. 확실히
    '13.10.13 8:34 AM (180.64.xxx.178)

    강아지 여러 마리 키웠는데 진짜 다 알아요
    지금 키우는 강아지 15살인데 어릴때는 제가 울믄 끙끙대고 난리였는데 지금은 잠만 자요

    어릴때 오빠랑 싸우니까 오빠 바짓가랑이 물고 늘어져서 오빠가 웃겨서 싸움 그만 둔 적도 있고

    제가 외국나가니까 몇날 며칠을 현관 앞에 앉아 기다리기도 했는데

    얘네도 늙는걸까요 요새는 밥 아니믄 큰 반응이 없어요 ㅜㅜ

  • 11. 소리 안내고..
    '13.10.13 8:44 AM (218.234.xxx.37)

    눈물만 펑펑 흘려도 난리가 나던걸요. 안절부절 어쩔 줄 모르면서 여기 나 좀 봐, 나좀 봐봐 하며 제 옆을 발발발 맴맴돌고 꼬리는 5단 강풍으로 맹렬하게..하도 귀찮게 하길래 이불 뒤집어 쓰고 울었는데 이불 밖에서 더 난리가 났어요. 이불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끙끙 대면서 밖에서 불안하게 왔다갔다 앞발로 이불 벅벅벅 긁고..
    이불 안으로 넣어주니 들어와서 제 얼굴의 눈물을 할짝할짝.. 정말 큰 위로가 되었어요.

  • 12. ...
    '13.10.13 9:40 AM (175.223.xxx.5)

    남편이 티비 보면서 조용히 눈에서 눈물이 흐르니
    옆에 있던 저희 개가 남편 얼굴을 빤히 쳐다 보더니
    얼굴에 침을 다 발라놨다 그러더라구요
    훌쩍거리면 슬픈 감정을 더 확실히 표현하는 거겠지만
    다른 표정 변화 없이 눈물만 흘려도
    개는 그게 슬픈 감정의 표현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아는 것 같아요
    인간 곁에서 지내온 그 오랜동안 인간의 표정을 읽는 능력이 선택되고 발달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13. 바콩시눈
    '13.10.13 9:42 AM (115.23.xxx.156)

    저희 강아지는 잘 몰라요. ㅠ.ㅠ
    섭섭해요 ㅠ.ㅠ

  • 14. 아지아지
    '13.10.13 10:18 AM (218.49.xxx.236)

    저희강아지도 제가 울면 눈물을 막 핥아줘요
    저희 어머니가 속상해서 눈물보이신적이 있는데 그때도 눈물을 핥으면서 안절부절못하더라구요

  • 15. 알던데요
    '13.10.13 12:58 PM (203.45.xxx.169)

    기뻐하면 자기도 막 좋아해 주고요
    슬퍼하면 자기도 와서 슬픈 얼굴로
    처연히 바라봐 주기도 하고,
    등을 터억 대고 앉아 있어 주기도 하고
    눈물을 핥아 주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세상에 이렇게 착하고 이렇게나 나를 생각해 주는
    존재가 다 있다니 하고 감동하게 돼요, 정말.

  • 16. haengmom
    '13.10.13 2:04 PM (220.80.xxx.243)

    제가 3개월짜리 울 털래미 데리고 온지 한달 안 됐을 때. ebs에서 아이와 엄마의 공감에 대한 다큐멘터리의 내용 중에 2살 미만의 아이들이 엄마의 감정에 쉽게 감응하는 것을 보고 비슷한 실험을 해봤어요.

    털래미를 앞에 두고 처음에 엉엉 우는 척을 했는데, 그 당시 제가 좀 속에 쌓였던 게 많았던지 우는 척하다가 진짜 통곡을 하게 된 거예요. 처음엔 울지말라고 막 달래던 아이가 제가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엉엉 우니 정말 사람 아이가 우는 듯이 같이 "앙~~~~" 하면서 서럽게 우는 거 있죠.
    실험 삼아 시작했는데 한 20분을 둘이 부둥켜 안고 나도 울고, 강아지도 울고 한바탕 눈물의 부르스를 췄네요. ㅎㅎㅎ

    그 다음날 또 생각이 나서-완전 재미들려서ㅋㅋㅋ- 또 우는 척을 했는데 전 날 흘릴 눈물을 몽땅 흘려서 신들린 연기력이 바닥이 났는지 털래미가 은근 눈치를 챘는지 달래주지는 않고 "울지마! 울지마!" 하듯이 "캉캉" 대면서 다그치대요. 그래도 지지 않고 막 우는 척 했는데, 아직 다 마르지 않았는지 또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리고, 이어 또 놀란 털래미가 안절부절 못하다가 지 아지트에서 절대 못 만지게 하는 자기 베프 장난감을 물고와서 손에 쥐어 주더라구요. 제가 일부러 모른 척하며 장난감을 손에서 떨어뜨리자 그거 다시 주어서 손에 쥐어주고 제 양반 다리 위에 올라와 앉아서는 "이거 이렇게 가지고 놀면 재밌어" 라는 식으로 제 손에 든 장난감을 입으로 뜯는 시늉을 하다가, 강아지들끼리 서로 입 물며 노는 식으로 제 손도 그렇게 햝고, 물고 , 빨면서 자기딴에는 즐겁게 해주려고 막 노력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한번씩 제 얼굴 보면서 "어때? 즐겁지?" 하듯 표저을 확인하구요.
    강아지가 즐겁게 논다고 해봤자 그 날카롭고 뽀족한 이로 입질하는 거라 엄청 아팠지만 너무 기특해서 저도 모르게 파하하 웃으면서 "속았지~~~" 하면서 막 이뻐해주니까 속았다는 걸 깨닫고는 손에 쥐어줬던 장난감 뺏아 도로 자기 아지트로 가져가대요.

    지금은 다 커서 어릴 때처럼 안 달래주지만 제가 슬퍼할 땐 자기 몸을 이따끔 한번씩 제 살에 스치면서 딱 한발자국 사이를 두고 제가 오롯이 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그러나 외롭지 않게 가만히 지켜 봐줘요.

    사람들과 고민을 나눌 때처럼 형용 안 되는 감정들을 일일히 설명해야 할 수고도 없고, 서로의 이해 부족으로 오해할 필요도 없고, 내가 슬픈데 들어주는 사람에게 괜한 부담감을 갖느라 감정에 몰입을 놓치는 일 없이, 말하고 나면 이게 아닌데... 하고 밀려오는 후회를 감당할 필요없이...
    개들은 정말 최고의 상담사이자, 리스너예요.

  • 17. ㅎㅎ 윗님
    '13.10.13 2:14 PM (218.236.xxx.72)

    맞아요
    화나서 싸우거나 슬퍼하거나
    아무튼 주인이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걸 잘 알아차리고
    어떻게든 기분을 풀어주려고 하죠
    주인이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게 지네들도 불안하고 싫은가봐요
    뽀뽀하고.. 정신을 딴 데로 돌리도록 또는 기분 전환 하도록 인형 같은 거 던지라고 가져오더군요

  • 18. ...
    '13.10.13 8:49 PM (82.233.xxx.178)

    전 고양이요.
    슬피 울고 있는데 슬그머니 와서 엉덩이를 내 몸에 붙이고 같이 앉아있더군요.
    가끔 슬퍼하면 와서 솜방망이 같은 앞발로 도닥거려줘요.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는가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1157 질 좋은 생선회 눈치 안보고 혼자 가서 먹을 수 있는곳 추천좀 .. 2 ᆞᆞᆞ 2013/10/24 1,407
311156 김산 아세요? 11 ,,, 2013/10/24 2,457
311155 목이 타고 잠도 못자겠어요 7 정말 2013/10/24 1,192
311154 김총수 주진우 판결기다리시는 분들... 11 ㄷㅈ 2013/10/24 1,535
311153 부산에 사시는 분~~ 18개월 된 아이랑 허심청에 물놀이 가려고.. 5 fdhdhf.. 2013/10/24 5,189
311152 울남편이 나를 진짜 사랑하는 것 같네요. 55 증거들 2013/10/24 16,686
311151 부끄럼쟁이 아들 뭘할까 2013/10/24 384
311150 아스퍼거 판정받은 아이, 학습에 문제없는데 지능장애가 나올 수 .. 20 근심맘 2013/10/24 7,081
311149 쌀을 생수 2리터병에 담아보신 분? 11 2013/10/24 7,384
311148 출산후에 엉치뼈가 아파요 .... 2013/10/24 897
311147 저는 엄마자격도 없어요..; 6 2013/10/23 1,831
311146 계때문에..봐주세요ㅠ 1 꾀꼬리 2013/10/23 488
311145 얼룩진 양복 맡길만한 실력있는 세탁소 추천부탁드려요...(서울지.. 1 6002lo.. 2013/10/23 507
311144 ywca가사도우미 이용해보신분 계신가요?? 5 .. 2013/10/23 5,598
311143 내 딸이 시집 가기전에 사위에게 해주고 싶은 말 103 공감 2013/10/23 24,399
311142 단으로 시작하는 여아 이름 추천해주세요~ 30 당근 2013/10/23 5,054
311141 초5 남아 밤마다 오줌을 지리는데 병인건지 3 초등고학년 2013/10/23 1,739
311140 사과 풍년~ 많이 많이 사먹어요~ 2 동네시장 2013/10/23 1,779
311139 기가약한 5살 아들 15 조언좀주세요.. 2013/10/23 1,952
311138 계급 사회인 한국에서 애 낳는건 9 ㅇㅇ 2013/10/23 2,413
311137 컴퓨터 많이 보시는 분들 눈 관리 어떻게 하세요?? 3 ㅋㅇ 2013/10/23 1,153
311136 자궁문제 2 자궁걱정 2013/10/23 1,040
311135 부정선거 YES!!!! 대선불복 NO! 14 입은 삐뚤어.. 2013/10/23 1,401
311134 상속자 오늘은 꽃남 인가봐요 5 dd 2013/10/23 2,553
311133 상속자들 작정하고 오글모드로 가는듯 17 .. 2013/10/23 6,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