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자주봐야하는 40대 중반정도 남자인데요.
성격이 급하고 천상천하유아독존 스타일에 본인 입으로 남존여비 사상이라 해요.
하여튼 멀리 하고싶은 사람이죠.
오늘 어쩌다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우선 전 지역감정이고 정치고 다 싫습니다.)
고향이 전라도 광주라는데 전라도가 너무 싫고 빨갱이가 너무 싫고
오로지 한나라가 살길 이라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별로 친하지 않은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는 것도 놀랍고
흑백논리에 다른 이유가 아니고 빨갱이라서 싫다는 40대 남자가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또 광주가 고향이라면 제 생각에는 더 애틋할 것 같은데 말이죠.
정치,시사,문화만 좋아해서 매일 뉴스만 보고 듣는다 하더라구요.
그외 그런 맥락에서의 전대통령들이나 다른당 욕 많이 하구요.
제가 말 주변이 없어서 앞에서는 주로 듣기만 했지만 친하지도 않은 사람과는 하고 싶지 않은
민감한 정치이야기를 상대방 기분은 무시한 체 쏟아내더라구요.
웃기는 건, 저한테 고향이 어디냐 정치성향이 어떠냐 묻지도 않고 혼자 그렇게
떠들었다는 거죠.
어휴...사람, 그것도 여자 우습게 보니까 그런 행동 하나봐요.
그냥 하소연 좀 했습니다.
혼자 삭히기엔 입이 근질거려 손가락으로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