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서류·면접 ‘꼴찌’에도 공항공사 사장 낙점
민주 “朴, 인사 나온다는 수첩도 잃어버렸나”
한국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9일, 김 전 청장과 오창환 전 공군사관학교 교장, 유한준 전 국토교통부 ICAO 교체수석 대표 등 3인을 신임 사장 후보로 압축했다. 추천위는 서류 심사 후, 투표 방식으로 이뤄진 평가에서 김 전 청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자에게 6점을 줬다. 김 전 청장에게는 이보다 낮은 5점을 부여했다.
이후 이뤄진 면접심사에서도 김 전 청장은 최하점을 받았다. 김 전 청장은 652점을 받은 반면, 오 전 교장과 유 전 대표는 각각 654점과 658점을 받았다. 공항공사 임원추천위는 비상임이사와 외부 전문위원 7인으로 구성돼 있다.
김 전 청장은 특히, 공항공사 사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인 공항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비전 분야에서 많게는 20점 이상 낮은 점수를 받았다. 140점 만점인 이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유 전 대표(136점)에 비해, 김 전 청장은 116점을 받았다. 김 전 청장은 2위인 오 전 교장(128점)과도 8점차가 났다.
공항공사 임원추천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김 전 청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회의에서 2배수 후보에 포함됐다. 최종 낙점은 지난 4일 진행된 국토교통부(한국공항공사 상위 기관)와 기획재정부의 주주총회에서 진행된 간단한 서면 검토를 통해 이뤄졌다. 김 전 청장은 지난 7일 공항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민 의원은 “전반적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데다 공항 운영과 발전을 위한 전문성과 비전 제시도 현저히 낮은 김 전 청장이 사장으로 선정된 것은 전형적인 청와대 낙하산 인사로 '임추위'를 들러리 세워놓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며, “전문성뿐만 아니라 도덕성까지 결여된 인사를 공항공사 사장에 임용하는 것은 정실인사, 낙하산 인사로,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김 전 청장의 임용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자기소개서에는 “용산 집행은 정당” = 김 전 청장이 공항공사 사장 후보 공모에 지원하면서 제출한 지원서에 용산참사는 “정당한 법 집행"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같은 당 이미경 의원(국토교통위)이 공개한 김석기 전 청장의 공모 지원서에 따르면, 김 전 청장은 “용산 사고의 본질은 불법 폭력 시위로부터 경찰이 선량한 시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법 질서를 바로 세운다는 정당한 법집행에서 출발한다”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생존권을 위해 싸우던 시민을 죽음으로 내몬 대형 참사 책임자를 공기업 사장에 임명하는 것은 부도덕, 부실인사로 문제 많던 박근혜 정권 인사 참사의 결정판“이라며. ”희생자들에게 깊이 사죄하고 자성해도 모자랄 판에 공기업 사장을 맡겠다고 나서다니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현재 김석기 전 청장은 노조와 용산 유가족들의 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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