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징어를 먹다가..남편이 한말

결혼이란 조회수 : 1,843
작성일 : 2013-10-10 20:41:15

오징어를 초장에 찍어먹다가 초장을 바닥에 흘렸어요.

본능적으로 뜨끔하며 재빨리 닦는데

남편이 웃으며 그러네요

 

"당신 요즘 너무 피로했던거 아냐? 코피 떨어졌어.."

 

그말에 빵 터져서 많이 웃었습니다.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사람의 유머는 저를 항상 웃게해주고 행복하게 해줍니다.

 

결혼전 예민하고 섬세해서 폭언을 일삼던 헤어진 남친을 생각하면

지금 남편을 만난것은 복중에 복이 아닐까싶습니다.

예전엔 같은 사건이라도 이렇게 먹다가 뭔가를 떨어뜨리면

1시간에 가깝게 짜증에 연설에 분노의 쓰레기통이 되어야했으니

실수를 하면 별것도 아닌데 죄책감을 가지고 남의눈치를 보는 성격이 되어버렸습니다.

 

문득 제가 예전처럼 실수하고 쫄아있을때, 엉뚱한 남편의 한마디가 고맙고..그래서 행복합니다.

IP : 112.165.xxx.2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레터
    '13.10.10 8:45 PM (180.64.xxx.211)

    너무 다행이시네요.
    전 거꾸로 이해의 폭이 넓던 남친 버리고
    성격 날카로운 서방만나 대충삽니다.
    가을되니 생각나 미치겠네요.

    어쩔수 없죠...서로 미친듯 그리워하면서 이 세상은 사는거죠.

  • 2.
    '13.10.10 9:28 PM (39.7.xxx.246)

    같은 현상을 앞에 다른 반응.
    그게 바로 성격 입니다.
    성격 좋은 사람 만나는 게 최고 같아요.
    긍정적인 사람, 갑중의 갑.

  • 3.
    '13.10.10 9:29 PM (39.7.xxx.246)

    같은 현상 앞에

  • 4. 원글
    '13.10.10 9:40 PM (112.165.xxx.231)

    감사합니다.
    예전엔 정말 제가 실수를 많이하는 사람인줄 세뇌되어 있었어요
    작은일에도 상대가 예민하게 굴고, 작은실수도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니
    나중에는 완벽하기 위해 노이로제에 걸려버리더라구요.

    제가 부족하니 참고 또 참자하였지만
    마음에 병이 생겨 제가 죽을것 같아 헤어졌는데
    헤어지면서도 그런사람 다시 못만날까 두려움이 컸었지요

    헤어지고나니 웬걸....
    이렇게 좋은사람을 만났네요.

    제 부족함과 약한점을 감싸주는사람.

    진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 아니라, 여자는 남자 만나기 나름인것 같아요.

  • 5. ^^
    '13.10.10 10:07 PM (203.236.xxx.250)

    참 보기 좋네요. 마음이 찡할 정도...
    그렇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세요.

  • 6. ...
    '13.10.10 10:37 PM (118.42.xxx.151)

    웃음이 나네요 ㅋㅋㅋ
    부정적이고 예민한 남자 너무 힘들어요...
    긍정적인 사람이 여자나 남자나 최고..

  • 7. ...
    '13.10.10 10:57 PM (118.38.xxx.244)

    흠, 또 한개 배우고 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9741 두산 vs 넥센 12 준po 2013/10/14 1,551
309740 시추의 먹성이 궁금해요 입짧은 시추도 있나요 10 시추 2013/10/14 1,377
309739 복음자리 쨈을 샀는데요. 10 오.~ 2013/10/14 3,499
309738 문성실 베비로즈 요즘도 잘나가는편인가요..??? 4 .. 2013/10/14 7,846
309737 막달검사 대부분 정상으로 나오나요? 1 .. 2013/10/14 1,167
309736 웹프로그래밍 아시는 분들께 질문 3 무식이 2013/10/14 686
309735 믿을만한 상속법변호사 추천해주세요. 3 ........ 2013/10/14 758
309734 딸래미가 조용필 콘서트레 가보고 싶어해요.. 4 음.. 2013/10/14 980
309733 카메라 용량 문의합니다. 1 카메라 2013/10/14 675
309732 주식 공부 싸이트 추천해주세욤^^ 1 ^^ 2013/10/14 1,011
309731 잠재웠던 파니니 그릴이 또 사고싶어졌네요. 16 빵녀 2013/10/14 4,135
309730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다들 잠은 잘 주무시나요? 11 ㅇㅇ 2013/10/14 2,150
309729 백악산(북악산) 성곽길 가는데 런닝화가 안될까요? 2 둥둥 2013/10/14 1,394
309728 영화관 조조 3 ? 2013/10/14 1,392
309727 남편이 전세금을 안 올려받는다네요. 37 나도 세입자.. 2013/10/14 10,150
309726 (급질) 피부과 가서 한판 싸우고 싶을만큼 화나요 10 조언부탁 2013/10/14 4,359
309725 이혼 소송..협의 이혼 아시는분 도와주세요 4 미소 2013/10/14 1,748
309724 복도에 물건 내놓는것.. 소방법 위반인데.. 아파트 아닌 원룸 .. 2 ... 2013/10/14 9,752
309723 구정때 부산출발 파타야 여행 어떤식으로 갈까요? 5 Cool 2013/10/14 1,093
309722 반영자 68세 2013년 6월 어느 부페식당에서 찍은 11 우연히 2013/10/14 5,536
309721 아이들 자전거 조립 힘든가요?? 4 .. 2013/10/14 701
309720 내게 편파방송을 해 봐 ㅋㅋ 2013/10/14 537
309719 1인 474만 원짜리 다과 체험, 세계화된 한식은 '초' 고급?.. 2 부자나라 2013/10/14 1,938
309718 늦은 저녁 ㅜㅜ 1 초록이 2013/10/14 926
309717 5년짜리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은 as 2013/10/14 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