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盧재단 “MB, 사저에서 온라인으로 대통령기록물 열람”

열정과냉정 조회수 : 2,253
작성일 : 2013-10-09 18:33:37

이관과정 상세 설명…盧, 생전 MB에 보낸 편지 ‘재주목’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무현

IP : 222.97.xxx.2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9 6:34 PM (222.97.xxx.23)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1546

  • 2. ///
    '13.10.9 6:38 PM (222.97.xxx.23)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현재 사저에서 온라인으로 기록물을 열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3. ....
    '13.10.9 6:40 PM (223.62.xxx.47)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난다....

  • 4. 참맛
    '13.10.9 6:41 PM (121.182.xxx.150)

    왜구스럽구만요!
    주어도 없는 친일파들은 다 어데로 도망간겨? 개독들!

  • 5. 탱자
    '13.10.9 6:46 PM (118.43.xxx.3)

    도서관장이 사임 후, 도서관의 책을 가져나와 자신의 집에 보관하면 안되죠.

    또 다른 예로, 혼인신고서를 주민센터에 신고 접수시켰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주민센터 동장이 퇴임하고서 자신의 사택에 보관하고 있으면, 그 혼인신고서가 법적인 효력을 가질까요?

  • 6. 뭥미
    '13.10.9 6:53 PM (211.108.xxx.160)

    탱자는 전용선깔고 본다는 명박이한테 따지세요.

  • 7. 장미여관
    '13.10.9 6:54 PM (203.226.xxx.93)

    탱자~~~좃도 모르면 팅구지를 마라...ㅉㅉ

  • 8. ..
    '13.10.9 6:59 PM (115.143.xxx.72)

    자기의 역사를 기록한걸 연람하지도 못하게 해놓고 저는 전용선 깔아놓고 열람한다구???? 미췬쥐

  • 9. 우제승제가온
    '13.10.9 7:09 PM (175.223.xxx.44)

    탱자일줄 알았는데
    땡감이군
    수준이 좀되나 했더니 초6 수준일세

    도서관장이 자기가 일한 일지를 가지고
    나오면 불법인가?
    주민센터 동장이 타인의 혼인 신고서를
    퇴임하고 자신의 집에 보관한다는게
    비유의 깜이나 된다 생각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가지고 나온 자료는
    당신의 말씀과 당신께서 직접 남기신
    발자취를 가지고 나오신거야
    원글님의 글을 보면 이해가 안돼니

    그러면서 안철수 지지 한다고
    야권표 분열 시키는 행동하지 마라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이든 안철수든
    단일 후보만 되면 누가 되던
    야권 찍겠다는 사람 많았다
    우리나라 정치구도를 제대로
    안다면 안철수 지지자라고
    하면서 은근히 야권 까지 마라

    시간 남으면 안철수 포철 사외이사할때
    뭐하고 놀았는지 자료나 찿아봐라

  • 10. 플럼스카페
    '13.10.9 7:43 PM (211.177.xxx.98)

    탱자씨...
    당신은 분노와 비난의 방향이 늘 적절치 못하군요.
    자신이 가진 의도를 숨기고자 하는 거짓말쟁이거나 제대로 현상을 판단하지 못 하는 어리석은 사람이거나겠군요.

  • 11. 탱자
    '13.10.9 7:43 PM (118.43.xxx.3)

    우제승제가온//

    퇴임 대통령은 정부기록에 대해서 열람권을 가지지만, 소유권은 가지지 않죠.
    봉하 이지원의 기록은 정부기록물이 포함되어 있이니, 애초에 가지고 나올 수 없는 자료들 입니다.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이죠. 이것을 전직예우니 어쩌니 하는 것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처사입니다. 상식을 중시한다고 하는 분들이 이러면 안되죠.

    플럼스카페//

    이런 일에 분노할 이유가 없죠. 퇴임한 대통령이 솔선수범하여 상식과 법에 따라야하는 것이 진짜 상식이죠. 이럼에고 불구하고, 이런 편지를 올려놓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사람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분노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하는 행위는 지양되어야 합니다. 슬퍼하는 것과 법과 상식을 지키는 것을 분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을 건전한 민주시민이라고 할 수 없죠.

  • 12. 플럼스카페
    '13.10.9 7:45 PM (211.177.xxx.98)

    의도치.않게 먼저 쓴 댓글이 지워졌어요. 쓸데없는 곡해없길 바랍니다.

  • 13. yawol
    '13.10.9 8:13 PM (175.211.xxx.70)

    탱자는 정직원 ㅎㅎ

  • 14. yoksi
    '13.10.9 8:17 PM (61.101.xxx.97)

    탱자는 82전담 마크 정직원.
    오늘 특근수당 좀 받겠어요.

  • 15. 우제승제가온
    '13.10.9 8:57 PM (175.223.xxx.44)

    탱자야 형아가 좀 찿아봤다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대한 법률 18조
    사본 복사도 열람의 범주에 포함된다-법제처
    이게 상식 이란다 아그야
    하는 짓이 초등 같아서 존칭 생략했으니
    기분 나빠 하지는 말아라
    차라리 일베라면 일베가 그렇지 하고
    아예 무시 할건데
    철수 지지하네 하면서 하는 짓이 개떡
    같아서 이렇게 쓴다
    억울하면 국어책 펴 놓고
    비유법 공부 좀 더하고
    뭐 악의는 없다
    제주도 올일 있으면 자게에 올려라
    그럼 전번 갈쳐 줄께
    술은 형아가 살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778 냄새 안나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 뭐가 있을까요? 9 .. 2013/10/28 1,849
312777 그래비티 11월1일에 극장에서 내리나요? 11 피카디리 2013/10/28 1,330
312776 제가 들은 토속적인 말 중 정말 와닿은 말이 1 맞아 맞아 2013/10/28 866
312775 시집살이의 과도기 - 시어머니와의 관계 개선 18 .. 2013/10/28 3,803
312774 중고등학교에 상담교사가 그리 좋은가요? 8 상담교사 2013/10/28 2,597
312773 저 등산가야되는데 6 .. 2013/10/28 965
312772 학교 선생님을 엄청나게 욕하는 편지를 아들가방에서 발견했어요.... 26 ^^ 2013/10/28 3,503
312771 (급)폐렴-혈액배양검사 3 엄마 2013/10/28 2,285
312770 10월 28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10/28 310
312769 한국의 젤 어이없는 어거지 7 한국의 젤 .. 2013/10/28 1,757
312768 중고등이면 산천경개 안 좋아하는 건 당연한 건가요? 17 왜 안 좋아.. 2013/10/28 1,427
312767 모든 현생 인류는 난봉꾼의 후손이다 8 인간의 진실.. 2013/10/28 1,175
312766 최상층 바로 아래집은 보통 로얄층보다 얼마정도 차이가 나죠? 일.. 8 궁금 2013/10/28 2,912
312765 佛 방송 국정원 대선에서 여론조작 2 light7.. 2013/10/28 1,152
312764 타이타닉에서 궁금했던 점 4 로즈 2013/10/28 1,237
312763 배우들중에서 신성일이 제일 추하게 늙은것 같아요.. 15 ... 2013/10/28 4,371
312762 집 팔아야할까요? 4 ... 2013/10/28 1,876
312761 입주하는 주공아파트가 저희동만 한층에 3세대가 사네요... 9 카레맨 2013/10/28 2,683
312760 외동아이 여행어떠세요 ㅠㅠ 4 여행 2013/10/28 1,170
312759 아래 옷이야기 나와서.. 시모에게 옷사주러 나왔던 어느 며늘 보.. 4 으음 2013/10/28 2,026
312758 입덧 심한 임산부 하나 살린다 생각하시고.. 눌은 밥 만드는 법.. 5 ... 2013/10/28 1,640
312757 카톡 도와주세요.. 7 헬프 2013/10/28 1,134
312756 귀신 본다는 그런 여자 5 그알에서 2013/10/28 2,714
312755 82댓글남긴사람에게 쪽지보내기 1 2013/10/28 696
312754 10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0/28 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