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관에서 전화로 싸우던 부부

영화좀보자 조회수 : 2,382
작성일 : 2013-10-08 09:13:06
블루재스민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아주 괜찮았어요.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중년 여성들이 단체로 많이 와서 광고시간에 아주 왁자지껄하더군요.
시작하고도 그럴까봐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시작 후에는 소곤거림 정도는 있었지만, 큰소리 오가고 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영화 시작하기 전부터 제 인근에 앚아있던 한 여자가 전화로 계속 싸우는 겁니다.
남편인 듯 하던데, 지겹다는 둥, 같이 사는 게 숨막힌다는 둥, 암 걸려 죽을 거 같다는 둥...계속 큰소리로 다투는 겁니다.

나 영화 봐야 돼...끊어, 끊어...
내가 지금 극장 안에서 얼마나 곤란한 지 아느냐면서 있는대로 소리를...사람들이 쳐다보고 해도 아랑곳하지도 않았으면서...ㅜㅜ

문제는 남편은 줄기차게 전화를 했고, 여자는 길게 응대를 다 해주더라는 거죠.
저같으면 그렇게 방해되고 싫으면, 전원을 꺼 놓겠던데, 이미 영화 시작하고 나서도 그 짓을 반복하더라는 겁니다.
중년도 훌쩍 넘은 나이로 보이던데, 사랑싸움이라도 하는 건지...ㅜㅜ

안쪽 좌석이라 나가서 받을 수가 없다고(마치 극장 안 관객들한테 하는 얘기같았어요)...지겹다만 무한반복...ㅜㅜ

인내의 한계를 느끼고 한소리 하려던 찰나, 더 이상 남편이 전화를 안 하는지 조용해지더군요.

제발 영화관에서는 영화만 봅시다.ㅜ.ㅜ
IP : 58.76.xxx.2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8 9:21 AM (182.222.xxx.141)

    싸움을 각오하고 직접 말할 용기 있는 사람 별로 없죠. 거기다 오히려 더 시끄러워져 다른 관객들에게 민폐가 될 수도 있구요. 이런 데서 얘기하는 게 간접적으로 전달된다고 보는데요 전.

  • 2. 원글이
    '13.10.8 9:29 AM (58.76.xxx.246)

    직접 말하려던 찰나...라고 원글에 썼습니다.
    계속 끊어, 끊어....라 하니, 곧 끊을 걸로 알고 기다려 준 거죠.

    이미 사람들이 따가운 시선 보낸 것으로 암묵적 경고를 준 줬다 생각했고요.

    비단 저런 경우뿐 아니라, 영화관이나 공공장소에서 에티켓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 3. 왜 피하냐
    '13.10.8 9:34 AM (124.61.xxx.59)

    지인중에 저런 진상들에게 지적질하며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전 늘 민망하고 뻘쭘했거든요.
    어차피 진상들은 지적해줘도 잘못을 몰라요, 예의를 아는 사람이면 아예 그러지도 않구요.
    어느날 또 잘난척 지적질하다가 정말 개진상 만나서 아주 망신 톡톡히 당했어요.
    니가 뭔데??? 꽥꽥 소리지르고 온갖 사람들이 다 말려도 안듣고 다 쳐다보고, 저 심장병 오는줄 알았어요.ㅠㅠㅠㅠ

  • 4. 진짜
    '13.10.8 9:41 AM (121.135.xxx.142)

    진상입니다. 원글님 욕보셨슈

  • 5. 저도
    '13.10.8 11:01 AM (61.84.xxx.66)

    지난 주말 '관상' 보러 갔었어요. 아마 백만년만에 극장 갔을걸요...
    뒤에 앉은 인간 계~속 발로 찹디다. 돌아보고 구시렁거리니 더 하더군요.
    불 꺼지자마자 일어나 한마디 하려는순간 어찌나 빨리 달려나가던지 우사인볼트가 내한한 줄 알았네요.
    정말 저런 인간들은 어떤 관상인지 송강호씨 좀 봐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1045 변기에 물티슈를 버렸는대... 7 ... 2013/10/23 3,523
311044 말이 끊임 없이 많은 사람 어떤가요? 28 .. 2013/10/23 3,729
311043 면세점에서 산 루이비통 가방 수선하려고하는데.. 백화점으로 가면.. 5 aaabb 2013/10/23 12,118
311042 윤석렬에게 국감 나오기 전날에도 아프다하고 나오지말라 종용 3 ... 2013/10/23 800
311041 홍준표 “국정원 댓글 사과한다면 MB가 해야” 18 세우실 2013/10/23 1,649
311040 고전영화 다시보기 7 고전영화 2013/10/23 1,579
311039 [급홍보!!]찾아가는 시민학교, 내일 금천구청에서 개강합니다~ 1 믿음 2013/10/23 441
311038 친구가게 가서 물건구입시..카드 해도 될까요? 4 ... 2013/10/23 878
311037 내일 남편과 놀러가기 좋은곳? 어디 있을까요 2 ... 2013/10/23 553
311036 부산에 18개월 아이랑 겨울에 물놀이 갈 만한 곳 있나요? 2 fdhdhf.. 2013/10/23 1,610
311035 드라이크리닝에 관한 질문인데요.. 2 술개구리 2013/10/23 762
311034 손까지 달달 떨리는 6 ㅠㅠ 2013/10/23 1,627
311033 박근혜야 말로 항명/하극상의 주범!! 1 손전등 2013/10/23 407
311032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밝힌 ;윤석열 검사는최고의 검사;라고.... 3 정의로운 검.. 2013/10/23 1,096
311031 국민연금 합산액 수익률 장기 가입할수록 불리 2 진실을 알고.. 2013/10/23 784
311030 운동하면서 식이조절 없이 살빼신분 계실까요? 5 ... 2013/10/23 2,435
311029 초3 딸이 우울해 보인다고 하는데.. 2 산너머 산 2013/10/23 685
311028 잠실 엘스나 리센츠 학원버스 어디에 서나요? 8 학교때문에이.. 2013/10/23 1,977
311027 조립식 자전거 사도 괜찮을까요? 운동기계질문.. 2013/10/23 268
311026 졸음 1 빈맘 2013/10/23 289
311025 밤에 현관문 손잡이 돌리는 소리 1 // 2013/10/23 1,560
311024 몸이 참 힘드네요 ㅜㅜ 다이어트중 2013/10/23 345
311023 상가 있는 건물을 사고 싶은데, 어디서 알아봐야하나요? 건물 2013/10/23 605
311022 신승훈 타이틀곡 나왔어요. sorry~~ 5 ... 2013/10/23 798
311021 빌리프 크림 정말 좋나요?? 5 시에나 2013/10/23 2,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