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전 감사기도하기 좋네요

마음다스리기 조회수 : 1,261
작성일 : 2013-10-06 22:40:48

어제 아빠가 아이를 안고가다가 넘어지면서 아이머리를 세게 부딪혔다고 글도 썼었는데

남편과 4살아이 둘이 불꽃축제보러갔다가 그런거라 연락받고 정말 남편에게 화가나고 미치겠더라구요

평소에도 남편이 아무 장애물이 없어도 잘 넘어지는 편이라 애 안고 갈라치면 제가 옆에서 불안불안해서 만류하곤했어요

저는 6개월 둘째랑 다른지역에 있어서 당장 애를 볼수도 없고 여의도는 꽉꽉막혀 바로 근처 여의도 성모병원가는데도

한시간반이상 걸렸더라구요 응급실의사는 잘봐주지도않고 ct찍을거냐 말거냐 소리만 반복해대서

그새벽에 보라매서울대병원응급실로 다시 갔어요 여기 의사는 단순 혹같이 보이고 뇌출혈증상이 없으니 일단 집으로

가라고 했대요 애들은 ct,엑스레이 안찍는게 좋다구..

남편과 애는 시댁에서 자고 오늘 아이를 봤는데 생각보다 머리도 많이 붓지않고 잘놀고 잘먹더라구요

한시름놨는데 옆에서 자꾸 애가 정말 세게넘어졌다 어쨌다 하면서 전전긍긍하는 남편보니 막 화나고

손자보다 본인아들이 이병원 저병원다니면서 고생하고 놀랬다고 걱정하는 어머님도 정말 생각할수록 화가나고;;

암튼 탓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속에서 불이 나더라구요

그러다가 제속이 너무 괴로워서 얼마전 우연히 성당다니시던 할머니분과 대화나누던게 생각나

감사한걸 떠올려보자했답니다

애들 재우기전에 큰아이 손을 잡고 '우리 **이 어제 세게 넘어졌는데도 많이 안다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얘기하고

애한테도 시켰더니'감사합니다~~'하더니 둘째손을 잡고 '너두 해~ 감사합니다~~' 말못하는 둘째대신 연거푸 하더라구요

안할줄알았던 남편도 두번을 '감사합니다~' 하는데

참, 그때까지 안보이던 남편의 생채기난 무릎이 보이더라구요 ㅜㅜ

사실 마음고생은 남편이 제일 많이 했을텐데 자꾸 원망했던게 미안하기도 하고..

애들과 남편모두 일찍 잠 든 이밤에 생각하니 매일밤 감사기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답니다.

현재 주어진것에 만족하고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매일 다짐하려구요.

 

IP : 110.15.xxx.2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3.10.7 1:32 AM (175.211.xxx.13)

    훌륭하십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분인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6882 바세린 혹시 얼굴에 바르는분들 계세요 22 바세느님 2013/10/07 158,834
306881 점잖은 손학규씨 ,,,,,,,,,문씨한테 한마디 했네요 19 2013/10/07 3,103
306880 Veggie Caps와 Softgels의 차이가 뭔가요? 5 .... 2013/10/07 2,277
306879 100일 전 아기, 언제가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예쁠때일까요?.. 12 질문 2013/10/07 2,219
306878 10월 5일 연대논술시험 어떻다하던가요? 4 궁금 2013/10/07 1,589
306877 슈는 끼가 없는 편이었나요?? 8 .. 2013/10/07 2,504
306876 직장에서 상대에게 욕을 들었어요 9 2013/10/07 1,808
306875 빛물결의 순우리말...혹시 아세요? 궁금해요-.- 5 빛물결 2013/10/07 2,455
306874 제가 수두에 걸렸는데요.. 5 ... 2013/10/07 1,118
306873 깻잎이 너무너무 써요 4 심란함 2013/10/07 7,621
306872 친정엄마와 저의 의견대립 19 하모니123.. 2013/10/07 3,875
306871 신세계몰 아시는 분 급해요... 6 아아 2013/10/07 1,667
306870 여자 35넘으면 선,소개팅은 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37 경험자 2013/10/07 29,089
306869 중3아들 게임에 빠져있어요ㅠㅜ 6 롤 폐인 2013/10/07 1,902
306868 사각턱 보톡스 맞는 절차가 다 다른가요? 7 으잉 2013/10/07 2,106
306867 도대체 무시 당하는 이유가 뭘까요? 5 무시 2013/10/07 2,068
306866 결혼후 다른사람을 사랑한다면... 15 버스커 2013/10/07 8,200
306865 싱크대누수 수리해보신분 4 괴롭다 2013/10/07 3,854
306864 망한 분들, 어떤 마음가짐으로 계속 사시나요 19 4rd 2013/10/07 4,735
306863 소형 음식물 쓰레기 봉투 입구가 좁아서 불편할때 간단한 방법 6 ... 2013/10/07 6,227
306862 고등언줄 알고 샀는데 히라스 방어..이네요. 4 아놔. 2013/10/07 1,196
306861 맛난 떡케잌전문점 추천해주세요 7 해라쥬 2013/10/07 1,293
306860 부부 싸움만 했다하면 이혼을 말하는 남자 4 ... 2013/10/07 1,932
306859 지인 언니가 학습지 교사하다가 정신병 22 ... 2013/10/07 23,599
306858 마시면 몸에서 열이 확~나는 차? 뭐가 있을까요? 4 가을 2013/10/07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