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전 감사기도하기 좋네요

마음다스리기 조회수 : 1,129
작성일 : 2013-10-06 22:40:48

어제 아빠가 아이를 안고가다가 넘어지면서 아이머리를 세게 부딪혔다고 글도 썼었는데

남편과 4살아이 둘이 불꽃축제보러갔다가 그런거라 연락받고 정말 남편에게 화가나고 미치겠더라구요

평소에도 남편이 아무 장애물이 없어도 잘 넘어지는 편이라 애 안고 갈라치면 제가 옆에서 불안불안해서 만류하곤했어요

저는 6개월 둘째랑 다른지역에 있어서 당장 애를 볼수도 없고 여의도는 꽉꽉막혀 바로 근처 여의도 성모병원가는데도

한시간반이상 걸렸더라구요 응급실의사는 잘봐주지도않고 ct찍을거냐 말거냐 소리만 반복해대서

그새벽에 보라매서울대병원응급실로 다시 갔어요 여기 의사는 단순 혹같이 보이고 뇌출혈증상이 없으니 일단 집으로

가라고 했대요 애들은 ct,엑스레이 안찍는게 좋다구..

남편과 애는 시댁에서 자고 오늘 아이를 봤는데 생각보다 머리도 많이 붓지않고 잘놀고 잘먹더라구요

한시름놨는데 옆에서 자꾸 애가 정말 세게넘어졌다 어쨌다 하면서 전전긍긍하는 남편보니 막 화나고

손자보다 본인아들이 이병원 저병원다니면서 고생하고 놀랬다고 걱정하는 어머님도 정말 생각할수록 화가나고;;

암튼 탓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속에서 불이 나더라구요

그러다가 제속이 너무 괴로워서 얼마전 우연히 성당다니시던 할머니분과 대화나누던게 생각나

감사한걸 떠올려보자했답니다

애들 재우기전에 큰아이 손을 잡고 '우리 **이 어제 세게 넘어졌는데도 많이 안다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얘기하고

애한테도 시켰더니'감사합니다~~'하더니 둘째손을 잡고 '너두 해~ 감사합니다~~' 말못하는 둘째대신 연거푸 하더라구요

안할줄알았던 남편도 두번을 '감사합니다~' 하는데

참, 그때까지 안보이던 남편의 생채기난 무릎이 보이더라구요 ㅜㅜ

사실 마음고생은 남편이 제일 많이 했을텐데 자꾸 원망했던게 미안하기도 하고..

애들과 남편모두 일찍 잠 든 이밤에 생각하니 매일밤 감사기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답니다.

현재 주어진것에 만족하고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매일 다짐하려구요.

 

IP : 110.15.xxx.2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3.10.7 1:32 AM (175.211.xxx.13)

    훌륭하십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분인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905 신혼여행가서 선물 사는 비용은 절값으로 하나요? 1 zzz 2013/10/28 1,864
312904 혹시 시어버터 쓰시는 분들, 세안 어떻게 하세요? 4 좋긴좋네요 2013/10/28 1,421
312903 휘황찬란한 뉴욕의 빈민가정 촛불 켜고 자다 아이 셋 숨져 1 샬랄라 2013/10/28 980
312902 김기춘 라인 '김진태호 검찰'.. 국정원 수사 갈림길 세우실 2013/10/28 444
312901 파비아나 필리피 옷 너무 맘에 들어요 1 ... 2013/10/28 1,769
312900 요즘 신용카드 1년동안 안쓰면 자동해지 되나요? fdhdhf.. 2013/10/28 592
312899 멸치생젓 신선 2013/10/28 1,688
312898 피아노 레슨하는 그 아랫집, 어떨까요? 3 전세대란 2013/10/28 1,270
312897 남편 잠실 전 수원역 인데 이사 어디좋을까요 5 아기엄마 2013/10/28 809
312896 요즘 많이들보는 한국사 시험. 자격증 어디에 쓰는건가요? /// 2013/10/28 533
312895 신의 물방울 승부 어떻게 됐나요? 1 시즈쿠 2013/10/28 600
312894 뉴코아가 2001아울렛하고 똑같아요? 2 뉴코아 2013/10/28 892
312893 호주 x factor(슈퍼스타k같은 프로)에서 한국여자가 1등 .. 6 와우 2013/10/28 1,068
312892 겁나게 쿨하네.... 우꼬살자 2013/10/28 442
312891 6-7세 영어 방문 학습 어디가 괜찮나요? 5 ..... 2013/10/28 2,114
312890 아이가 공부 못하더라도 지방대라도 보내실건가요? 8 혹시 2013/10/28 2,749
312889 드라마 '맏이'를 보면서 행복하려면 40대 이상인 건가요? 2 드라마 2013/10/28 1,594
312888 스뎅 주전자에 낀 물때와 오염물질을 어떻게 없앨 수 있나요?? 4 재발~~ 2013/10/28 1,674
312887 전기 난로 어떤게 좋을까요 3 전기난로 2013/10/28 1,067
312886 날짜 지난 춘장 먹어도 될까요? 유통기한 2013/10/28 559
312885 부천 인천에 좋은 산후 조리원 소개부탁합니다 2 쭈니 2013/10/28 837
312884 무식하고 촌시러워서.. 남편 옷차림보고 탈북자란 소리 들었대요ㅠ.. 38 .. 2013/10/28 11,774
312883 핸드폰 요금 충전 온라인으로 되는지요. 초5엄마 2013/10/28 869
312882 인터넷에 통장, 수표 사진 찍어 올리는 건 무슨 심리일까요.. 9 궁금 2013/10/28 1,787
312881 강아지한테 진드기발견!!!!! 4 찐득 2013/10/28 2,168